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주가, 배당성향 한 줄이 목표가에서 지운 금액

글로벌 벌크선사 주가순자산비율 0.9배. 국내 피어 0.75배. 그리고 이 회사에 실제로 적용된 0.38배.

앞의 둘은 시장에서 관찰된 배수이고, 마지막 하나는 계산식에 실제로 들어간 배수다. 대한해운 주가를 들여다보다가 나는 이 세 숫자 사이에서 한참을 멈춰 있었다. 셋 다 같은 업종을 보고 나온 배수인데, 마지막 하나만 앞의 둘의 절반이다. 그 절반을 만든 근거는 리포트 안에 한 문장으로 적혀 있었다. 운임도 아니고 선대 규모도 아니고 부채도 아니었다.

배당성향이었다.

목표가 사다리, 네 개의 금액과 2026년 8월 14일(금) 종가 2,035원의 간격

출처 금액 종가 대비
KB증권 강성진 (2026-04-09 인용) 2,200원 +8.11%
에프앤가이드 계열 화면 4개 기관 평균 2,650원 +30.22%
상상인증권 이서연 (2026-04-23) 2,800원 +37.59%
신한투자증권 최민기 (2026-04-09 인용) 3,000원 +47.42%

맨 위와 맨 아래의 간격은 800원이다. 종가의 39.31%에 해당한다. 같은 회사, 비슷한 시기, 네 개의 금액.

대한해운 주가 분석에 쓰인 일반 벌크선 자료 이미지
대한해운 소유 선박이 아닌 일반 벌크선 자료사진이다. 대한해운은 매출의 상당 부분이 장기계약 기반 전용선에서 나온다.
목차읽는 데 약 17분

대한해운 주가를 보러 갔다가 목표가 산출식을 먼저 열었다

순서가 거꾸로였다는 걸 안다. 보통은 실적을 보고 그다음에 남들이 얼마를 부르는지를 본다. 이번엔 반대였다. 화면에 뜬 주가순자산비율이 0.30배인데 목표가는 2,800원, 종가는 2,035원. 이 조합이 어색해서 산출 근거부터 뒤졌다.

상상인증권 이서연 연구원의 2026년 4월 23일(목) 리포트가 산출식을 그대로 적어 두고 있었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 7,337원 × 목표 주가순자산비율 0.38배 = 2,788원 (리포트 제시 금액 2,800원)

그리고 0.38배 옆에 붙은 각주가 이렇다. 「글로벌 Peer 대비 낮은 배당성향에 따른 50% 할인」

할인이 없었다면 그 자리에 얼마가 있었나

50% 할인이라는 말은 원래 배수의 절반을 썼다는 뜻이다. 되돌리면 0.76배다. 같은 선행 주당순자산에 곱하면 이렇게 된다.

  • 7,337원 × 0.38배 = 2,788원 (실제 제시 금액)
  • 7,337원 × 0.76배 = 5,576원 (할인을 되돌린 금액·역산)
  • 차이 = 2,788원

할인 한 줄이 지운 금액이 2,788원이다. 그런데 2026년 8월 14일(금) 종가가 2,035원이다. 지워진 금액이 지금 붙어 있는 주가보다 37.01% 크다. 나는 이 부등호를 보고 이 회사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오해를 막기 위해 적는다. 이건 「그러니 주가가 5,576원까지 간다」는 말이 아니다. 나는 그 금액을 내 것으로 채택하지 않는다. 내가 본 것은 훨씬 좁은 사실 하나다. 이 회사의 밸류에이션에서 가장 큰 단일 변수가 실적도 운임도 아닌 배당 정책 한 줄이라는 것. 증권사가 직접 그렇게 적어 뒀다.

대한해운 주가를 두고 네 곳이 다르게 말한다

피어 배수를 어디에 두느냐부터 갈린다.

