일진전기 EPS: 순이익은 세 배, 주당 몫은 증자로 덜 늘었다
일진전기 주가를 놓고 이번 일지가 다루지 않기로 한 것이 셋 있다. 하나는 수주와 매출의 흐름이다. 반기 실적이 좋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곳에 적혀 있고, 내가 거기에 보탤 것이 없다. 둘은 장부가와 자본의 증가다. 이것도 뺐다. 셋은 전선과 중전기의 사업 구성이다. 이 셋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은 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한 줄뿐인데, 나는 그 한 줄만 붙들고 반나절을 보냈다. 그 반나절에서 나온 것을 적는다.
목차
내가 이번에 확인한 것
( 순이익 2023 → 2025 ................ 3.008배 )
( 주당이익 2023 → 2025 ............... 2.339배 )
( 그 사이에 있었던 일 .... 2024년 2월 유상증자 )
( 늘어난 신주 ............. 10,605,000주 )
( 늘어난 비율 .................. 28.60% )
( 2026년에 늘어난 주식수 ......... 0주 )
( 2026년에 줄어든 것 ... 최대주주 지분율 )
괄호를 안쪽으로 좁혀 놓은 이유가 있다. 맨 위의 두 줄이 이 글의 전부이고, 아래로 갈수록 그 두 줄을 설명하는 작은 사실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위에서 아래로 읽으면서 이 순서대로 확인했다.

일진전기 주가 뒤의 순이익은 두 해 만에 세 배가 됐다
한국경제 재무요약이 내주는 연간 순이익은 2023년 345.40억 원, 2024년 461.93억 원, 2025년 1,038.89억 원이다(한국경제 재무요약, 백만 원 단위 공표값을 억 원으로 옮김). 2023년을 1로 두면 2025년은 3.008배다. 나는 이 배수를 먼저 적어 두고 시작했다.
여기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이 회사는 비지배지분이 따로 잡히지 않아 당기순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이 같은 값으로 공표된다. 밸류라인 재무상태표에서도 자본총계와 지배주주지분이 다섯 기간 내내 같은 숫자다(밸류라인). 그러니 순이익 한 줄을 그대로 주주의 이익으로 읽어도 된다. 이런 회사는 생각보다 드물어서, 나는 이 점을 좋은 조건으로 여긴다.
그런데 일진전기 주가의 주당이익은 2.339배에 그쳤다
기업모니터 화면의 주당이익은 2,179원이다(기업모니터, 화면 기준일 2026년 9월 11일 금요일). 2025년 순이익 1,038.89억 원을 발행주식총수 47,685,390주로 나누면 2,178.64원이 나온다. 화면값과 소수점 아래에서만 갈린다. 그러니 화면의 주당이익은 2025년 순이익을 현재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같은 방식을 2023년에 대 보면 어긋난다. 345.40억 원을 47,685,390주로 나누면 724.4원인데, 이 값으로는 2023년 어느 화면의 주당이익과도 맞지 않는다. 한국경제가 공표한 2023년 주당순자산 10,009.12원을 자본총계 3,711.4억 원과 맞춰 보면 나누는 수가 3,708만 주 언저리여야 한다. 그 수로 345.40억 원을 나누면 931.5원이다(역산). 정확히 몇 주인지는 잠시 뒤에 다른 화면에서 확인한다.
두 배수의 차이는 어디서 왔나
931.5원에서 2,178.64원이면 2.339배다(역산). 순이익은 3.008배인데 주당이익은 2.339배다. 나는 이 두 숫자를 나란히 놓고 한참 봤다. 회사가 벌어들인 돈이 세 배가 되는 동안, 한 주에 돌아오는 금액이 세 배가 되지 못했다. 사라진 0.669배가 이 글의 내용 전부다.
