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광 주가 전망: 남은 당진 투자금이 시가총액보다 크다
선광 주가 전망을 적으려고 계산을 해 보니, 회사가 당진에 쓰기로 한 돈 가운데 아직 나가지 않은 금액이 최소 1,551.2억 원이었다. 9월 29일(화) 종가 20,450원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1,349.7억 원이다. 남은 투자금의 하한이 시장이 매긴 회사 전체 가격보다 약 1.15배 크다는 뜻이고, 내 입장은 관망이다.
2024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24개월 유형자산 취득 누계 1,412.8억 원. 당진 공시 금액 2,964억 원의 47.7%다. 그 전 2년의 연간 취득액은 82억~136억 원 수준이었다.
당진에만 최소 1,551.2억 원. 6월 말 현금은 478.9억 원이고, 차입은 반년 사이 134.0억 원 늘었다. 내 입장: 이 간격이 어떻게 메워지는지 확인할 때까지 관망이다.
선광은 1948년에 세워진 항만 물류 회사다. 인천과 군산에서 수입 곡물을 받아 사일로에 보관하고, 인천 신항에서는 자회사가 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한다. 처음 들여다본 계기는 지표 화면의 PER 3.41배였는데, 현금흐름표로 내려가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목차
선광 주가 전망을 당진에서 시작하는 이유
2024년 4월 19일 선광은 충남 당진에 양곡 자동화터미널을 짓겠다고 공시했다. 투자 금액은 2,964억 원으로 당시 자기자본의 81.78%였고, 투자 기간은 2024년 6월 1일부터 2027년 5월 31일까지로 적혀 있었다(이데일리 2024-04-19). 곡물 전용 하역 설비와 저장 시설을 새로 갖춰 수도권 곡물 가공 공장 물량을 끌어오겠다는 목적이다.
그런데 2025년 1월 이투데이 기사는 같은 투자의 기간을 2027년 9월까지로 적었다(이투데이 2025-01-14). 정정 공시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나는 거래소 원문에 접근하지 못해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래 계산에서는 두 끝 날짜를 모두 쓴다. 2025년 2월 충남도·당진시와 맺은 협약 보도에는 석문지구 부지, 1단계 26만 톤, 2단계 52만 톤 확장 구상이 나온다(뉴데일리 2025-02-20).
내가 이 투자를 출발점으로 삼는 이유는 크기다. 회사 자기자본의 80%가 넘는 돈을 한 시설에 넣는 결정은 이 회사가 앞으로 몇 년 동안 무엇으로 평가받을지를 거의 정해 버린다. 이익이 얼마냐보다 이 돈이 어디서 나오고 언제 돌아오느냐가 먼저다.
24개월 동안 실제로 나간 돈
당진 한 곳에 얼마가 들어갔는지는 공시 요약 숫자로는 가를 수 없다. 대신 회사 전체의 유형자산 취득액을 기간별로 늘어놓았다. 출처는 DART 연결 재무제표를 모은 luxrix 재무 도구이고, 반기 누계에서 앞 기간을 빼서 기간별 숫자를 만들었다.
| 기간 | 유형자산 취득(억 원) | 영업활동 현금(억 원) |
|---|---|---|
| 2022년(투자 결정 전) | 82.31 | 506.72 |
| 2023년(투자 결정 전) | 135.84 | 603.03 |
| 2024년 7~12월 | 292.96 | 331.87 |
| 2025년 | 738.42 | 676.71 |
| 2026년 1~6월 | 381.42 | 356.76 |
| 2024년 7월~2026년 6월 합계 | 1,412.80 | 1,365.34 |
출처: luxrix 재무 도구(DART 연결, 억 원) | 2024년 7~12월은 연간에서 1~6월 누계를 빼서 구함
숫자를 이렇게 세워 보면 두 가지가 보인다. 첫째, 투자 결정 전 2년 동안 연간 취득액은 82억~136억 원이었는데 결정 이후 24개월 동안은 1,412.8억 원이 나갔다. 월평균으로 약 58.9억 원이다. 이 합계에는 당진이 아닌 설비 교체도 섞여 있으니, 당진에 실제로 들어간 돈은 이보다 적다.
둘째, 바로 그 점 때문에 남은 금액은 하한으로만 말할 수 있다. 24개월 취득액 전부를 당진에 쓴 돈으로 쳐도 2,964억 원의 47.7%다. 따라서 당진에 남은 돈은 최소 1,551.2억 원이고, 다른 설비에 쓴 금액을 빼는 만큼 더 커진다. 공시상 기간 끝이 2027년 5월 31일이면 남은 11개월 동안 한 달에 약 141.0억 원, 2027년 9월이면 15개월 동안 한 달에 약 103.4억 원을 써야 계산이 맞는다. 두 경우 모두 지금까지의 월평균보다 빠른 속도다.
운송 종목 가운데 투자 금액이 큰 사례로는 올해 상반기 대형 유조선 열일곱 척을 확보한 팬오션을 먼저 따져 본 적이 있다. 팬오션은 중고선 일부에 운송 계약이 붙어 있었지만, 선광의 사일로는 완공 전까지 돈이 들어가기만 한다는 차이가 있다.