출처 피어 주가순자산비율 이 회사에 적용
하나증권 안도현 (2026-03-24 화) 글로벌 벌크선사 0.9배까지 상향 금액 미제시
신한투자증권 최민기 (2026-04-09 목 인용) 피어 0.75배 3,000원
상상인증권 이서연 (2026-04-23 목) 피어 대비 50% 할인 0.38배 → 2,800원
시장 (2026-08-14 금 종가) 해당 없음 0.30배

0.38배는 신한이 말한 0.75배의 50.67%이고 하나가 말한 0.9배의 42.22%다. 그리고 시장이 실제로 매기고 있는 0.30배는 그 0.38배보다도 낮다. 가장 보수적인 산출식보다 시장이 더 보수적이다.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2026년 4월 9일(목) 인용에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며 「최근 주가가 유가와 환율 상승의 긍정적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신한투자증권 최민기 연구원은 같은 날짜의 인용에서 「약간의 주주환원책만 동반되어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 수준」이라고 봤다. 두 문장은 서로를 부정하지 않는다. 하나는 이미 반영됐다고 하고, 하나는 아직 안 나온 게 있다고 한다. 안 나온 게 배당이다.

내가 인용하지 않은 화면 하나

한 경제지 종목면은 2026년 8월 14일(금) 기준으로 목표가 2,800원과 투자의견 「매도」를 함께 띄우고 있었다. 같은 날짜에 에프앤가이드 계열 화면은 추정기관 4개, 평균 2,650원, 투자의견 3.75(5점 만점)를 표시했다. 두 화면이 같은 날짜에 다른 평균을 낸다.

나는 앞의 것을 쓰지 않았다. 추정기관 수와 표본 구성이 화면에 없기 때문이다. 표본 수를 모르는 평균은 검증할 방법이 없고, 검증 못 하는 숫자를 나는 일지에 안 적는다. 뒤의 것은 기관 수와 기준일을 함께 띄우므로 위 표에 넣었다. 규칙이 까다로워 보이겠지만 같은 해 주당순이익 추정이 두 배 넘게 갈리는 경우를 한 번 겪고 나면 표본이 몇 개인지가 금액 자체보다 먼저 궁금해진다.

대한해운 주가의 분모만 줄었고 이익률은 반대로 갔다

밸류에이션 얘기를 잠깐 접고 손익계산서를 열었다. 2022년 1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열일곱 개 분기의 단일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직접 세워 봤다. 나온 결과가 이렇다.

열일곱 개 분기에서 뽑은 두 개의 극단

· 매출이 가장 작았던 분기 → 2026년 1분기, 2,778.02억 원

·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분기 → 2026년 1분기, 26.80%

두 극단이 같은 칸에 있다. 2위는 각각 2025년 4분기 2,962.42억 원과 2024년 1분기 24.60%로, 서로 다른 분기다.

2025년 2분기 이후 네 분기의 궤적을 나란히 놓으면 방향이 더 분명하다. 매출은 2025년 2분기 3,322.14억 원에서 3분기 3,179.93억, 4분기 2,962.42억, 2026년 1분기 2,778.02억으로 세 분기 연속 줄었다. 같은 구간의 영업이익률은 9.94% → 18.65% → 17.19% → 26.80%다. 매출이 줄어드는 내내 이익률은 반대로 갔다.

전년 동기와 직접 대면 이렇다. 2025년 1분기 매출 3,305.19억 원 · 영업이익 639.07억 원 · 이익률 19.34%에서, 2026년 1분기 매출 2,778.02억 원 · 영업이익 744.46억 원 · 이익률 26.80%로 갔다. 매출은 15.95% 줄었고 영업이익은 16.49% 늘었다. 이익률은 7.46%포인트 올랐다.

한 가지는 정확히 해 두자. 영업이익 744.46억 원은 열일곱 개 분기 중 네 번째로 큰 숫자다. 최고가 아니다. 3위인 2023년 3분기 745.36억 원에 0.90억 원 못 미친다. 최고 기록을 세운 쪽은 이익의 크기가 아니다. 이익률이다. 그 차이를 흐리면 이 회사가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것처럼 읽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대한해운 다섯 분기 단일분기 매출 도해
본문에 인쇄된 다섯 분기 매출이다. 매출이 가장 작았던 2026년 1분기가 영업이익률은 가장 높았다.

대한해운 주가가 아니라 선대가 먼저 줄었다

역전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두 갈래로 나뉜다.

