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철관 2분기 실적: 원가가 줄자 영업이익이 70% 늘었다

한국주철관 2분기 실적: 원가가 줄자 영업이익이 70% 늘었다

한국주철관 2분기 실적은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훨씬 크게 움직였다. 8월 14일(금)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4~6월 연결 매출은 1,118.49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099.67억 원)보다 1.7% 많았고, 영업이익은 72.35억 원으로 42.53억 원보다 70.1% 많았다. 매출이 18.82억 원 늘 동안 영업이익은 29.82억 원 늘었으니, 늘어난 매출보다 늘어난 이익이 더 크다. 그렇다면 이 이익은 어디서 왔나.

이 회사(000970, 코스피)는 시가총액 약 1,495.7억 원, 코스피 시총 순위로는 한참 아래의 상수도관 회사다. 그래도 한 번은 적어 둘 이유가 있었다. 이 영업이익률이 적어도 2023년 10~12월 이후 열한 개 기간 중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숫자 일곱 개로 적은 한국주철관 2분기 실적

  1. 4~6월 매출 1,118.49억 원(1년 전보다 +1.7%)
  2. 4~6월 영업이익 72.35억 원(+70.1%)
  3. 영업이익률 6.47%, 1년 전 3.87%
  4. 매출원가 변화 약 -19.3억 원(역산)
  5. 판매비와관리비 변화 약 +8.2억 원(역산)
  6. 1~6월 누적 영업이익 97.48억 원(+21.9%)
  7. 2025년 연간 매출 4,066.2억 원, 2022년보다 16.0% 적다

내 입장: 관망. 원가가 왜 내려갔는지 회사가 설명하지 않았고, 7~9월에도 같은 원가가 이어지는지 보기 전에는 이 한 번을 추세로 적지 않는다.

야적장에 줄지어 쌓인 대구경 금속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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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철관 2분기 실적에서 이익이 매출보다 더 크게 늘어난 이유

이 회사는 선철과 고철을 녹여 상하수도용 덕타일 주철관과 주물 제품을 만든다. 부산과 포항에 공장이 있고, 수요는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의 상하수도 예산에 크게 기댄다. 팔리는 물건이 해마다 크게 바뀌지 않는 회사라서, 이익이 튀면 먼저 원가를 의심하게 된다.

반기보고서는 4~6월 매출원가를 따로 보여 주지 않는다. 그래서 직전 12개월 합계 두 개의 차이로 구했다. 밸류라인이 정리한 직전 12개월 합계로 6월 말 기준 매출총이익은 760.6억 원, 3월 말 기준은 722.5억 원이다. 두 합계는 중간 9개월을 같이 쓰므로, 차이 38.1억 원은 「올해 4~6월 매출총이익이 작년 4~6월보다 얼마나 많았나」가 된다. 같은 방법으로 매출원가 합계는 3,351.2억 원에서 3,331.9억 원으로 19.3억 원 줄었다(모두 역산).

늘어난 매출 18.82억 원, 줄어든 원가 19.3억 원

정리하면 매출은 18.82억 원 늘었고, 그 매출을 만드는 데 든 원가는 오히려 19.3억 원 줄었다. 매출총이익 증가 38.1억 원은 이 둘을 더한 크기와 거의 같다. 판매비와관리비는 직전 12개월 합계로 601.9억 원에서 610.1억 원이 됐으니 8.2억 원 늘었고, 38.1억 원에서 8.2억 원을 빼면 29.9억 원이다. 실제 영업이익 증가 29.82억 원과 0.1억 원 이내로 맞는다. 내 역산이 반기보고서 숫자와 어긋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판매비와관리비가 늘어난 속도도 적어 둔다. 1년 전 4~6월 판매비와관리비는 매출총이익 183.06억 원(스톡애널리시스 분기 손익 기준)에서 영업이익 42.53억 원을 뺀 140.53억 원이고, 올해는 여기에 8.2억 원이 붙었다. 약 5.8% 증가로 매출 증가율 1.7%보다 빠르다. 그러니 이번 4~6월에 비용 전체가 가벼워진 것은 아니다. 공장에서 나가는 원가만 가벼워졌고, 본사와 영업에 드는 비용은 오히려 매출보다 빨리 늘었다. 원가 개선이 끝나는 순간 판관비 증가가 그대로 이익률을 깎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계산에서 내가 가장 오래 본 것은 방향이다. 매출은 1.7% 늘었는데 원가는 약 2.1% 줄었다(1년 전 원가를 매출 1,099.67억 원에서 작년 매출총이익을 빼 구했다). 같은 물건을 비슷한 양 팔면서 원가만 내려갔다면, 쇳물 재료 가격이 싸졌거나, 단가가 더 높은 제품이 더 많이 팔렸거나, 재고를 평가하는 방식에서 무언가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 셋 중 무엇인지는 공시로 확인하지 못했다. 회사가 설명을 내지 않았다.

