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주가 하락 이유: 매집 프리미엄이 빠지고 적자가 왔다
모두투어 주가 하락 이유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다. 2월 5일 16,690원이던 종가가 9월 29일 8,300원까지 50.3% 내려왔는데, 그 절반가량은 적자 뉴스가 나오기도 전에, 대주주 후보의 매집이 보고된 뒤 3주 만에 빠졌다. 나머지는 3월 이후 해외여행 수요와 비용에서 왔고, 그 비용 가운데 하나는 재무상태표 안에 이미 214.7억 원짜리 자산으로 앉아 있었다.
시가총액 약 1,569억 원(9월 29일 종가 8,300원 × 발행주식 18,900,966주, 내 계산)의 코스닥 여행사라 내 기준에서는 관찰 대상이다. 그래도 이 종목은 계속 들여다보게 된다. 가격이 절반이 된 이유를 사람들이 한 가지로 말하는데, 공시를 따라가 보니 이유가 적어도 셋이었기 때문이다. 종목코드는 080160이다.
① 16,690원: 2월 5일 종가. 야놀자가 지분을 14.44%까지 늘리던 시기다.
② 12,590원: 2월 27일 종가. 적자 공시 전인데 고점에서 24.6% 내려와 있었다.
③ 8,300원: 9월 29일 종가. 고점보다 50.3% 낮다.
④ -23.1%: 4~6월 해외 송객 인원이 1년 전보다 줄어든 비율.
⑤ 214.7억 원: 6월 말 컴퓨터소프트웨어. 작년 말에는 4.4억 원이었다.
⑥ 0원: 6월 말 자기주식. 작년 말 139.1억 원이 배당과 기금 출연으로 전부 나갔다.
내 입장은 관망이다. 11월 16일(월) 3분기보고서에서 여름 성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왔는지가 첫 확인점이다.
목차
모두투어 주가 하락 이유를 세 가격으로 나눠 보면
하락을 한 덩어리로 보면 원인도 한 덩어리로 보인다. 그래서 키움 일봉에서 세 날짜를 골라 구간을 나눴다. 2월 27일 12,590원은 블로터가 3월 3일 기사에 적은 「2월 27일 종가」와 같아 두 곳이 맞는 가격이다.
| 구간 | 시작 종가 | 끝 종가 | 변동률 | 그 사이에 있었던 일 |
|---|---|---|---|---|
| 1월 30일 → 2월 5일 | 11,300원 | 16,690원 | +47.7% | 야놀자 지분 확대 시기 |
| 2월 5일 → 2월 27일 | 16,690원 | 12,590원 | -24.6% | 「단순 투자」 보고, 인수설 부인 |
| 2월 27일 → 9월 29일 | 12,590원 | 8,300원 | -34.1% | 중동 전쟁, 고환율, 4~6월 영업적자, 비상경영 |
| 2월 5일 → 9월 29일 전체 | 16,690원 | 8,300원 | -50.3% | 위 두 구간의 합성 |
종가: 키움 일봉(LUXRIX 조회), 2월 27일은 블로터 기사와 일치. 9월 29일 8,300원은 구글 파이낸스(15:30 종가)와 치킨스탁이 같은 종가(-110원, -1.31%, 전일 8,410원)이다. 변동률은 내 계산.
표를 만들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두 번째 줄이다. 2월 5일부터 27일까지, 3주 남짓한 사이에 24.6%가 빠졌다. 이 기간에는 실적 발표도, 전쟁 소식도 없었다. 그러니 「실적이 나빠서」라는 설명은 하락 전체가 아니라 세 번째 줄에만 맞는다. 첫 번째 줄에서 올라간 만큼이 두 번째 줄에서 상당 부분 되돌려졌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첫째 모두투어 주가 하락 이유: 2월 고점은 매집이 만든 가격이었다
ZDNet Korea의 2월 11일 기사에 따르면 야놀자의 모두투어 보유 주식은 99만 3,234주(5.26%)에서 272만 9,903주(14.44%)로 늘었다. 우종웅 회장 개인 지분 10.92%를 넘어 단일 주주 기준 최대주주가 됐다. 다만 우 회장과 특별관계인 9명을 합치면 16.38%였고, 야놀자는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보고했다. 양사는 인수설 재추진도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주가는 매집 소식에 먼저 반응했다가, 「단순 투자」라는 보고와 인수설 부인 뒤에 식었다. 내 해석으로는 2월의 고점에는 경영권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가 얹혀 있었고, 그 기대가 빠진 것이 첫 번째 하락이다. 이건 회사 실적과 상관없는 가격 변동이라, 이 구간만 보고 「여행업이 무너졌다」고 결론 내리면 틀린다.