선광 주가 전망에서 현금과 차입이 말하는 것
24개월 영업활동 현금 합계는 1,365.34억 원으로, 같은 기간 취득액 1,412.80억 원에 47.46억 원 모자랐다. 여기에 배당과 아래에서 볼 인천 신항 출자가 더해졌다. 그 차이를 메운 것은 현금 잔고와 차입이다.
밸류라인 재무상태표로 보면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친 금액은 2024년 말 683.0억 원에서 2025년 말 556.7억 원, 2026년 6월 말 478.9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시기 단기차입금, 유동성장기부채, 장기차입금을 합친 차입은 808.1억 원, 829.4억 원, 963.4억 원으로 늘었다(밸류라인 재무상태표). 1~6월 반년 사이 늘어난 차입만 134.0억 원이다. 6월 말 차입에서 현금을 뺀 순차입은 484.5억 원이다.
이것만 보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연간 영업활동 현금이 670억 원대이고, 부채비율도 luxrix 기준 61.31%로 2022년 85.79%보다 낮다. 문제는 속도다. 남은 당진 하한 1,551.2억 원은 6월 말 현금 478.9억 원의 약 3.24배다. 공사가 공시 일정대로 간다면 앞으로 1년 안팎에 영업활동 현금 한 해치를 전부 넣고도 모자라, 차입을 더 늘리거나 공사를 늦추거나 둘 중 하나가 필요하다. 나는 그 선택이 무엇으로 나오는지를 이 종목의 첫 번째 확인 사항으로 적는다.
6월 말 현금은 7월 사건을 반영하기 전 숫자이기도 하다. 아래에서 볼 인천 신항 출자의 7월 납입 추정액 176.6억 원을 빼면, 7월 말 현금은 약 302.3억 원까지 내려갔을 수 있다(내 추정, 7~9월 영업활동 현금 유입은 넣지 않은 계산). 그 경우 남은 당진 하한은 현금의 약 5.13배가 된다. 반면 배당으로 나가는 돈은 주당 450원에 6,600,000주를 곱한 29.7억 원으로, 1~6월 취득액 381.42억 원의 7.8% 수준이다. 공사 자금 문제에서 배당은 큰 변수가 못 된다.
물류 종목의 숫자가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는 택배 단가를 세 경로로 계산해 본 CJ대한통운에서도 봤다. 그때는 물동량과 영업이익이 반대로 갔고, 선광에서는 영업이익과 남는 현금이 반대로 간다.
인천 신항 출자와 대주주 지분 정리, 7월의 두 사건
직전 90일 안에 주식수와 지배구조를 흔들 만한 공시가 두 건 있었다. 첫째는 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 지분 20%를 326.56억 원에 취득한 건이다. 자기자본의 8.22%이고, 3월에 1차 납입을 하고 7월 29일에 최종 납입을 마쳤다. 새 법인은 인천 신항 1-2단계 완전 자동화 부두를 운영할 회사로, 한진·HMM 등이 함께 참여했고 2028년 8월 개장이 목표다(치킨스탁 공시 요약 07-29, 경인일보 2026-04-19). 공사 중인 자산이 둘이라는 점도 적어 둔다. 당진 터미널은 2027년, 인천 신항 부두는 2028년 8월이 목표이니, 두 투자 모두 앞으로 1~2년은 돈을 쓰기만 하는 시기다. 재무상태표의 관계기업투자는 2025년 말 401.0억 원에서 6월 말 551.0억 원으로 150.0억 원 늘었다. 이 증가가 전부 1차 납입이라고 가정하면 7월에 나간 돈은 약 176.6억 원이다. 이 가정은 지분법 손익이 섞였을 수 있어 확인하지 못한 추정이다.
둘째는 최대주주 변경이다. 7월 10일 심충식 씨가 보통주 620,925주를 화인파트너스(320,925주)와 다른 두 법인(각 150,000주)에 넘기는 계약을 맺었고, 7월 27일 이행됐다(이데일리 2026-07-10, 치킨스탁 공시 요약 07-27). 주당 가격은 20,350원이고, 화인파트너스의 인수 자금 6,530,823,750원은 320,925주에 20,350원을 곱한 금액과 정확히 같다. 세 매수인 모두 기존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고,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은 58.49%에서 58.48%로 거의 그대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인 외부 인수가 없으니 공개매수 같은 이벤트도 없다. 가족 안에서 지분을 옮긴 정리라고 나는 본다.
주식수는 변동이 없다. 의결권 있는 주식 6,600,000주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계산했다. 재무상태표에 자기주식 41.5억 원이 잡혀 있는데 주식 수는 확인하지 못했다. 개정 상법의 자기주식 소각 규정이 적용되면 발행주식 수가 줄 수 있어, 관련 공시가 나오면 시가총액 계산을 다시 해야 한다.
선광 주가 전망의 세 경로
이 종목을 다루는 증권사 보고서를 나는 찾지 못했고, 치킨스탁 실적 화면에도 예상치 줄이 비어 있었다. 기댈 바깥 추정이 없으니 아래 세 경로는 내가 공시 숫자로 그린 그림이다. 확률은 붙이지 않았다. 확률을 매길 만한 근거가 공사 일정 하나뿐이라서다.
