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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주가 반등 뒤에 남은 2분기 영업이익률 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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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주가는 컨센서스 740억 원에 577억 원으로 답한 분기 뒤에 올랐다

현대제철 주가를 8월 10일(월) 종가로 열어 보면 28,900원이다. 그런데 이 회사가 8월 3일(월) 내놓은 2분기 연결 실적은 좋지 않았다. 매출 6조 1,073억 원, 영업이익 577억 원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740억~760억 원대였다고 셀사이드 코멘트를 모은 매체 보도(ftoday.co.kr)가 전했는데, 577억 원을 그 하단에 대면 22.03% 아래, 상단에 대면 24.08% 아래다. 나눗셈 자체를 적어 둔다. 577 ÷ 740 = 0.7797, 577 ÷ 760 = 0.7592다.

실적이 그랬는데도 한 달 수익률은 플러스다. 키움 데이터 기준 1개월 +10.52%, 3개월 −32.56%, 12개월 −21.68%다(2026년 8월 10일 기준). 2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고 60일선과 120일선 아래에 있다. 나는 이 조합을 「나쁜 분기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이 그다음을 사고 있는 모습」으로 읽었고, 그래서 그다음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이번 글의 대상으로 삼았다.

결과부터 적으면 나는 이 종목을 사지 않았다. 사지 않은 이유가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라는 것이 이 글의 전부다. 오히려 2분기에는 내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문제는 그 좋아진 곳과, 3분기가 좋아진다는 이야기의 근거가 되는 곳이 서로 다른 설비라는 데 있다.

내가 확인한 것과 확인하지 못한 것 (2026년 8월 10일 기준 · 미보유 · 주문 없음)

구분 내용 이 값의 주체
확인됨 2분기 영업이익 577억 원(-43.3% 전년 동기), 순이익 121억 원 흑자 전환 회사 발표
확인됨 봉형강 ASP +6만 원/톤, 투입 원가 +3만 원/톤 — 스프레드 +3만 원 셀사이드 집계
확인됨 판재 ASP +4만 원/톤, 투입 원가 +4.5만 원/톤 — 스프레드 −0.5만 원 셀사이드 집계
확인 못 함 루이지애나 프로젝트에서 이 회사가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 회사 발언과 지분율이 두 배 어긋남
확인 못 함 8월부터 적용된다는 자동차강판 인상폭의 확정 수치 회사는 「마무리 단계」까지만 밝힘
현대제철 주가 분석 - 철강 압연 코일 적재
자료사진이며 현대제철의 특정 공장이 아니다 — 이 글이 다루는 것은 판재와 봉형강 두 설비의 수익성 차이다

내가 틀렸을 수 있는 이유부터 적는다 — 현대제철 주가의 반대편

순서를 바꿨다. 보통은 내 논지를 먼저 펴고 반대편을 뒤에 붙이는데, 이 종목은 반대편이 더 두껍다. 먼저 읽고 나서 내 이야기를 보는 편이 공정하다.

셀사이드는 다섯 곳 모두 매수다

그 보도가 8월 4일(화)에 정리한 실적 코멘트를 보면 한화투자증권 권지우, 하나증권 박성봉, 미래에셋증권 김기룡, 대신증권 강민아, iM증권 김윤상 다섯 명이 전부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가는 4만 원에서 5만 원 사이다. 현대제철 주가 28,900원은 그중 가장 낮은 4만 원의 72.2%다. 다섯 곳이 전부 같은 방향인데 시장 가격만 반대편에 있다면, 통계적으로 틀릴 확률이 더 높은 쪽은 나다. 이 수치들은 각 기관이 제시한 값이고 내가 채택한 값이 아니다.

3분기 추정치의 증가폭이 작지 않다

같은 자료에서 대신증권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1,113억 원으로, iM증권은 1,460억 원으로 봤다. 2분기 577억 원에 대면 각각 +92.9%, +153.0%다. 내가 직접 나눠 봤고 원문의 표기와 소수점 이하에서 미세하게 다르다. 이 정도 증가폭이 실현되면 지금 밸류에이션은 다르게 보인다.