열한 개 기간의 영업이익률로 본 한국주철관 2분기 실적

한 번의 좋은 결과를 과장하지 않으려고 3개월 단위 영업이익률을 늘어놓았다. 10~12월 숫자는 연간에서 1~9월 누적을 빼서 만든 숫자다.

기간 매출(억 원) 영업이익(억 원) 영업이익률
2023년 10~12월 1,303.60 83.15 6.38%
2024년 1~3월 931.79 28.42 3.05%
2024년 4~6월 1,140.46 52.80 4.63%
2024년 7~9월 964.02 41.73 4.33%
2024년 10~12월 1,157.89 31.50 2.72%
2025년 1~3월 913.24 37.45 4.10%
2025년 4~6월 1,099.67 42.53 3.87%
2025년 7~9월 1,015.98 31.69 3.12%
2025년 10~12월 1,037.31 21.28 2.05%
2026년 1~3월 920.83 25.13 2.73%
2026년 4~6월 1,118.49 72.35 6.47%

출처: DART 정기보고서 연결 기준(키움 데이터 경유), 영업이익률은 내 계산. 10~12월 행은 연간에서 1~9월 누적을 뺀 숫자. 단위 억 원.

표에서 보이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 6%를 넘은 기간은 열한 개 중 두 번뿐이고 둘 다 매출이 1,100억 원을 넘은 때다. 둘째, 그 사이 2년 반은 2~4%대를 오갔다. 매출이 1,100억 원 언저리일 때 이익률이 뛴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2024년 10~12월은 매출 1,157.89억 원인데 이익률이 2.72%였다. 같은 매출 규모에서 두 배 넘게 차이가 나니, 이번 4~6월을 가른 것은 판매량보다 원가라고 보는 편이 숫자와 맞는다.

같은 관(管)을 만드는 다른 회사의 경우와 옆에 두면 방향이 반대라서 흥미롭다. 강관을 만드는 세아제강은 매출이 2022년 수준으로 돌아왔는데 영업이익은 그때의 반쯤에 머물렀다. 한국주철관은 반대로 매출은 거의 그대로인데 이익이 튀었다. 재료와 수요처가 달라 곧바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관 업종 안에서도 이익을 움직이는 요인이 회사마다 다르다는 점은 기억해 둔다.

한국주철관 2분기 실적의 원가 하락은 7~9월에도 이어질까

주철관의 쇳물은 선철과 고철에서 나온다. 그래서 원가를 이야기하려면 고철 시세를 봐야 하는데, 4~6월 평균 고철 가격이 1년 전보다 얼마나 낮았는지는 신뢰할 만한 원문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확인한 것은 9월 흐름 하나다. 철강금속신문은 9월 29일(화) 기사에서 주요 제강사의 구매 가격 인하가 이어지며 9월 다섯째 주 경기·충청과 남부 지역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전 등급 톤당 1만 원 내렸다고 전했다(철강금속신문, 2026-09-29).

재료 가격이 내려가는 흐름이 가을까지 이어진다면 7~9월 원가에도 유리하다. 다만 재료 가격이 내려가면 관급 단가도 따라 내려가는 경우가 있어, 재료 가격 하락이 이익으로 남을지 판매가 인하로 새어 나갈지는 7~9월까지 봐야 안다. 고철 흐름이 제강사 수익에 어떻게 번지는지는 현대제철을 볼 때 따져 본 적이 있는데, 거기서도 결론은 「어느 제품 가격이 따라오느냐」였다.

