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주가 54만원에서 31만원, 리튬은 3월 흑자를 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5월 고점 대비 42% 밀리는 동안, 아르헨티나 리튬 법인은 상업 가동 후 처음으로 월간 흑자를 냈다. 나는 이 어긋남을 보고 31만원 언저리에서 정찰 소액만 넣었다. 본대를 움직일지는 7월 30일 2분기 발표에서 리튬 적자 폭과 월 흑자 기조를 확인한 뒤 정한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7월 17일 311,500원에 끝났다. 두 달 전인 5월 7일 장중에는 542,000원까지 갔었다. 고점 대비 42.5% 하락이다(종가·장중가로 역산). 그런데 같은 두 달 사이에 나온 사업 쪽 소식은 방향이 반대였다. 아르헨티나 리튬 법인이 3월에 상업 가동 후 첫 월간 흑자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고, 증권사들은 53만원에서 65만원까지의 눈높이를 아직 거두지 않았다. 주가가 반토막 가까이 나는 동안 사업 숫자는 좋아졌다는 조합. 나는 이런 조합을 보면 일단 의심부터 한다. 시장이 바보이거나, 내가 못 보는 균열이 있거나, 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두 주 정도 자료를 쌓아본 결론은 “반반”이었고, 그래서 내 대응도 반반짜리다. 이 글은 그 계산 과정이다.

목차
포스코홀딩스 주가 -42%, 두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경로부터 복기한다. 4월 30일 회사가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연결 매출 17조8,706억, 영업이익 7,070억, 순이익 5,430억(회사 발표). 여기에 2026~2028년 조정 지배지분순이익의 35~40%를 배당과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돌리겠다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붙었다. 주가는 4월 중순 36만원대에서 5월 7일 장중 542,000원까지 달렸다. 5월 7일에는 키움증권 이종형 연구원이 아르헨티나 리튬의 구조적 흑자 전환을 근거로 눈높이를 65만원까지 39.1% 올렸고, 같은 리포트에서 중국 탄산리튬 스팟이 5월 초 2만5,000달러대로 올라섰다는 코멘트를 달았다.
그리고 되돌림이 시작됐다. 5월 12일 하루에 7% 가까이 밀렸는데 이날 거래량이 126만주로 올해 손꼽히는 수준이었다(거래소 시세). 급등 구간에 들어온 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기 시작한 날로 나는 기억한다. 이후 6월 내내 계단식으로 내려 6월 26일 30만1,500원, 7월 9일에는 장중 292,000원까지 찍었다. 지금 주가는 60일 이동평균보다 21% 아래에 있고(키움 시세 데이터 기준), 시가총액은 약 24조7,000억이다. 중국 리튬 선물이 5월 13일 톤당 20만 위안을 넘겼다가 5월 말 18만 위안대로 내려온 시기(트레이딩이코노믹스 데이터)와 겹친다. 리튬 급등이 실어올린 주가가 리튬 되돌림과 함께 내려온 그림인데, 낙폭이 상품 가격 되돌림보다 훨씬 깊다. 여기에 7월 들어 KB증권 최용현 연구원이 2분기 영업이익을 컨센서스를 소폭 밑도는 6,920억으로 추정하며 “단기 철강 업황 부진”을 짚었다(7월 7일 리포트). 급등 재료는 리튬이었는데 되돌림의 바닥재는 철강이었다는 게 내 정리다.
리튬이 처음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 숫자로 확인
이 종목을 몇 년 봐온 사람이라면 “리튬이 곧 효자가 된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을 거다. 나도 그랬고, 솔직히 그 말을 반쯤 흘려듣게 된 지 오래였다. 4월 말 컨콜 기사를 모아둔 내 스크랩 폴더 이름이 아직도 ‘포스코 리튬 반신반의’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망이 아니라 결산 숫자가 나왔다. 그게 다르다.
아르헨티나 — 3월 첫 월간 흑자, 가동률 70% 돌파
포스코아르헨티나의 1분기 매출은 280억원, 영업손실 180억원이다. 손실이지만 1년 전 같은 분기가 매출 120억에 손실 540억이었다(딜사이트 5월 5일 보도). 손실 폭이 3분의 1로 줄었고, 3월에는 월 단위로 처음 흑자를 냈으며 가동률이 70%를 넘어섰다. 회사는 1분기 컨콜에서 리튬 가격을 23~25달러 선으로 보며 공급 부족이 이어질 거라 했다(글로벌이코노믹 4월 30일 보도). 나는 회사의 가격 전망은 걸러 듣는 편이지만, 가동률과 월 흑자는 전망이 아니라 일어난 일이다.