미국 투자비의 절반 가까이를 돌려받는다

더구루가 6월 8일(월)에 전한 바로는 루이지애나 프로젝트 총투자 58억 달러에 대해 확보된 인센티브가 26억 달러다. 총투자의 44.8%다. 내역은 주정부 현금 보조금 1억 달러, 토지 상당액 1억 달러, 일자리 창출 보조금 약 1억 달러, 32년간 재산세·판매세 감면 16억 달러, 향후 10년간 전기요금 할인 3억 달러 이상이다. 해외 대형 투자를 「현금 유출」로만 세면 이만큼이 통째로 빠진다.

관세가 수출을 막지 못한 구간이 있었다

파이낸셜뉴스가 5월 12일(화)에 쓴 기사 제목은 「관세 50%에도 잘 나간다」였고, 국내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의 1.7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미국 상무부가 5월 18일(월) 연방관보에 게재한 한국산 열연강판 반덤핑 최종 판정에서 현대제철의 마진율은 1.49%였다(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 1.22%). 1월 8일 예비판정과 같은 값이다. 반덤핑만 놓고 보면 이 회사가 받은 숫자는 작은 편이다.

회사가 새로 팔 곳을 찾아 놓았다

뉴스핌이 8월 3일(월)에 전한 실적 브리핑에서 회사는 연초에 데이터센터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7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신규 공급했다고 밝혔다. 회사 설명으로는 데이터센터 1GW를 지을 때 철강재가 약 18만~20만 톤, 메모리 반도체 공장 한 곳에 약 10만 톤 들어간다. 차세대 원전 격납용기용 고사양 후판은 개발을 마쳤고 3분기 샘플 공급 예정이라고 했다. 이건 회사 가이던스이지 확정된 매출이 아니다.

주가가 이미 바닥에서 22% 올라와 있다

키움 데이터의 250일 저가는 23,650원이고 현재가는 그 대비 +22.2%다. 250일 고가 50,400원 대비로는 −42.66%다(내가 나눠 본 값이고 벤더 표시는 −42.7%다). 「아직 안 올랐다」는 전제 자체가 이미 부분적으로 깨져 있다.

2분기 이익을 실제로 만든 설비는 전기로였다

여기서부터가 내가 이 종목을 붙잡고 있던 이유다. 같은 보도가 정리한 2분기 부문별 움직임은 이렇게 나뉜다.

2026년 2분기 판재 봉형강
주력 설비 고로 전기로
판매가 변동 +4.0만 원/톤 +6.0만 원/톤
투입 원가 변동 +4.5만 원/톤 +3.0만 원/톤
둘의 차이 −0.5만 원/톤 +3.0만 원/톤
3분기 인상 이야기가 걸린 곳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해당 없음

판재는 값을 4만 원 올렸는데 원료가 4.5만 원 올라서 오히려 5천 원을 잃었다. 봉형강은 값을 6만 원 올리는 동안 원료가 3만 원만 올라 3만 원을 벌었다. 같은 회사 안에서 두 설비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분기다.

뉴스핌이 전한 회사 설명도 같은 쪽을 가리킨다. 실적 개선 요인으로 회사가 든 것은 「봉형강 판매 증가와 제품 가격 상승」이었고, 별도 기준 판매량은 442만 1,000톤으로 직전 분기보다 15만 8,000톤 늘었다. 순이익은 직전 분기 393억 원 손실에서 121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니 2분기에 관해 검증된 문장은 이것이다 — 전기로가 벌었다. 고로는 벌지 못했다.

현대제철 주가 분석 - 2026년 2분기 판재·봉형강의 판매가와 투입 원가 변동폭 막대그래프
2026년 2분기 판재와 봉형강의 판매가·투입 원가 변동폭 비교 (단위 만 원/톤, 본문 기재값)

그런데 3분기 개선의 근거는 전부 고로 쪽에 있다

이제 3분기 이야기를 보자. 같은 보도가 정리한 개선 근거는 네 가지였다. 자동차강판 8월 가격 인상, 내수 차강판 최소 5만 원 이상 인상 예상,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 추진, 원재료비 안정화다. 회사도 뉴스핌 브리핑에서 하반기 자동차강판 협상이 마무리 단계이고 8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고, 조선용 후판은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인상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자동차강판도 후판도 판재다. 고로에서 나온다. 2분기에 스프레드가 축소된 바로 그 부문이다.