첫째, 배를 팔았다

데일리인베스트가 2026년 4월 9일(목) 정리한 셀사이드 시각에 따르면, 이 회사의 외형 축소는 벌크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 매각에서 왔다. 매출이 줄어든 원인이 영업 부진에 있지 않고 파는 자산 자체를 줄인 데 있다는 얘기다. 저마진 선대가 빠지면 매출은 줄고 남은 선대의 평균 마진은 오른다. 나눗셈의 분모가 작아지는 쪽이다.

둘째, 남은 것이 액화천연가스 수송이었다

2026년 5월 18일(월) 보도된 부문별 실적이 이 부분을 갈라 준다. 액화천연가스 부문 매출 940억 원(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영업이익 415억 원(74% 증가). 벌크 부문 매출 1,294억 원. 탱커 부문 영업이익 57억 원.

매출의 33.84%가 영업이익의 55.75%를 냈다.

940 ÷ 2,778.02 = 33.84% · 415 ÷ 744.46 = 55.75% (둘 다 역산). 이 부문만 떼면 영업이익률이 44.15%다.

회사는 「장기계약 형태로 이뤄지는 전용선 사업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리스크의 영향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증권 리포트도 매출의 75%가 장기계약 기반 전용선이라고 적었다. 같은 리포트가 2026년 1분기 발틱운임지수를 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 유조선 운임지수를 각각 124%·53% 상승으로 잡았는데, 그러면서 「현재 운임 상승을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게 이 회사의 성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 운임이 올라도 덜 오르고, 운임이 내려도 덜 내린다. 전용선 비중이 높다는 건 그런 뜻이다. 나는 액화천연가스선의 화물창 규격을 다른 회사가 그려 놓은 구조를 들여다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결론은 비슷했다. 계약 구조가 이미 정해 놓은 몫이 있고 시황은 그 바깥에서만 움직인다.

부채비율 156%에서 66.77%까지 왔다

이 회사의 주가가 4년 동안 어디에 있었든, 그 4년의 재무제표는 한 방향으로 갔다. 전자공시 연결 기준으로 다시 세웠다.

회계연도 매출 영업이익 부채비율 설비투자 잉여현금흐름
2022년 16,120.14 2,676.71 151.68% 5,461.72 −1,538.89
2023년 13,973.65 2,499.57 156.00% 4,335.23 −142.19
2024년 17,471.86 3,286.35 100.04% 485.04 5,187.20
2025년 12,769.68 2,071.64 70.18% 1,488.30 2,937.58
2026년 1분기 2,778.02 744.46 66.77% 135.71 1,055.12

단위 억 원. 전자공시시스템 연결 재무제표(2026년 1분기 접수번호 20260515002368) 기준. 분기 유량 항목은 누적값이 아닌 단일분기 기준으로 환산했다.

읽는 순서를 설비투자 열부터로 바꾸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22년과 2023년에 9,796.95억 원을 썼고 그 두 해의 잉여현금흐름은 둘 다 마이너스였다. 2024년과 2025년에는 합쳐 1,973.34억 원을 썼고 잉여현금흐름은 둘 다 큰 플러스로 돌아섰다. 배를 사던 구간이 끝난 자리에서 마진 최고 분기가 나왔다.

그사이 자본총계는 2022년 1분기 16,303.50억 원에서 2026년 1분기 26,028.79억 원으로 59.65% 늘었다. 부채총계는 반대로 줄었다. 부채비율 156.00%(2023년)가 66.77%(2026년 1분기)가 된 건 부채를 줄인 결과이면서 동시에 자본이 커진 결과다. 두 방향이 동시에 작동했다.

여기서 이익은 꾸준한데 현금이 따로 노는 회사를 봤던 기억이 걸렸다. 그래서 현금 쪽을 따로 확인했다.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 4,425.88억 원, 잉여현금흐름 2,937.58억 원. 같은 날 기준 시가총액이 6,568억 원이다. 시가총액이 1년치 영업활동현금흐름의 1.48배이고, 잉여현금흐름으로 나누면 2.24배다.

대한해운 주가를 깎은 그 칸이 세 화면 모두 비어 있다

이제 처음으로 돌아간다. 목표가의 절반을 깎은 그 배당성향이 실제로 얼마인지 찾아봤다. 세 군데를 봤고 세 군데 다 비어 있었다.