광양과 리사이클링 — 적자 축소와 흑자 전환
수산화리튬을 만드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1분기 매출 840억에 영업손실 30억. 1년 전 손실이 490억이었으니 사실상 손익분기 문턱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의 포스코HY클린메탈은 매출 440억에 영업이익 10억으로 흑자 전환했다(딜사이트·시사저널e 5월 초 보도). 세 법인의 방향이 전부 같다. 이게 리튬 가격 반등 덕이라는 반론이 가능한데, 절반만 맞다고 본다. 가격이 같아도 가동률이 안 오르면 고정비에 깔린다. 가격과 가동률이 같이 움직인 게 이번 분기의 실체다.
자원 쪽 — 염호를 하나 더 샀다
4월 9일에는 캐나다 리튬사우스의 아르헨티나 법인 지분 100%를 약 6,500만 달러(약 950억원)에 인수해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 염호를 추가했다. 매장량 약 158만톤이 더해져 아르헨티나에서만 총 1,500만톤 규모라는 게 회사 발표다. 앞서 작년 11월에는 호주 미네랄리소스의 리튬 광산을 거느린 중간지주사 지분 30%를 7억6,500만 달러에 인수해 연 27만톤 리튬 정광을 확보했다(서울경제 작년 11월 보도). 원료부터 소재까지 세로로 쌓는 그림이다. 회사의 장기 청사진은 더 크다. 2033년 리튬 연 17만3,000톤으로 글로벌 상위 5위권, 2035년 리튬 영업이익 1조8,000억, 그리고 2028년까지 그룹 전체 16조7,000억 투자(코리아타임스 7월 2일 보도 기준 회사 계획). 아르헨티나 쪽에는 변수 하나가 더 걸려 있는데, 현지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제도(RIGI) 승인이다. 회사는 4월 발표에서 승인 시 법인세 인하·관세 면제·외환 규제 완화로 수익성과 자금 운용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승인은 아직 기대 단계라 나는 이걸 덤으로만 계산한다. 물론 목표는 목표고 청사진은 청사진이다. 내가 값을 쳐주는 건 저 숫자들이 아니라 3월의 월 흑자 쪽이다.

포스코홀딩스 주가의 반대편 — 철강은 아직 바닥을 기고 있다
여기까지만 쓰면 장밋빛 일지가 된다. 반대편이 무겁다. 이 회사 이익의 몸통은 여전히 철강이고, 그 철강이 부진하다. 작년 연결 영업이익은 1조8,271억(연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연초에는 23년 만에 영업이익 2조가 깨질 수 있다는 기사(부산일보 1월 5일)가 나왔을 정도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 신안산선 사고 여파까지 겹친 숫자다(미래에셋증권 6월 8일 리포트가 올해 기저효과 요인으로 언급). 미국의 50% 철강 관세는 고착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와 있고(더벨 작년 10월), KB증권의 2분기 추정을 부문별로 보면 철강 3,540억, 인프라 3,840억, 이차전지소재는 아직 110억 적자다. 리튬이 월 단위로 흑자를 내기 시작했어도 분기 단위 부문 손익은 아직 마이너스라는 뜻이다.
| 구분 | 2025 연간 | 2026 1Q | 2026 2Q (KB 추정) |
|---|---|---|---|
| 연결 영업이익 | 1조8,271억 | 7,070억 | 6,920억 |
| 이차전지소재 부문 | 연중 적자 지속 | 아르헨 -180억 등 | -110억 |
| 포스코아르헨티나 | 1Q25 영업손실 540억 | -180억 (3월 월 흑자) | 월 흑자 기조가 관건 |
| 분기 이벤트 | 신안산선 사고·관세 고착 | 주주환원 정책 발표 | 7/30 컨콜 예정 |
출처: 회사 발표(1Q26)·연간 사업보고서(2025)·KB증권 7/7 추정(2Q26E)·딜사이트 5/5 보도(아르헨티나) | 기준: 2026년 7월 17일
여기에 밸류에이션을 겹치면 이 종목의 모순이 나온다. 작년 이익 기준 PER 38배(2025년 EPS 8,085원으로 역산)는 싸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PBR은 0.44배, 시가배당률은 3%대다(키움 시세 데이터 기준). 나는 이 조합을 “이익이 바닥이라는 증거”로 읽는다. PER이 높은 건 주가가 비싸서가 아니라 분모(이익)가 무너져 있어서고, 자산 대비 가격은 절반 이하다. 물론 철강 다운사이클이 더 길어지면 바닥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게 이 독해의 약점이다. 그 약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가는 게 맞다.