나는 이 구성이 틀렸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실제로 가격 인상이 관철되면 판재 스프레드는 돌아선다. 내가 걸리는 지점은 순서다. 2분기가 증명한 것은 봉형강의 가격 결정력이고, 3분기 추정치가 기대하는 것은 판재의 가격 결정력이다. 두 번째 것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고, 그것이 확인되는 시점은 8월 인상분이 실제로 반영된 3분기 실적이다. 그때까지 이 종목의 3분기 추정치는 「이미 확인된 개선의 연장」이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 새로 일어나야 하는 개선」이다.

2026년 1월 30일(금) 열린 2025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회사가 조선용 후판에 대해 한 말을 페로타임즈가 옮겨 두었는데, 「원재료와 노임 등 투입 원가를 감안할 때 현재 가격은 비정상적인 수준」이라는 표현이었다. 인상을 추진한다는 뜻이지만, 뒤집으면 그 시점까지 관철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회사가 같은 항목을 반년 넘게 추진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게는 정보였다.

현대제철 주가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8조 원짜리 설비

루이지애나 전기로 일관제철소는 연산 270만 톤 규모이고 총투자 58억 달러다. 8월 7일(금) 서울외환시장 종가 1,416.10원으로 환산하면 8조 2,134억 원이다(역산이고, 환율 기준일이 주가 기준일보다 한 영업일 앞선다). 더구루에 따르면 착공은 2026년 말, 가동은 2029년이고 위치는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 일대다. 출자 구성은 현대제철 50%, 포스코 20%, 현대차 15%, 기아 15%다.

여기에 내가 닫지 못한 값이 하나 있다. 회사가 부담한다고 말한 금액과 지분율에서 나오는 금액이 두 배 차이난다.

항목 출처와 날짜
총투자액 58억 달러 더구루 2026년 6월 8일(월)
출자 구성 현대제철 50% · 포스코 20% · 현대차 15% · 기아 15% 더구루 2026년 6월 8일(월)
확보 인센티브 26억 달러 (총투자의 44.8%) 더구루 2026년 6월 8일(월)
회사가 말한 부담액 「당사 지분율을 고려할 때 약 15억 달러」 컨퍼런스콜 · 페로타임즈 2026년 1월 30일(금)
지분율에서 나오는 부담액 58억 달러 × 50% = 29억 달러 (역산) 위 두 출처를 곱한 값

둘을 평균 내거나 최신값을 조용히 고르지 않는다. 두 값을 그대로 병기하고, 어느 쪽도 이 글의 계산에 쓰지 않는다. 다만 격차 자체는 재료다. 15억 달러와 29억 달러는 회사의 재무 부담을 판단할 때 전혀 다른 그림을 만든다.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2028년까지는 현금 흐름 고려 시 내부 현금 창출로 충당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 판단이 어느 쪽 숫자를 전제로 한 것인지 나는 확인하지 못했다.

규모감만 적어 두면, 이 회사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2,192억 원이었다. 뉴스핌이 전한 설비투자 계획은 2026~2028년 연간 2조 원대이고 기존 계획은 연 1조 6,000억~1조 7,000억 원이었다. 연 2조 원은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의 9.12배다. 순차입금은 올해와 내년 7조 원 수준을 유지한 뒤 투자 부담이 풀리면 6조 원 아래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라인을 세우고 있다

같은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인천공장 일부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국내 철근 수요가 1,000만 톤에서 700만 톤으로 줄었기 때문이고, 가동률이 낮은 라인을 세워 고정비를 아끼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2026년 판매 목표는 판재 1,183만 3,000톤, 봉형강 551만 5,000톤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만 4,000톤·20만 5,000톤 늘려 잡았다.

여기서 내 관찰이 한 번 흔들린다. 2분기에 벌어 준 봉형강은 국내 건설 수요에 걸려 있는 제품이고, 그 수요는 회사 설명대로라면 1,000만 톤에서 700만 톤으로, 30% 줄어든 상태다. 스프레드가 벌어져도 팔 물량이 줄면 금액은 늘지 않는다. 나는 이 부분을 내 논지의 가장 약한 고리로 본다. 「전기로가 벌었다」는 2분기 사실이지만, 그것이 계속 벌 수 있다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

그래서 이 회사는 지금 두 방향을 동시에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기로 라인을 세우고, 미국에서는 전기로 제철소를 짓는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나 붙이면, 나는 조선사 한 곳을 급락 구간에서 담기 시작한 적이 있고 그 기록이 HD현대중공업 편이다. 그때 나는 배를 만드는 쪽에 서 있었다. 반년 만에 강판을 파는 쪽에서 같은 산업을 보게 되니, 후판 가격 인상이 「추진 중」에 오래 머무르는 상황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읽혔다.