2024년 2월, 일진전기 주가의 나누는 수가 28.60% 늘었다
기업모니터 기업개요의 자본금 변동 표는 두 줄뿐이다. 2008년 8월 1일 설립자본금 37,080,390주, 그리고 2024년 2월 13일 유상증자 주주우선배정 10,605,000주. 두 수를 더하면 47,685,390주로, 지금 화면에 찍히는 발행주식총수와 정확히 같다. 늘어난 비율은 28.60%다(역산).
| 구분 | 2023년 | 2024년 | 2025년 |
|---|---|---|---|
| 순이익(억 원) | 345.40 | 461.93 | 1,038.89 |
| 나누는 주식수 | 37,080,390 | 47,685,390 | 47,685,390 |
| 주당이익(원, 역산) | 931.5 | 968.7 | 2,178.6 |
| 2023년 대비 순이익 | 1.000배 | 1.337배 | 3.008배 |
| 2023년 대비 주당이익 | 1.000배 | 1.040배 | 2.339배 |
가장 눈에 띄는 곳은 2024년 열이다. 순이익이 1.337배가 되는 동안 주당이익은 1.040배가 됐다. 그해에 이익이 34% 가까이 늘었는데 한 주가 받아 가는 금액은 4% 늘고 끝났다는 뜻이다. 들어온 돈이 이익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 주식수는 그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증자 대금이 정확히 어디에 쓰였는지는 공시 원문을 열지 못해 확인하지 않았다. 2025년에 주당이익이 2.339배로 뛴 것은 그 기다림이 끝났다는 신호로 나는 본다. 같은 회사가 대한전선의 두 차례 증자 대금과 비슷한 길을 갔되, 저쪽 일지는 주주가 낸 돈과 회사가 번 돈을 맞대 본 이야기이고 이쪽은 증자 이후 주식수가 한 주도 늘지 않은 구간을 들여다본 이야기다.
배당성향 세 해가 같은 답을 가리켰다
여기까지는 화면의 값을 되짚어 얻은 결과라서, 나는 바깥에서 따로 공표된 숫자로 한 번 더 맞춰 보고 싶었다. 회사 홈페이지의 주주 관련 안내에 배당 이력이 다섯 해치 있다(일진전기 공식 홈페이지). 주당배당금과 배당성향이 함께 적혀 있으니, 주당배당금에 주식수를 곱해 순이익으로 나누면 배당성향이 나와야 한다.
| 연도 | 주당배당금 | 회사 공표 배당성향 | 내가 곱해 나눈 값 | 쓴 주식수 |
|---|---|---|---|---|
| 2023년 | 220원 | 23.61% | 23.62% | 37,080,390 |
| 2024년 | 300원 | 30.96% | 30.97% | 47,685,390 |
| 2025년 | 500원 | 22.95% | 22.95% | 47,685,390 |
세 해 모두 0.01%포인트 안에서 맞는다. 더 중요한 것은 2023년이다. 2023년 배당을 지금 주식수 47,685,390주로 계산하면 배당성향이 30.37%가 되어 회사가 공표한 23.61%와 6.76%포인트 벌어진다(역산). 회사 자신의 문서가 2023년에는 37,080,390주를 썼다고 말하는 셈이다. 나는 화면 두 곳을 되짚어 얻은 결론을, 회사가 따로 낸 문서 한 곳에서 다시 확인했다.
일진전기 주가에 붙은 지금의 배수
2026년 9월 11일 금요일 종가는 71,000원이었다(전일대비 +300원, +0.42%). 71,000원을 47,685,390주에 곱하면 시가총액 33,856.6억 원이 나오고, 화면의 33,857억 원과 맞는다(역산). 주당이익 2,179원으로 나눈 배수는 32.58배이고 화면은 32.59배를 찍는다.
앞을 보는 쪽은 다르다. 기업모니터가 모은 추정기관 4곳의 예상 주당이익은 3,805원이고, 71,000원을 그 값으로 나누면 18.66배다. 투자의견 점수는 4.00, 모아 놓은 금액의 평균은 117,750원이다. 나는 이 숫자를 인용하되 내 것으로 삼지는 않는다.
금액을 낸 두 곳
이름과 날짜가 붙은 곳은 두 군데를 찾았다. 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2026년 7월 1일 수요일 자 노트에서 118,000원으로 잡았고, 이 금액은 2026년 5월 21일 목요일의 135,000원에서 12.59% 내려온 값이다(역산, 뉴스핌 리포트 브리핑). 미래에셋증권 김태형 연구원은 2026년 8월 12일 수요일 자로 114,000원으로 잡았다. 두 곳 모두 원문 리포트는 열지 못했고 2차 기사만 봤다. 그래서 이 두 금액은 사실 보도로만 쓰고, 그 뒤에 깔린 추정 모형은 내 글에 반영하지 않았다.