증권사 지도 위의 포스코홀딩스 주가 — 가장 낮은 눈높이도 53만원
포워드 시각을 모아본다. 아래 네 곳 모두 실명 리포트고, 나는 이 숫자들을 인용할 뿐 어느 것도 내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 증권사(연구원) | 날짜 | 눈높이 | 핵심 근거 |
|---|---|---|---|
| 키움(이종형) | 5/7 | 65만원 | 아르헨 리튬 구조적 흑자 전환 |
| 한화(권지우) | 5월 초 | 55만원 | ESS 수요가 핵심 엔진 |
| 미래에셋(김기룡) | 6/8 | 62만원 | 올해 영업이익 3.05조(+67%) 추정 |
| KB(최용현) | 7/7 | 53.3만원 | 2Q 부진 반영돼, 하반기 리튬 주도 |
출처: 각 사 리포트 보도(글로벌이코노믹 5/7·시사저널e 5/6·뉴스핌 6/8·아시아경제 7/7) | 기준: 2026년 5~7월
가장 조심스러운 KB의 53.3만원조차 현 주가보다 70% 이상 위에 있다(역산). 나는 이 괴리 자체를 매수 근거로 쓰지 않는다. 증권사 눈높이는 늦게 내려오는 습성이 있고, 두 달 새 40% 넘게 빠진 종목의 눈높이는 아직 덜 조정됐을 가능성을 늘 안고 있다. 내가 이 표에서 실제로 챙기는 건 딱 하나다. 네 곳 모두 리튬의 턴을 논리의 앞자리에 세운다는 것(미래에셋은 하반기 철강 판가 인상을 나란히 깔았다). KB가 계산한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총원가 톤당 1만1,000달러 내외(2028년 기준)와 풀가동 시 연 영업이익 약 5,000억이라는 숫자가 그 논리의 뼈대다. 원가가 저 수준이면 리튬 가격이 상당히 밀려도 버티는 사업이 된다.
한 분기 만에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의 39%를 벌었다. 1분기 7,070억 대 작년 연간 1조8,271억 — 이 비율(역산)이 지금 회사가 바닥에서 얼마나 올라왔는지를 말해준다.
이게 내가 이 종목에서 찾은 숨은 숫자다. 시장은 두 달의 낙폭을 보고 있지만, 손익계산서는 작년 최악 국면에서 이미 고개를 들었다. 처음엔 나도 “리튬 테마가 만든 착시”로 봤는데, 분기 숫자를 늘어놓고 보니 착시라고만 하기엔 복원 속도가 빠르다. 이 생각의 번복까지 포함해서 기록해둔다.
하나 더. 글로벌 리튬 회사들과 구조를 비교해보면 이 회사의 특이점이 드러난다. 앨버말이나 SQM 같은 순수 리튬 기업은 리튬 가격이 꺾이면 현금흐름 전체가 같이 꺾인다. 램프업 도중에 다운사이클을 만나면 투자 속도를 줄이거나 자본을 조달하는 것 말고 수가 없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이 아직 적자여도 철강·인프라 두 축이 분기 7,000억 안팎의 영업이익을 대주는 구조다(KB증권의 2분기 부문 추정 합산 기준). 거꾸로 말하면 철강 부진이 리튬 가치를 가리는 할인 요인이기도 하다. 나는 이걸 “철강이 리튬의 등록금을 내주는 구조”라고 적어뒀다. 등록금을 내주는 동안은 버티는 힘이고, 졸업(리튬 부문 흑자 전환) 후에는 시장이 사업부를 따로 값 매기기 시작할 거라는 게 내 가설이다.
포스코홀딩스 주가 31만원의 방석 — 배당과 주주환원
기다리는 동안의 방석도 계산에 넣었다. 이 회사는 이익이 부러진 해에도 배당을 지켰다. 전자공시 배당 이력 기준으로 2022 회계연도 주당 12,000원,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3년 연속 10,000원이다. 이익이 줄어드는 동안 배당을 못 올린 건 사실이지만, 작년 같은 실적 바닥에서도 1만원을 지켰다는 건 회사가 그 선을 마지노선으로 여긴다는 뜻으로 읽힌다. 주가가 31만원대로 내려온 지금 시가배당률은 약 3.2%(2025 회계연도 주당 1만원 기준, 역산)가 됐다. 54만원에 사는 사람에게는 1.8%짜리였던 배당이 나에게는 3%대다. 낙폭이 만들어준 부분이다.