현대제철 주가 분석 - 2026년 1분기·2분기 순이익 비교 막대그래프
2026년 1분기 393억 원 손실에서 2분기 121억 원 흑자로 (단위 억 원, 본문 기재값)

현대제철 주가 지표 화면에서 내가 쓰지 못한 값들

키움 데이터(2026년 8월 10일 기준)로 확인한 값과, 원자료로 재현되지 않아 뺀 값을 나눠 적는다.

항목 내 처리
시가총액 3조 8,566억 원 28,900 × 133,446,367 = 3,856,600,006,300원으로 원 단위 재현됨
PBR / BPS 0.20 / 146,001원 28,900 ÷ 146,001 = 0.1979로 재현됨
PER / EPS 산출 불가 / −52원 적자라 배수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자보상배율 0.09 배제 — 영업이익 2,192억 원과 맞물리지 않는다
영업현금흐름·잉여현금흐름·EBITDA 26조 / −29조 / 1조 5,689억 배제 — 앞의 두 값이 연 매출 22조 7,332억 원을 넘는다
배당성향(원시값) 62.6% 배제 — EPS가 음수인데 양의 배당성향이 나온다

한 가지 더 밝혀 둔다. 2025년 연간 순이익 14억 원은 연결 전체 값인데 같은 화면의 EPS는 −52원이다. 지배주주에게 귀속되는 부분이 손실이었다는 뜻으로 읽히지만, 나는 두 값을 잇는 원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서 둘을 각각 그 출처가 표시한 그대로만 적고 어느 쪽도 배수 계산에 쓰지 않았다.

확인 실패로 빈칸을 남기는 편이 그럴듯한 오수치보다 낫다고 보기 때문에 배제 사유를 그대로 적었다. 자기자본은 별도 필드가 비어 있어 BPS × 발행주식수로 우회했고 19조 4,833억 원이 나온다.

발행주식수에서 한 건 어긋난 것도 남겨 둔다. 회사 IR 페이지의 주식발행정보는 보통주 133,455,785주로 표시되는데 벤더 값은 133,446,367주다. 차이는 9,418주, 비율로 0.0071%다. 같은 IR 페이지의 자본금 667,229백만 원을 액면가 5,000원으로 나누면 133,445,800주가 나와 벤더 쪽에 가깝다. 시가총액이 원 단위까지 재현되는 쪽이 벤더 값이므로 이 글의 모든 계산은 벤더 값으로 통일했고, 9,418주는 어느 계산에도 쓰지 않았다. 지난 6개월 안에 무상증자·액면분할·유상증자·자사주 소각 같은 주식수 변동 이벤트는 확인되지 않았고, 벤더의 분할 감지 플래그도 꺼져 있다.

배당은 줄어드는 쪽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 주당 배당금은 2022년 1,000원, 2023년 1,000원, 2024년 750원, 2025년 500원이다. 2023년 대비 반토막이다. 배당수익률은 1.77%다.

내가 현대제철 주가를 다시 볼 조건과 접을 조건

스탠스는 미보유 관찰이다. 주문도 넣지 않았다. 시가총액 3조 8,566억 원은 코스피 100위 밖이고, 나는 그 구간에서 매수 스탠스를 잘 내지 않는다.

되돌아올 조건 두 가지

첫째, 3분기 실적에서 판재 스프레드가 플러스로 돌아서는 것이다. 자동차강판 8월 인상분이 실제로 반영됐는지가 여기서 판정된다. 2분기의 −0.5만 원/톤이 기준선이다. 둘째, 봉형강 판매량이 2분기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다. 별도 기준 442만 1,000톤이 기준선이고, 국내 철근 수요 감소가 이 값을 깎는지 보면 된다.

내 관찰이 틀렸다고 판정할 조건

3분기에 판재 스프레드가 여전히 마이너스인데도 연결 영업이익이 셀사이드 추정 하단인 1,113억 원을 넘어서면, 이 회사의 이익 구조를 부문 스프레드로 읽는 내 방식 자체가 틀린 것이다. 그때는 이 글의 축을 폐기하고 다시 짠다. 판정 기준을 내 논지의 방향이 아니라 남이 낸 숫자에 걸어 두는 편이 나중에 자기합리화를 덜 하게 만든다.