그 뒤 회사는 자기주식을 움직였다. 딜사이트의 3월 23일 기사는 자사주 비율이 8.4%에서 2.92%로 줄었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이 5.48%를 갖게 되면서 우 회장 측과 기금·우리사주를 합친 의결권이 17.31%가 됐다고 적었다. 회사가 가진 자기주식에는 의결권이 없지만 기금으로 옮기면 의결권이 살아난다. 경영권 방어로 읽히는 조치이고, 동시에 「누가 이 회사를 사 갈 것」이라는 기대를 더 낮춘 조치이기도 하다.
둘째 모두투어 주가 하락 이유: 3월 이후 해외여행 수요
세 번째 구간은 뉴스가 설명하는 하락이다. 아시아경제의 8월 5일 기사는 3월부터 이어진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 달러당 1천4백 원대 환율을 여행업 수익성 악화의 배경으로 꼽았다. 뉴데일리의 7월 10일 기사에는 모두투어의 4~6월 송객 인원이 정리돼 있다.
- 전체 송객 223,511명, 1년 전 290,511명보다 23.1% 감소
- 패키지 168,603명(-13.7%), 항공권만 산 고객 54,908명(-42.3%)
- 동남아 46,559명(-34.9%), 유럽 14,372명(-29.8%), 남태평양 4,833명(-55.9%)
- 반대로 일본 49,738명(+26.5%), 중국 50,648명(+4.7%)은 늘었다
가까운 곳은 늘고 먼 곳은 크게 줄었다. 유류할증료가 오르면 비행시간이 긴 노선일수록 가격 부담이 커지니 방향은 이해가 간다. 같은 시기 하나투어도 이익이 크게 줄었는데, 나는 하나투어 편에서 그 감소를 따로 적어 두었다. 모두투어는 송객 감소 폭이 하나투어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 다르다. 항공사가 본 같은 시기의 모습은 진에어 편에 있다.
회사는 이 흐름에 비상경영으로 대응했다. 여행신문 7월 24일 기사에 따르면 7월 27일부터 등기임원 보수 20%, 본부장 15%, 미등기임원 10%를 줄이고 본부장급 2명의 직책을 해제했다. 아시아경제의 8월 14일 기사는 4~6월 영업적자의 이유로 회사 설명을 옮겼는데, 거기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말고 하나가 더 있었다. 「차세대 시스템 개발 관련 상각비」다.
재무상태표에서 찾은 모두투어 주가 하락 이유
상각비라는 말이 나오면 나는 재무상태표부터 연다. 비용이 되기 전에 자산으로 먼저 잡혀 있었을 테니까. 밸류라인이 옮긴 연결 재무상태표에서 작년 12월 말과 올해 6월 말을 나란히 놓으니, 세 항목이 크게 달라져 있었다.
컴퓨터소프트웨어 4.4억 원에서 214.7억 원으로
12월 말 4.4억 원이던 컴퓨터소프트웨어가 6월 말 214.7억 원이 됐다. 그런데 무형자산 전체는 211.3억 원에서 215.2억 원으로 거의 그대로다. 새로 돈을 쓴 게 아니라 무형자산 안에서 옮겨 적힌 것으로 보인다. 개발 중이던 시스템이 완성되면 쓸 수 있는 자산으로 바뀌고, 그때부터 상각이 시작된다. 회사가 4~6월 적자 이유로 상각비를 든 것과 시기가 맞는다.
상각 기간은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가정으로 세 경우를 계산해 봤다. 5년이면 한 해 약 42.9억 원, 7년이면 약 30.7억 원, 10년이면 약 21.5억 원이다. 5년 가정은 작년 연간 영업이익 74.4억 원(DART 연결)의 58% 크기다. 수요가 돌아와도 이 비용은 몇 년 동안 매년 나간다. 시장이 이걸 따로 계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익 회복 속도를 보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넣어야 할 숫자라고 나는 본다.