  1. 지표 데이터베이스. 주당배당금 없음. 배당수익률 없음. 직전 3개 연도 배당 이력 전부 없음. 사유 필드에 「미공시」로 적혀 있다.
  2. 에프앤가이드 계열 기업현황 화면(2026년 8월 14일 금 기준)에도 배당수익률 없음, 배당성향 없음.
  3. 셀사이드. 하나증권 리포트를 소개한 기사 제목이 「이익·재무건전성 양호… ‘배당’만 남았다」였다. 리포트가 남았다고 적은 그 항목이 아직 안 나왔다는 뜻이다.

지표 데이터베이스에 배당성향 원시값 51.2가 하나 남아 있긴 했다. 다만 같은 응답 안에서 주당배당금도 배당수익률도 배당 이력도 전부 비어 있으므로, 51.2라는 숫자가 어느 회계연도의 무엇을 가리키는지 나는 확정하지 못했다. 확정 못 한 숫자는 안 쓴다. 그런데 이 배제가 이번엔 그냥 배제로 끝나지 않는다.

나는 지금까지 여러 종목에서 배당 관련 필드를 「못 쓰는 숫자」로 내려 왔다. 이 회사에서는 그 비어 있음 자체가 목표가의 절반을 결정한다. 증권사가 배수를 깎은 근거가 바로 그 빈칸이다.

그래서 이 종목의 재평가 조건은 이례적으로 단순하다. 운임이 오르는 것도, 새 선박을 인도받는 것도 아니다. 배당 정책 하나가 공시되는가. 신한투자증권이 「약간의 주주환원책만 동반되어도」라고 쓴 이유가 여기 있다고 나는 읽는다.

선행 BPS에 PBR 배수를 곱해 목표가를 만드는 산출 구조 도해
목표가 2,800원은 선행 BPS 7,337원에 0.38배를 곱한 2,788원에서 나왔다. 할인을 되돌리면 5,576원이다.

화면이 말한 고가는 종가가 아니었다

주가 위치를 적으려다 걸린 게 하나 있다. 이건 이 회사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도구에 대한 얘기인데, 본문에 적는 숫자의 기준이 걸려 있어 넘어갈 수가 없었다.

지표 화면은 250거래일 고가 3,385원, 저가 1,639원, 고가 대비 낙폭 −39.9%를 띄운다. 그리고 그 세 숫자의 산출 근거 필드에 「수정주가 250거래일 종가 고저」라고 적어 뒀다. 종가 기준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260거래일치 일봉을 받아 직접 세어 봤다. 결과가 이랬다.

항목 금액 날짜
종가 최고 3,090원 2026-04-10(금)
장중 고가 최고 3,385원 2026-04-13(월)
종가 최저 1,654원 2025-10-20(월)
장중 저가 최저 1,639원 2025-10-13(월)

화면이 띄운 3,385원과 1,639원은 장중 가격이다. 종가로 세우면 3,090원과 1,654원이다. 라벨은 종가라고 말하는데 숫자는 장중에서 왔다. 파생 지표도 전부 그 위에 서 있다. 2,035 ÷ 3,385 = 60.12%, 낙폭 −39.88%. 화면의 60.1과 −39.9가 정확히 그것이다.

본문 표에 적은 종가 2,035원과 같은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면 이렇게 된다. 종가 고점 3,090원 대비 −34.14%, 고점 이후 종가 저점 1,680원(2026-07-29 수) 대비 +21.13%. 낙폭이 5.74%포인트 다르다. 나는 뒤엣것을 쓴다. 표에 적은 종가와 같은 숫자로 계산해야 독자가 검산할 수 있기 때문이고, 그게 안 되면 그 숫자는 인쇄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덧붙이면 이 확인은 필드 설명을 읽어서 한 게 아니다. 설명은 종가라고 말하고 있었다. 시계열을 직접 받아 종가 쪽 최고와 장중 쪽 최고를 따로 구해 대조하고 나서야 갈렸다. 라벨을 믿었으면 못 잡았다.

대한해운 주가에서 내가 안 쓴 숫자들

쓴 것보다 안 쓴 걸 적어 두는 편이 나중에 도움이 된다.