참고로 같은 그룹 안에서 두 회사를 나눠 본 적이 있는데 그건 기아 편이었고, 셀사이드 목표가와 시장 가격이 크게 벌어진 상태를 어떻게 다룰지는 두산에너빌리티 편에서 한 번 정리해 두었다. 같은 철강 섹터에서는 포스코홀딩스 편을 썼는데 그 글의 축은 리튬이었고 철강 본업이 아니었다.

현대제철 주가에 관해 자주 묻는 질문

2분기 실적이 나빴는데 왜 주가는 올랐나

확정적으로 답할 수 없다. 다만 셀사이드 다섯 곳이 3분기 개선을 전제로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순이익이 직전 분기 393억 원 손실에서 121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은 확인된다. 한 달 +10.52%라는 구간 안에 실적 발표와 리포트가 함께 들어 있어 원인을 분해하는 것은 내 능력 밖이다. 분해가 안 되면 안 된다고 적는 편이 낫다.

PBR 0.2면 무조건 싼 것 아닌가

자기자본 19조 4,833억 원에 시가총액 3조 8,566억 원이니 산술적으로는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2025년 연간 순이익이 14억 원, 연간 영업이익률이 0.964%인 회사다. 자산이 이익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배수는 낮은 상태로 오래 머물 수 있다. 나는 이 숫자를 「싸다」의 근거가 아니라 「이익률이 회복되면 지렛대가 크다」의 근거로만 읽는다.

미국 관세 50%는 이 회사에 얼마나 나쁜가

단순하지 않다. 파이낸셜뉴스 보도로는 관세가 걸린 구간에도 국내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의 1.7배로 늘었고, 5월 18일(월) 확정된 열연강판 반덤핑 마진은 1.49%로 낮은 편이다. 반면 루이지애나 제철소 자체가 관세를 우회하기 위한 현지 생산 설비다. 관세는 비용인 동시에 이 회사가 8조 원대 투자를 정당화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배당을 보고 들어가도 되나

주당 배당금이 2022년 1,000원에서 2025년 500원으로 줄었고 배당수익률은 1.77%다.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배당 축소와 함께 설비투자 확대를 함께 밝혔다. 투자 사이클이 2028년까지 이어진다는 회사 설명을 그대로 받으면, 배당이 먼저 회복될 이유를 나는 찾지 못했다.

현대제철 주가에 대해 지금 내가 값을 주는 순서

이 회사에 관해 지금 확인된 사실은 세 덩어리다. 전기로가 2분기를 벌었다는 것, 3분기 개선의 근거는 고로에 있다는 것, 그리고 회사가 8조 원 규모의 전기로 설비를 미국에 짓는다는 것이다. 앞의 두 개는 서로 다른 부문을 가리키고, 세 번째는 2029년에야 가동된다.

셋에 각각 다른 값을 준다면 나는 첫 번째에 가장 큰 값을 준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에는 그 절반쯤을 준다. 다섯 기관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 번째에는 지금 거의 값을 주지 않는다. 착공도 안 한 설비의 현금흐름을 2026년 주가에 넣는 건 내 방식이 아니다.

그렇게 정리하고 나면 남는 문장은 하나다. 나는 이 회사가 8월에 올린 자동차강판 가격이 3분기 손익계산서에 얼마로 찍히는지를 기다리고 있다. 그 숫자가 나오기 전까지, 지금의 반등은 내게 「증명된 것」이 아니라 「기대가 앞선 것」이다.

주가·지표는 키움 데이터 2026년 8월 10일(월) 종가 기준이다. 자기자본 19조 4,833억 원과 시가총액 원 단위 값, 부문 스프레드 차이, 컨센서스 하회율, 3분기 추정 증가율, 인센티브 비율은 전부 내가 나눠 본 역산값이다. 환율이 필요한 경우 2026년 8월 7일(금) 서울외환시장 종가 1,416.10원을 쓴다 — 주가 기준일보다 한 영업일 앞선 값이고, 8월 10일 종가 환율은 이 글을 쓰는 시점에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시세는 이 값보다 0.41% 낮았다(뉴시스). 출처: 뉴스핌 2분기 실적 종합 · ftoday 셀사이드 코멘트 종합 · 페로타임즈 컨퍼런스콜 · 더구루 루이지애나 인센티브 · 더구루 반덤핑 최종 판정 · 파이낸셜뉴스 대미 수출 · 현대제철 IR 주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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