도구 화면의 연간 증감률만 봤을 때 내가 적으려던 문장

처음 이 종목을 열었을 때 화면 맨 위에 뜬 것은 연간 증감률이었다. 2025년 매출 -3.05%, 영업이익 -13.92%. 그 두 숫자만 보고 「줄어드는 회사, 배당만 남은 회사」라고 한 줄 적고 닫을 생각이었다. 솔직히 반기보고서의 4~6월 숫자를 따로 뽑아 보지 않았다면 이번 이익률 6.47%는 내 기록에 아예 없었을 것이다. 연간 숫자는 틀리지 않았지만, 지금 무엇이 바뀌는 중인지는 말해 주지 않았다. 이번에 내가 고친 순서는 간단하다. 연간 표를 보기 전에 가장 가까운 3개월을 먼저 떼어 본다.

한국주철관 2분기 실적 뒤에 남은 긴 매출 감소

석 달 이익률 하나가 좋아도 매출의 긴 흐름은 좋지 않다. 연결 매출은 2022년 4,842.91억 원, 2023년 4,563.25억 원, 2024년 4,194.16억 원, 2025년 4,066.20억 원으로 3년 연속 줄었다. 2022년에서 2025년까지 16.0% 감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9.90억 원, 203.84억 원, 154.45억 원, 132.95억 원으로 오르내렸다. 매출이 줄어도 이익이 일정 수준을 지킨 해가 있었다는 점은 이 회사의 원가 관리가 나쁘지 않다는 뜻이지만, 판매가 커지는 이야기는 이 숫자 어디에도 없다.

연간 영업이익률로 바꿔 보면 2022년 2.89%, 2023년 4.47%, 2024년 3.68%, 2025년 3.27%다. 4%를 넘긴 해는 네 해 중 한 해뿐이다. 이 회사가 평범한 해에 버는 수준은 매출의 3% 남짓이라고 보는 편이 맞고, 4~6월의 6.47%는 그 두 배에 가깝다. 키움 화면의 직전 12개월 PER은 8.84배(6,580원으로 계산된 화면 수치)인데, 이 배수가 싸 보이는지 아닌지는 결국 6%대 이익률이 한 번인지 두 번 이상인지에 달려 있다.

올해 1~6월 누적으로는 매출 2,039.32억 원(+1.3%), 영업이익 97.48억 원(+21.9%)이다. 누적으로 봐도 매출은 거의 그대로이고 이익만 올랐다. 7~9월이 이 모양을 이어 가면 2025년의 연간 감소는 바닥이었다고 적을 수 있고, 7~9월 이익률이 다시 3%대로 내려가면 4~6월은 예외였다고 적는다.

한국주철관 2분기 실적 영업이익률 11개 기간 막대 그래프
2023년 10~12월부터 2026년 4~6월까지 3개월 단위 영업이익률(%). 출처: DART 연결기준

내가 보는 7~9월 세 경로와 반대편

아래 확률은 내 판단이다. 이 종목에 실명 증권사 추정치는 찾지 못했다. 치킨스탁 실적 화면에도 컨센서스는 비어 있었고, 커버하는 기관이 없으니 이 확률에 기댈 바깥 숫자도 없다.

  • 이익률 5% 이상 유지(30%): 원가 하락이 재료 가격 하락이라면 가을 고철 가격 인하와 함께 이어질 수 있다.
  • 3~5%로 돌아감(50%): 11개 기간 중 여섯 번이 이 범위였다. 가장 흔한 경로를 가장 높게 둔다.
  • 3% 아래(20%): 7~9월은 2024년과 2025년 모두 이익률이 4~6월보다 낮았다.

확률을 이렇게 나눈 근거를 조금 더 적는다. 30%를 준 첫 경로는 원가 하락이 재료 가격에서 왔다는 가정 위에 서 있는데, 그 가정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내 짐작이다. 9월 고철 가격이 내리는 중이라는 사실은 이 경로에 유리하지만, 4~6월의 원가 하락이 그보다 앞서 일어났으니 같은 원인이라고 묶을 근거는 없다. 50%를 준 두 번째 경로는 이 회사의 평소 모습이 돌아오는 경우다. 세 번째 경로에 20%를 준 이유는 계절이다. 표의 두 해 모두 7~9월 매출이 4~6월보다 적었고, 매출이 줄면 고정비가 이익률을 더 누른다.