  • 주가순자산비율 0.30배. 논지에서 뺐다. 주당순자산 6,684원에 발행주식수를 곱하면 21,572.73억 원인데, 전자공시 2026년 1분기 연결 자본총계는 26,028.79억 원이다. 4,456.06억 원 차이가 어디서 왔는지(비지배지분 때문인지, 기준 시점이 어긋난 것인지) 주석을 열지 못해 확정하지 못했다. 위 표에서 0.30배를 시장 배수로 언급한 것은 셀사이드 배수와 나란히 놓기 위해서이고, 이 회사의 자산가치 판단 근거로 쓰지는 않았다.
  • 주가수익비율 3.64배. 지표 데이터베이스의 주당순이익 산출 근거가 「현재가 ÷ 주가수익비율」로 적혀 있다. 주당순이익이 배수에서 역산된 숫자라 그 둘을 나란히 놓고 서로를 검증하면 순환이다. 그래서 짝으로 쓰지 않았다.
  • 잉여현금흐름 수익률 16.06%. 재현은 된다(1,055.12 ÷ 6,568). 다만 분자가 직전 한 분기 몫이라 연간 수익률로 읽으면 네 배 과소평가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5년 잉여현금흐름 2,937.58억 원 ÷ 시가총액 6,568억 원 = 44.73%(역산)다. 두 숫자의 성격이 달라 본문 논지에는 넣지 않았다.
  • 1년 수익률 대비. 2025년 8월 14일부터 2026년 8월 14일(금)까지 244거래일 창에서 종목 +15.62%, 코스피 +116.33%, 해운사 섹터(동일가중·자기 제외) −2.56%. 섹터 안에서는 11종목 중 3위(중앙값 −3.85%)다. 시장에는 크게 뒤졌고 섹터는 이겼는데, 이 조합은 앞선 편들에서 이미 여러 번 나온 형태라 이번엔 논지로 올리지 않고 사실만 적는다. 참고로 이 섹터는 한 종목이 시가총액 비중 80.63%를 차지해 시총가중으로 물으면 판정이 통째로 그 종목 얘기가 된다.
  • 3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 −7.47%. 구간에 선박 매각이 섞여 있어 영업의 성장률로 읽을 수 없다. 뺐다.
  • 발행주식수. 지표 데이터베이스는 322,751,843주, 에프앤가이드 계열 화면은 322,747,340주다. 4,503주(0.0014%) 차이다. 시가총액 역산은 앞쪽이 원 단위까지 맞아 그것을 채택했지만, 차이의 원인은 확인하지 못했다.

글로벌 피어 한 곳만 대 봤다

피어를 여럿 늘어놓는 대신 기준을 하나로 좁혔다. 내가 이 회사에서 못 받고 있는 그 배당을, 정책으로 못 박아 둔 회사. 그리스 선적의 벌크선사 스타벌크캐리어스(나스닥 상장)를 골랐다.

항목 대한해운 스타벌크캐리어스
시가총액 6,568억 원 45,963억 원
매출 12,769.68억 원
(2025년)
17,023억 원
(최근 12개월)
배당 공시 없음 연 $0.58 · 수익률 2.00%
배당락 2026-08-21(금)

이 표에서 내가 본 건 한 줄이다. 매출은 상대의 75.01%인데 시가총액은 14.29%다. 매출 비율이 시가총액 비율의 5.25배다.

공정하려면 반대편도 적어야 한다. 스타벌크캐리어스의 최근 12개월 순이익률은 23.64%(주당순이익 $2.54 × 주식수 1억 1,167만 주 ÷ 매출, 역산)로, 대한해운의 2025년 순이익률 13.57%보다 높다. 후행 주가수익비율도 11.43배로 대한해운의 3.64배보다 훨씬 높지만, 앞서 적었듯 대한해운의 그 3.64배는 역산 구조라 나란히 세우기 어렵다. 그리고 나는 양사 주석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비교 항목을 세 개로 제한했고, 배수표와 마진표는 만들지 않았다. 사업 구성이 다르다. 한쪽은 벌크 전업이고 한쪽은 액화천연가스·벌크·탱커를 함께 굴린다.

대한해운 주가에 대한 내 스탠스와 기준점

나는 이 종목을 들고 있지 않고 주문도 걸어 두지 않았다. 시가총액 6,568억 원이면 국내 100위 밖이고, 그 구간에서 나는 관찰만 한다. 이건 이 회사가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고, 내가 스스로 그어 둔 선이다.