여기에 4월 30일 발표된 3개년 정책이 얹힌다. 2026~2028년 조정 지배지분순이익의 35~40%를 안정 배당과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돌리는 성과연동형 구조(회사 발표). 성과연동이라는 말은 양날인데, 이익이 돌아오면 환원 총량이 자동으로 커지고 이익이 안 돌아오면 커지지 않는다. 그러니 이 정책의 가치도 결국 실적 회복에 달려 있다. 배당 때문에 사는 종목은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기다림에 이자가 붙는 구조인지 아닌지는 포지션의 크기를 정할 때 꽤 중요하고, 나는 붙는 쪽으로 판단했다.
내가 보는 세 갈래 경로
확률은 전부 내 주관이다. 검증은 시간이 해줄 거다.
기본 경로(내 확률 50%). 2분기는 KB 추정처럼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고, 이차전지소재도 소폭 적자로 확인된다. 대신 컨콜에서 아르헨티나 월 흑자 기조와 하반기 판가 인상(미래에셋이 짚은 자동차·조선용 협상)이 확인되면, 주가는 30만원 초반을 바닥권으로 다지는 흐름. 이 경우 내 정찰은 본대로 바뀐다.
내가 빗나가는 경로(30%). 리튬 가격이 다시 주저앉고 월 흑자가 한 달짜리 이벤트로 끝나는 경우. 철강 관세 국면도 풀리지 않으면 PBR 0.44배는 “싸다”가 아니라 “구조적 할인”으로 굳는다. 이 경로에서는 정찰 손실을 인정하고 물러선다. 추가로 사는 일은 없다.
남은 갈래(20%). 위쪽 꼬리(15%)는 리튬 가격 강세 재개에 2분기 이차전지소재 흑자 전환까지 앞당겨지는 경우 — 이러면 두 달 낙폭의 상당분을 빠르게 되감을 수 있다. 아래쪽 꼬리(5%)는 그룹 차원 돌발 변수다. 작년의 사고 이력이 보여주듯 이 그룹에서 예정에 없던 비용은 낯선 일이 아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 앞에서 내가 한 일 — 정찰과 기준점
나는 이번 주 31만원 언저리에서 정찰 소액을 넣었다. 5월 초 50만원 돌파 기사를 보면서 안 따라간 건 잘한 일이었는데, 41만원쯤에서 “더 빠지면 본다”고 적어둔 메모는 반만 지켰다. 더 빠졌는데 한동안 안 봤기 때문이다. 게으름의 비용이 얼마였는지는 7월 9일 저가가 말해준다. 그 반성으로 이번엔 기준점을 날짜에 묶는다.
1차 관문은 7월 30일 2분기 잠정실적 컨퍼런스콜(회사가 공시로 예고)이다. 내가 볼 것은 세 가지. 이차전지소재 부문 적자가 KB 추정(-110억) 언저리에서 막혔는지, 아르헨티나의 월 흑자 기조가 2분기에도 이어졌다는 코멘트가 나오는지, 그리고 하반기 철강 판가 인상이 실제 협상 진도로 확인되는지. 세 개의 답이 같은 방향을 가리킬 때만 분할로 본대를 움직인다. 답이 서로 어긋나면 정찰 상태로 다음 분기까지 기다리고, 셋 다 반대쪽이면 — 특히 리튬 가격이 KB가 계산한 총원가 영역까지 흘러내리며 월 흑자가 깨지면 — 이 가설 자체를 접는다. 접는 것도 기록이다.
정리하면 나는 포스코홀딩스 주가의 -42%를 “리튬 실증 전에 미리 받은 할인”으로 보고 소액만 미리 앉혔다. 확신의 크기만큼만 돈을 넣는 게 내 원칙이고, 지금 확신은 정찰 크기다. 7월 30일에 이 일지의 다음 줄이 정해진다. 따라 읽는 건 자유지만, 계산은 각자 자기 몫으로 하는 게 맞다.
참고한 1차 자료·보도: 포스코홀딩스 1분기 실적·3개년 주주환원 발표(뉴스룸), 키움증권 리포트 보도(글로벌이코노믹 5/7), 미래에셋증권 리포트 브리핑(뉴스핌 6/8), KB증권 리포트 보도(아시아경제 7/7), 리튬 자회사 1분기 실적 보도(딜사이트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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