반대편도 적는다. 이번 4~6월을 좋게 본 내 해석에 맞서는 근거들이다.

  1. 원가 하락의 원인이 공시에 없다. 재고 평가나 일회성 항목이면 7~9월에 되돌아온다.
  2. 매출은 3년 연속 줄었다. 석 달 이익률 하나가 이 흐름을 뒤집는 근거는 아니다.
  3. 수요 논리 자체에 대한 반론이 있다. 부산대 환경공학과 정봉석 겸임교수는 경향신문 기고에서 「30년 이상이면 노후관」이라는 행정 기준이 공학적으로 위험한 단순화라며, 연수 중심 교체에서 성능 기반 자산관리로 바꾸자고 주장했다(경향신문, 2026-07-13). 그 방향으로 정책이 가면 「오래된 관은 다 바꾼다」는 교체 수요 이야기는 약해진다.
  4. 상반기 이익이 늘었는데도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현금은 늘지 않았다. 이익의 질은 연말 현금으로 다시 확인해야 한다.

한국주철관 2분기 실적을 두고 내가 적어 둔 기준점

배당은 주당 400원으로 5년째 같다(2026년 2월 24일(화) 결정, 총액 86.045억 원, 아시아경제). 최대주주 측 지분은 특수관계인을 합쳐 50.50%(블로터, 2025년 11월 공시 기준)이고, 회사가 가진 자기주식이 발행주식의 5% 남짓이다. 3월 시행된 개정 상법으로 이 자기주식은 원칙적으로 소각 대상이 됐지만, 회사가 보유·처분 계획을 주총에 올렸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서 주식 수가 바뀔 가능성은 열어 두고, 아래 기준점에는 넣지 않았다.

  1. 7~9월 영업이익률이 5% 이상이면 이번 원가 개선을 두 번 이어진 흐름으로 적는다.
  2. 7~9월 영업이익률이 3% 아래면 4~6월은 예외로 적고 이 기록을 닫는다.
  3. 3분기보고서에 매출원가 설명(재료 가격·제품 구성)이 나오면 그 원인을 먼저 옮겨 적는다.
  4. 1~9월 누적 매출이 1년 전보다 줄면 매출 감소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본다.
  5. 연말까지 철스크랩 가격 인하가 끝나고 오르기 시작하면 원가 경로 확률을 낮춘다.
  6. 자기주식 소각이나 보유 계획 공시가 나오면 주당 숫자를 다시 계산한다.
  7. 2026년 배당이 400원보다 줄면 이익이 늘어도 관망 이유가 하나 늘어난다.

내 결론

이번 4~6월에서 내가 건진 문장은 하나다. 판매는 거의 그대로였고 원가가 내려갔다. 그 원가가 어디서 내려갔는지 모르는 채로 산다면, 나는 이유를 모르는 이익에 돈을 거는 셈이 된다. 그래서 7~9월 매출원가율이 80%를 넘는지 안 넘는지를 11월 16일(월) 3분기보고서에서 먼저 볼 것이다. 이번 4~6월 원가율은 역산으로 약 80.2%였다. 그 숫자가 낮아지면 원가 이야기가 맞았던 것이고, 다시 83~84%로 올라가면 나는 이번 4~6월을 예외로 적고 지나간다.

가격과 지표는 2026년 9월 29일(화) 종가 기준이며, 그날 종가는 6,560원이다(구글 파이낸스·치킨스탁 합의, 전일 6,600원). 시가총액은 발행주식 22,800,500주를 곱한 개략치이다. 영업이익률·원가 변화는 DART 연결 숫자와 밸류라인 직전 12개월 합계로 내가 계산한 개략치이고 반올림 오차가 있다. 두 출처가 적은 1년 전 4~6월 매출총이익은 3억 원 안팎 차이가 난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1,356.7원이었다(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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