그 위에 이번 편에서 한 겹을 더 얹는다.

「밸류에이션의 절반이 아직 공시되지 않은 정책 한 줄에 걸려 있는 회사는, 그 한 줄이 나오는 것을 보고 나서 값을 매긴다.」

실적을 기다리는 게 아니다. 실적은 이미 나와 있고 나쁘지 않다. 기다리는 것은 문서 한 장이다.

기준점은 두 개다.

  1. 2026년 반기보고서. 법정 제출기한이 2026년 8월 14일(금)이었고 나는 8월 16일(일) 새벽에 이 글을 쓰면서 제출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여기서 볼 것은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2026년 1분기의 26.80%를 지켰는지, 그리고 설비투자가 다시 늘기 시작했는지 두 가지다. 설비투자가 늘면 마진 최고 구간의 설명 하나가 무너진다.
  2. 주주환원 정책 공시. 배당성향이 숫자로 잡히는 순간 상상인증권이 적용한 0.38배의 근거가 바뀐다. 그 배수가 어디로 가는지는 내가 예측할 수 없지만, 배수를 깎은 이유가 사라지는지 아닌지는 공시 한 장으로 확인된다.

가설이 깨지는 조건은 이렇게 적어 둔다. 액화천연가스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55.75%에서 내려오는데 전체 영업이익률이 26.80%대를 유지한다면, 내가 세운 인과가 틀린 것이다. 그 경우 마진을 만든 것은 선대 구성이 아니라 내가 못 본 무엇이고, 이 글의 인과 부분은 통째로 폐기다.

반대편 스물두 줄

아래 스물두 줄은 전부 사실이거나, 내가 확인하지 못한 공백이다. 한쪽만 적힌 글은 판단이 못 되고 자료 부족일 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두 묶음으로 갈랐다. 앞은 이미 벌어진 일이고 뒤는 내가 못 본 자리다.

벌어진 일 (1~14)

  1. 2025년 매출이 2024년보다 26.91% 줄었다. 영업이익은 36.96%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역성장이다.
  2. 단일분기 매출이 세 분기 연속 줄었다. 아직 반등한 분기가 없다.
  3.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744.46억 원은 열일곱 개 분기 중 4위이지 1위가 아니다.
  4.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 선박 매각은 한 번 쓰면 다시 못 쓰는 카드다.
  5. KB증권은 2026년 4월 9일(목) 인용에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6. 상상인증권도 같은 달 23일(목) 의견을 하향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사유였다.
  7. 한 경제지 종목면의 2026년 8월 14일(금) 표시 투자의견은 「매도」였다.
  8. 전용선 비중 75%는 하방을 막지만 상방도 막는다. 운임이 올라도 온전히 반영되지 않는다.
  9. 배당 정책은 이 글을 쓰는 시점에 공시된 것이 없다. 나올지 안 나올지 나는 모른다.
  10. 지표 데이터베이스의 배당성향 원시값 51.2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확정하지 못했다.
  11. 주당순자산 × 주식수와 연결 자본총계가 4,456.06억 원 어긋난다. 원인 미확인.
  12. 주당순이익이 배수에서 역산된 구조라 주가수익비율 3.64배를 액면대로 읽을 수 없다.
  13. 1년 수익률이 코스피에 100.7%포인트 뒤졌다. 시장 전체가 오르는 구간에서 못 따라갔다.
  14. 주가는 종가 기준 고점 대비 −34.14%다. 회복 구간의 초입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없다.

내가 못 본 자리 (15~22)

  1. 부문별 실적의 벌크·탱커 증감률이 매체마다 전년 대비인지 직전 분기 대비인지 다르게 적혀 있었다. 나는 액화천연가스 부문만 전년 동기 대비로 표기하고 나머지는 방향만 썼다.
  2. 발틱운임지수 상승률은 리포트가 2026년 1분기 기준으로 적은 숫자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의 운임을 나는 확인하지 않았다.
  3. 최근 90일 내 중대 공시·수주·계약을 개별로 확인하지 못했다. 실적 보도와 리포트 경유로만 봤다.
  4. 최근 6개월 내 주식수 변동 이벤트(무상증자·분할·자사주 소각)를 개별 공시로 확인하지 못했다. 지표 화면의 분할 감지 필드가 꺼져 있고 자본금 1,614억 원 ÷ 액면 500원이 발행주식수와 맞는 것까지만 봤다.
  5.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잔량을 확인하지 못했다.
  6. 스타벌크캐리어스와의 비교에서 양사 주석을 열지 않았다. 사업 구성이 달라 세 항목으로 제한했다.
  7. 지배구조와 계열 거래 구조를 이번 편에서 다루지 않았다. 전용선 계약의 상대방 구성이 마진에 미치는 영향을 나는 갈라 보지 못했다.
  8. 해운은 사이클 산업이다. 부채비율이 낮아진 구간이 곧 사이클 저점이라는 보장은 없다.

