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89.4조에 주가 급락, 지금 팔아야 하나
어제 아침 삼성전자 영업이익 공시 알림이 떴을 때, 나는 숫자를 두 번 읽었다. 89조4,000억원. 자릿수를 잘못 본 줄 알았다. 작년 한 해를 통틀어 번 돈의 두 배를 한 분기에 벌었다는 얘기다.
개별 종목을 왜 샀는지, 왜 사지 않았는지 기록하는 1인칭 기업분석 매매일지. 공시·실적 등 확인 가능한 숫자에서 출발하며, 종목 추천이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어제 아침 삼성전자 영업이익 공시 알림이 떴을 때, 나는 숫자를 두 번 읽었다. 89조4,000억원. 자릿수를 잘못 본 줄 알았다. 작년 한 해를 통틀어 번 돈의 두 배를 한 분기에 벌었다는 얘기다.
솔직히 이 종목은 내 손이 여러 번 멈칫한 이름이다. 세계 1위라는 타이틀과 반토막 난 주가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서, 그 간극이 기회인지 함정인지 판단이 쉽지 않았다.
솔직히 고백하면, 나는 이 종목을 처음 살 때 “수소 테마”를 샀다. 몇 년 전 수소경제가 뜨던 시기에 국내 연료전지 1등이라는 이유 하나로 담았다.
두 달 전 SK스퀘어 일지에 나는 할인율 43.8%를 보고도 관망을 적었다. 그 잣대를 그대로 들이대면 이번에도 관망이 맞다. 그런데 효성 주가 앞에서 나는 계산기를 두 번 두드렸다.
다들 랠리를 봤다. 6월 29일 청와대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AI 데이터센터 메가프로젝트가 발표되자 7월 1일 전력기기 업종 전체가 튀었고, 효성중공업 주가는 장중 387만3,000원까지 올랐다.
2조3,782억원과 238억원. 같은 보고서, 같은 항목의 수주총액이다. 5월 27일 오후 지주사 LS가 1분기 보고서를 정정하면서 앞의 숫자가 뒤의 숫자로 바뀌었고, LS일렉트릭 주가는 사흘 동안 15%…
HD현대일렉트릭의 숫자 세 개를 나란히 놓는다. 1분기 신규 수주 17억 9,700만 달러 —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수주잔고 78억 8,800만 달러 — 작년 말보다 17.2% 늘었다.
지난달 SK스퀘어 주가가 SK하이닉스보다 더 가파르게 오른다는 기사를 몇 개 봤다. 처음 든 생각은 “지주사가 자회사를 이길 수 있나”였다.
나는 조선주를 사이클 정점에서는 사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한 번 데어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HD현대마린엔진(071970)은 그 원칙을 적용하기가 애매하다.
지난주에 계좌를 열었다가 잠깐 멈칫했다. 삼성전기(009150) 한 종목이 화면 위쪽에 혼자 붕 떠 있었다. 작년 이맘때 십몇만원 하던 게 지금은 180만원대다.
숫자만 떼어놓고 보면 안 살 이유가 없는 종목이다. 이수페타시스(007660)는 1년 전만 해도 3만원대였는데(52주 최저 38,000원), 지금은 13만원 후반까지 올라왔다(Investing.com 6월…
지난번에 나는 SK하이닉스를 두고 “시총 1위인데 나는 왜 안 샀나”를 길게 적었다. 결론은 단순했다. 회사가 나빠서가 아니라 내가 들어가기엔 가격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