현금과 단기 예금 합계가 204.2억 원 줄었다
현금 327.8억 원과 단기금융상품 939.6억 원을 더하면 12월 말 1,267.4억 원이었다. 6월 말에는 337.4억 원과 725.8억 원, 합계 1,063.2억 원이다. 반년에 204.2억 원이 줄었다. 차입금이 장기차입금 30억 원뿐인 회사라 당장 위험한 크기는 아니다. 다만 영업이익이 난 반기에 현금이 이만큼 준 이유를 이번에 다 가르지는 못했다. 연말은 겨울 여행 선금이 들어오는 시기이고 6월 말은 여름 출발 대금을 치르는 시기라 계절 요인이 섞였을 가능성이 크다고만 적어 둔다.
재고자산이 절반으로 줄었다
재고자산은 167.4억 원에서 82.1억 원으로 51.0% 줄었다. 여행사의 재고가 무엇으로 구성되는지는 주석을 확인하지 못해 단정하지 않는다. 미리 확보한 항공 좌석이나 숙박 같은 것이라면, 회사가 앞으로 팔 물량을 스스로 줄였다는 신호일 수 있다. 수요가 약할 때 미리 사 둔 좌석은 손실이 되니 줄이는 게 맞는 판단이다. 하지만 성수기가 오면 팔 물건이 적다는 뜻도 된다. 나는 이 숫자를 긍정도 부정도 아닌 「회사가 몸을 줄였다」는 증거로 둔다.
부채총계가 1년 전보다 16.6% 적다
같은 6월 말끼리 견주면 계절 요인이 빠진다. DART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2025년 6월 말 1,337.8억 원에서 2026년 6월 말 1,116.2억 원으로 16.6% 줄었다. 차입이 거의 없는 여행사의 부채는 대부분 고객이 먼저 낸 여행 대금과 항공사·호텔에 줄 돈이다. 그 둘은 앞으로 출발할 손님의 규모와 함께 움직인다. 그래서 나는 이 16.6%를 송객 감소(-23.1%)와 같은 방향의 두 번째 증거로 본다. 다만 부채 안에서 선수금 성격의 금액이 얼마인지는 이번에 주석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미지급금은 12월 말 414.4억 원에서 6월 말 461.1억 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크게 준 것은 밸류라인이 「기타 유동부채」로 묶은 항목으로, 539.6억 원에서 220.3억 원이 됐다. 이 안에 고객 선금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가 다음 보고서에서 가장 먼저 볼 항목이다.
350원 배당을 주식으로 받은 주주의 계산
여섯 번째 숫자, 자기주식 0원에는 배당 이야기가 들어 있다. 모두투어는 2025년 결산배당을 주당 350원, 총 63억 7,430만 원으로 정하면서 이걸 현금이 아닌 자기주식으로 줬다. 이데일리의 1월 30일 기사에 따르면 처분 주식은 551,437주, 1주당 11,210원, 합계 61억 8,160만 원어치였다. 나머지는 단수주 현금 등으로 나갔을 것이다.
주주 1주가 받은 자기주식은 약 0.0303주다(551,437 ÷ 배당 대상 18,212,289주, 배당 총액을 350원으로 나눠 얻은 주식수, 내 계산). 처분 가격 11,210원으로 치면 약 339원어치였다. 9월 29일 종가 8,300원으로 다시 계산하면 약 251원이다. 배당으로 받은 주식도 주가와 함께 26% 줄었다.
현금이 회사 밖으로 나가지 않았으니 회사 입장에서는 좋은 방식이다.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을 받은 게 아니라 주식을 조금 더 받은 셈이라, 그 뒤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도 같이 줄어든다. 게다가 이 방식으로 시장에 풀린 주식이 55만 주 넘게 생겼다. 현물배당 처분 기간이 3월 30일(월)부터 4월 24일(금)까지였고, 4월 30일 11,390원이던 종가가 5월 29일 9,580원까지 내려갔다. 두 사실 사이에 인과가 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어 이유로 세지 않았다. 시기가 겹쳤다는 것만 적는다.
자기주식이 전부 사라진 경로는 하나 더 있다. 딜사이트 기사대로 작년 말 90만 주(92억 원)가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갔고, 블로터 3월 3일 기사에 따르면 3월 3일(화)에 136,274주(약 17억 원, 2월 27일 종가 12,590원 기준)가 더 출연됐다. 배당 55만 주와 기금 13만 주를 더하면 올해 들어서만 약 69만 주가 회사 금고를 떠났다. 발행주식수 18,900,966주는 그대로이니 소각이 아니라 주인만 바뀐 것이다. 주당 지표는 그대로지만, 의결권이 있는 주식이 늘었다는 점은 첫 번째 하락 이유와 이어진다.