대한해운 주가에 자주 묻는 것

대한해운 주가가 싼 건가

「싸다」는 판정을 나는 안 한다. 대신 이렇게 적는다 — 셀사이드 네 곳이 부른 금액이 2,200원에서 3,000원 사이에 흩어져 있고, 시장이 매기는 주가순자산비율 0.30배는 그중 가장 보수적인 산출식이 쓴 0.38배보다도 낮다. 이 간격을 어떻게 읽을지는 각자의 계산이다.

배당이 그렇게 중요한가

이 종목에서는 그렇다. 그리고 그건 내 판단이 아니고 증권사 산출식에 적힌 사실이다. 목표 주가순자산비율 0.38배 옆의 각주가 「글로벌 피어 대비 낮은 배당성향에 따른 50% 할인」이다. 할인을 되돌리면 목표가가 2,788원 늘어난다. 그 금액이 2026년 8월 14일(금) 종가보다 크다.

매출이 주는데 왜 이익률이 오르나

두 가지가 겹쳤다고 본다. 벌크선·초대형원유운반선을 매각해 저마진 매출이 빠졌고, 남은 구성에서 액화천연가스 부문 비중이 커졌다. 그 부문은 2026년 1분기에 매출의 33.84%로 영업이익의 55.75%를 냈다. 다만 이건 내가 세운 인과이고, 깨지는 조건은 본문에 적어 뒀다.

해운주는 사이클이라던데

맞다. 그래서 이 회사가 스스로 강조하는 게 전용선 비중이다. 매출의 75%가 장기계약이면 사이클의 진폭이 줄어든다. 문제는 그것이 양방향이라는 점이다. 상상인증권도 「현재 운임 상승을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같은 리포트에 적었다.

화면의 낙폭이 왜 글마다 다른가

기준이 달라서다. 지표 화면의 −39.9%는 장중 고가 3,385원 기준이고, 이 글이 쓴 −34.14%는 종가 고점 3,090원 기준이다. 나는 본문 표에 적은 종가와 같은 기준으로만 계산한다. 어느 쪽이 옳다기보다, 기준을 밝히지 않은 낙폭은 검산이 안 된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지금 뭘 보고 있나

문서 두 장이다. 2026년 반기보고서에서 상반기 이익률과 설비투자, 그리고 주주환원 정책 공시. 앞엣것은 내가 세운 인과를 검증하고 뒤엣것은 밸류에이션의 절반을 결정한다. 둘 중 어느 것도 아직 내 손에 없다. 값이 어느 사업에 붙었는지 못 갈라 계산을 미룬 적이 있는데, 이번엔 미루는 이유가 다르다. 갈라야 할 게 아니라 아직 안 나온 것이다.

참고한 곳

이 글의 가격과 지표는 2026년 8월 14일(금) 종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작성 시각이 8월 16일(일) 새벽이고 8월 15일(토)이 주말이자 광복절이라, 직전 영업일인 14일 금요일이 가장 최근 종가다. 글을 쓴 시각과 실제로 공개되는 시각 사이에는 간격이 있어 지금 보이는 시세와 다를 수 있다. 달러 환산에 쓴 환율은 1달러당 1,418.6원으로, 이는 2026년 8월 13일(목) 서울외환시장 마감값이다(출처 KB 외환 데일리, 8월 14일 게재분. 게재일과 그 글이 말하는 마감 기준일이 하루 다르고, 그 기준일이 다시 주가 기준일보다 하루 앞선다). 원화가 이 글의 기준 통화이며 달러 환산은 개략값이다. 파생값에는 「역산」을 붙여 표시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