2026년에 내려간 것은 일진전기 주가의 주식수가 아니었다
올해 공시를 훑다가 최대주주 보유 비율이 두 번 내려간 것을 봤다. 2026년 3월 19일 목요일 보고 기준 최대주주 등의 보유 주식이 23,157,241주에 48.56%였는데, 2026년 4월 29일 수요일 공시에서는 21,972,744주에 46.07%가 됐다. 1,184,497주가 줄었고 2.49%포인트가 빠졌다(데이터투자).
보유 비율이 내려가면 반사적으로 증자를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발행주식총수는 그대로 47,685,390주다. 그러면 남는 설명은 하나뿐이다. 이미 발행돼 있던 주식이 다른 주머니로 옮겨 갔다는 것.
1,000억 원이 42,212원씩 갈라진 과정
같은 날 나온 다른 공시가 답을 준다. 일진홀딩스가 2025년 9월 11일 발행을 결의한 제1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 1,000억 원이 전량 교환됐고, 누계 교환 주식은 2,368,994주였다(디지털투데이). 1,000억 원을 2,368,994주로 나누면 한 주당 42,212원이다(역산).
이 값이 맞는지 나는 조각별로 따져 봤다. 2026년 4월 28일 화요일에 교환된 500억 원을 42,212원으로 나누면 1,184,497주다. 공시가 적은 감소분과 한 주까지 같다. 2026년 2월 25일 수요일의 300억 원은 710,698주가 된다. 회사 홈페이지가 밝힌 2025년 말 일진홀딩스 보유분 23,483,712주에서 이만큼을 빼면 22,773,014주다. 한편 3월 19일 목요일 보고값 23,157,241주에서 특수관계인 두 사람이 가진 287,246주와 96,981주를 빼도 22,773,014주다. 두 경로가 한 주까지 같은 곳에 닿았다. 그래서 나는 이 흐름을 그대로 쓴다.
정리하면 이렇다. 2024년에 내려간 것은 주당이익이었고 그 원인은 새로 찍은 주식이었다. 2026년에 내려간 것은 최대주주 지분율이었고 그 원인은 이미 있던 주식의 이동이었다. 앞의 것은 한 주의 값을 묽게 만들고 뒤의 것은 그러지 않는다. 두 사건을 한 줄로 묶으면 틀린다.

올해 상반기 주당이익은 4곳의 예상에 못 미친다
알파스퀘어 화면의 분기 순이익은 2026년 1분기 359억 원, 2분기 499억 원이다(화면 기준시각 2026년 9월 11일 금요일). 둘을 더한 858억 원을 47,685,390주로 나누면 상반기 주당이익 1,799.3원이 나온다(역산). 여기에 둘을 곱하면 3,598.6원이다.
추정기관 4곳이 모아 놓은 3,805원과 견주면 내 값은 그것의 94.58%다. 나는 이 차이를 회사에 대한 판정으로 삼지 않는다. 반기를 두 배 하는 것은 가장 거친 방식이고, 4곳이 나보다 높은 값을 쓴다는 것은 그들이 하반기 가속을 모형에 넣어 두었다는 뜻일 뿐이다. 다만 그 5.42%가 어디서 오는지 나는 자료로 가르지 못했다. 내 결론에서 가장 헐거운 이음매가 여기다.
일진전기 주가를 보면서 쓰지 않은 값들
자료를 모으다 보면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결국 못 쓰는 값들이 생긴다. 이번에는 넷이었다.
- 자기주식 8,121주. 회사 홈페이지가 밝힌 수다. 발행주식총수의 0.017% 수준이라 어떤 배수도 움직이지 않는다. 다만 이 값이 0이 아니라는 사실 자체는 확인해 둘 값어치가 있다. 소각이 없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국민연금 3,796,625주. 2025년 말 보유 비율 7.96%다. 교환사채가 오가기 전의 상태라 올해 넉 달 동안의 변동을 담지 못한다.
- 2021년과 2022년 배당성향 24.8%, 19.19%. 두 해의 순이익을 같은 출처에서 구하지 못해 곱셈을 맞춰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세 해만 썼다.
- 2024년 유상증자의 발행가와 조달 금액. 공시 원문이 403으로 막혀 신주 수만 확인하고 금액은 쓰지 않았다.