6월 말 지배주주지분은 998.1억 원이다. 시가총액 1,568.8억 원을 이걸로 나누면 약 1.57배다. 싸다고 말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니다.
모두투어 주가 하락 이유에 대한 반대편 시각
- 수요는 이미 돌아서고 있을 수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9월 17일 기사에 따르면 8월 10일부터 9월 11일까지 진행한 트래블 페스타에서 해외여행 예약이 58.9%, 매출이 56.4% 늘었고, 추석 이후부터 겨울 성수기 출발 예약은 67.4% 늘었다. 비교 기준이 「직전 동기」라고만 돼 있어 무엇과 비교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방향은 내 관찰과 반대다.
- 업계 추정은 3분기 흑자 전환이다. 머니투데이 7월 14일 기사가 전한 추정은 모두투어의 7~9월 영업이익 10억 원 흑자다. 추정한 기관이 밝혀져 있지 않아 크게 기대지는 않지만, 적자가 두 번 연속 이어진다는 가정과는 다르다.
- 대주주 후보가 여전히 주식을 들고 있다. 야놀자의 14.44%는 그대로다. 지분을 많이 가진 주주가 있다는 사실은 주가가 한없이 내려가지 않는 받침이 될 수 있다.
- 빚이 적다. 6월 말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가 0이고 장기차입금은 30억 원이다. 적자가 몇 번 이어져도 재무 위험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
- 상각비는 현금이 나가는 비용이 아니다. 시스템 개발비는 이미 쓴 돈이라, 상각이 영업이익을 깎아도 앞으로 나갈 현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익 기준으로 보는 사람과 현금 기준으로 보는 사람의 판단이 여기서 갈린다.
내 관망이 깨지는 조건
나는 지금 관망이다. 아래 중 어느 것이 확인되면 판단을 다시 한다. 가장 빨리 답이 나오는 것부터 적었다.
- 11월 16일(월) 3분기보고서에서 7~9월 영업이익이 업계 추정 10억 원을 넘어 흑자로 확인되면.
- 같은 보고서에서 컴퓨터소프트웨어 상각 기간이 공시되고, 한 해 상각비가 내 5년 가정(약 42.9억 원)보다 훨씬 작으면.
- 9월 말 현금과 단기 예금 합계가 6월 말 1,063.2억 원보다 늘어나면. 여름 성수기 대금이 빠진 뒤에도 돈이 쌓였다는 뜻이다.
- 재고자산이 다시 늘어나면. 회사가 겨울 수요를 보고 좌석을 다시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겠다.
- 야놀자나 우 회장 측이 지분을 다시 움직이면. 첫 번째 하락의 원인이 다시 살아나는 경우다.
- 반대로 7~9월에도 영업적자가 나오면 관망도 접고 이 종목을 한동안 보지 않는다.
내가 이번에 잘못 짚은 것
2월 일봉을 날짜별로 늘어놓기 전까지 나는 모두투어 주가 하락 이유를 4~6월 적자 하나로 생각했다. 여행사 글을 쓰려고 기사를 모을 때 제목마다 「적자」, 「비상경영」이 붙어 있었으니 그렇게 보였다. 그런데 막상 늘어놓고 보니 고점에서 가장 빠르게 떨어진 3주는 적자 공시보다 반년 앞이었다. 기사 제목의 순서와 가격의 순서가 달랐다.
그래서 이 종목의 하락을 나는 두 개로 나눠 적는다. 앞의 절반은 누군가 회사를 사 갈지 모른다는 기대가 빠진 것이고, 뒤의 절반은 여행 수요와 비용이 실제로 나빠진 것이다. 앞의 절반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지만, 뒤의 절반은 3분기 숫자가 답한다. 11월에 그 숫자를 보고 이 일지를 다시 연다.
본문의 주가·시가총액은 2026년 9월 29일 종가 기준이다. 재무 수치는 DART 연결 반기보고서(키움·밸류라인 경유)와 인용 기사 원문을 따랐고, 증감률과 1주당 환산은 반올림한 개략치로, 내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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