일정대로 짓고 차입으로 메우는 경로
2027년 중반 완공까지 월 100억~140억 원을 쓰고, 부족분을 장기차입으로 채운다. 장기차입금은 이미 2024년 말 384.6억 원에서 6월 말 760.3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경로라면 완공 무렵 순차입이 1,000억 원을 넘을 수 있고, 그동안 주주가 받는 것은 연 450원 배당 정도다. 완공 뒤 물량이 들어오면 이 차입이 싸게 산 설비로 바뀐다. 다만 설비가 가동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감가상각비가 손익계산서에 붙기 시작하므로, 완공 첫해에는 물량이 다 차기 전까지 영업이익률이 지금의 21%대보다 낮아지는 시기를 거칠 수 있다고 나는 예상한다.
공사가 늦어지는 경로
이투데이 보도의 2027년 9월보다도 늦어지는 경우다. 현금 부담은 줄지만, 곡물 물량 유치가 늦어지고 공사 기간 동안 쌓인 설비가 돈을 벌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3분기보고서의 취득액이 1~6월 월평균 63.6억 원보다 낮게 나오면 이 경로의 신호로 본다.
예상보다 싸게 끝나는 경로
공시 금액은 상한 성격이라 실제 집행이 그보다 적게 끝날 수도 있다. 그러면 위의 하한 계산 자체가 과장이 된다. 다만 이것을 확인하려면 회사가 당진 집행액을 따로 밝혀야 하는데, 내가 본 공개 숫자에는 그것이 없다.
선광 주가 전망에 반대되는 근거
내 관망을 흔드는 근거도 적어 둔다.
- 이익은 좋다. luxrix 기준 직전 12개월 영업이익률이 21.74%이고, 2026년 1~6월 영업이익은 229.23억 원으로 1년 전 174.00억 원보다 31.7% 많다. 공사비를 대는 본업이 약해지는 흔적은 아직 없다.
- 회사는 협약 보도에서 곡물 수입이 해마다 비슷한 수준이라 물동량 변화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이투데이 2025-01-14). 수요가 안정적이라면 새 사일로가 빈 채로 서 있을 위험은 내 걱정보다 작을 수 있다.
- 시가총액 1,349.7억 원은 연간 영업활동 현금 676.71억 원의 두 배 남짓이다. 투자가 끝나고 취득액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면 쌓이는 현금이 시가총액을 빠르게 따라잡는 그림도 가능하다.
선광 주가 전망을 다시 볼 조건
아래 여덟 가지 중 어느 것이 먼저 나오는지를 본다. 가장 이른 것은 11월 16일(월)까지 나올 3분기보고서다.
- 3분기보고서의 7~9월 유형자산 취득액이 월 100억 원을 넘는가. 넘으면 일정대로 가는 경로로 판단한다.
- 9월 말 차입 합계가 963.4억 원보다 얼마나 늘었는가.
- 9월 말 현금과 단기금융상품 합계가 400억 원 아래로 내려가는가.
- 당진 투자 기간이나 금액을 바꾸는 정정 공시가 나오는가. 나오면 남은 금액 하한을 다시 계산한다.
- 회사가 당진 누적 집행액을 따로 밝히는가. 밝히면 하한이 아니라 실제 잔액으로 바꾼다.
- 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에 추가 출자나 보증이 붙는가.
- 자기주식 소각 또는 보유 계획 공시가 나오는가. 나오면 시가총액을 다시 계산한다.
- 2026년 결산 배당이 450원에서 줄어드는가. 줄면 회사가 공사 자금을 얼마나 빠듯하게 보는지 알 수 있다.
마무리하며 적어 두는 것
솔직히 처음에는 이 종목을 싼 주식 목록에 넣으려 했다. 지표 화면의 PER 3.41배와 PBR 0.3배를 먼저 봤고, 이익률 21%대의 항만 회사가 이 가격에 거래된다면 시장이 뭔가를 놓친 거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은 유형자산 취득 줄을 기간별로 나눠 적으면서 흔들렸다. 싸 보이는 이유가 있었다.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이 한동안 주주에게 오지 않고 당진 부지로 간다.
그렇다고 이 투자가 나쁘다고 적는 것은 아니다. 곡물 수입처럼 해마다 비슷하게 돌아오는 물량을 받는 설비라면, 완공 뒤 몇 년은 꽤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도 있다. 내가 적어 두는 것은 순서다.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주가가 싸 보이는 이유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11월 3분기보고서에서 취득액과 차입이 같이 늘었는지부터 보고, 그 두 숫자가 일정대로 가는 경로를 가리킬 때 이 종목을 다시 꺼낸다.
본문의 주가와 시가총액은 2026년 9월 29일(화) 종가 기준이다. 시가총액은 의결권 있는 주식 6,600,000주를 곱한 개략값이며, 재무 숫자는 2026년 6월 말 반기 기준 DART 연결 재무제표를 옮긴 luxrix·밸류라인 화면의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