화면 두 곳이 시가총액을 다르게 적었다
알파스퀘어는 기준시각을 2026년 9월 11일 금요일 15시 48분으로 분 단위까지 적어 놓고, 시가총액 칸에는 3조 3,713억 원을 넣었다. 기업모니터는 같은 날로 33,857억 원을 적는다. 3조 3,713억 원을 47,685,390주로 나누면 한 주당 70,699원이고, 이 값은 71,000원에서 전일대비 +300원을 뺀 70,700원과 사실상 같다. 시가총액 칸만 하루 뒤처진 것이다.
나는 이 칸을 논지에 넣지 않았고, 대신 71,000원에 주식수를 직접 곱해 썼다. 화면이 기준시각을 분 단위로 적었다고 해서 그 화면의 모든 칸이 그 시각 것은 아니다. 전력기기와 전선 쪽 다른 일지에서도 같은 종류의 확인을 거쳤다. 가온전선의 반기 현금 흐름과 LS에코에너지의 첫 매출 시점이 그것이다.
일진전기 주가에 대한 내 스탠스
시가총액 3.39조 원으로 시장 순위 100위 밖이라는 기본값이 먼저이고, 거기에 이번에 확인한 것 하나가 더해진다. 주당이익 2,178.64원은 2025년 한 해치이고, 그 한 해는 증자 이후 주당이익이 처음 크게 뛴 해다. 두 해분이 쌓이기 전에는 이 회사의 정상 이익 수준을 내가 못 잡는다.
대신 이번에 만든 두 숫자는 남겨 둔다. 931.5원과 2,178.64원,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10,605,000주. 다음에 이 회사를 열 때 나는 세 번째 숫자부터 확인할 것이다. 그 수가 또 움직였다면 앞의 두 값은 쓸 수 없다.
내 문장을 무너뜨리는 순서
여덟 가지를 적되, 내 결론을 적게 흔드는 것부터 많이 흔드는 것 순으로 놓았다. 순서 자체가 내가 어디를 약하게 보는지를 드러낸다.
- 2024년 열의 주당이익 1.040배는 증자 신주가 그해 2월에 들어왔다는 전제 위에 선다. 가중평균 주식수로 계산하는 회계상 주당이익은 이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
- 배당성향 맞추기는 회사가 공표한 성향이 연결 순이익 기준일 때만 성립한다. 별도 기준이면 세 해가 맞은 것이 우연일 수 있다.
- 37,080,390주는 설립자본금 줄에서 가져온 값이다. 2008년과 2023년 사이에 자본금 변동이 있었다면 그 표가 짧게 적힌 것일 뿐이고 내 2023년 주당이익은 틀린다.
- 교환사채 교환가 42,212원은 총액을 총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실제로는 조정 조항에 따라 회차별로 달랐을 수 있고, 두 조각이 맞은 것은 조정이 없었던 구간만 봤기 때문일 수 있다.
- 상반기 주당이익 1,799.3원의 바탕이 되는 분기 순이익은 화면값이고 반기보고서 원문으로 대조하지 않았다.
- 2025년 순이익 1,038.89억 원 안에 일회성 항목이 얼마나 들었는지 나는 모른다. 세 배라는 배수 자체가 여기서 흔들린다.
- 주당이익이 늘었다는 사실과 주가가 71,000원이라는 사실은 별개다. 한 해 고점에서 내려온 폭이 무엇을 반영하는지는 이 글이 다루지 않았다.
- 가장 크게 흔드는 것은 이것이다. 유상증자 시점과 주식수는 공개된 정보이고, 배당성향 표도 회사 홈페이지 첫 화면에 있다. 시장이 이미 이 사실들 위에서 값을 매기고 있다면, 내가 반나절에 걸쳐 만든 0.669배는 발견이 아니라 이미 가격 안에 들어 있던 것이다.

본문의 가격과 배수는 2026년 9월 11일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작성 시점에 확인한 값이다. 이 일지는 2026년 9월 13일 일요일 새벽에 썼고 직전 영업일이 9월 11일 금요일이라 그날 종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순이익과 자본은 공표 단위인 백만 원을 억 원으로 옮기며 반올림했고, 배수와 비율 가운데 출처가 따로 없는 값은 본문에 적은 두 수를 내가 나눈 것이다. 달러 환산은 이 글에 쓰지 않았다.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