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주가, 같은 반년에 영업이익 두 개가 공시됐다 대표이미지

종근당 주가, 같은 반년에 영업이익 두 개가 공시됐다

종근당 주가를 열어 두고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을 적으려는데, 적을 값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가 7월 31일(금) 잠정실적으로 낸 영업이익은 374억 7,300만 원이다. 같은 반년, 같은 회사가 8월 14일(금) 접수한 반기보고서에서는 326억 9,900만 원을 냈다.

둘 다 회사가 낸 숫자다. 앞쪽은 별도재무제표, 뒤쪽은 연결재무제표다. 그런데 이 둘은 크기만 다른 게 아니다. 전년 같은 기간과 견주면 앞쪽은 7.1% 늘었고 뒤쪽은 9.41% 줄었다. 늘었다와 줄었다가 같은 반년에 동시에 성립한다.

나는 이 회사를 들고 있지 않고, 이번 반년의 숫자를 확인한 뒤에도 살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다만 두 값의 거리가 어디서 생겼는지는 끝까지 세어 봤다. 그 계산 과정을 아래에 그대로 남긴다.

2026년 상반기, 두 기준을 나란히

항목 별도(잠정공시) 연결(반기보고서)
매출 9,231억 원 9,262.31억 원
영업이익 374.73억 원 326.99억 원
전년 동기 대비 +7.1% -9.41%
공시 경로 2026-07-31(금) 공정공시 2026-08-14(금) 접수

별도 374.73억 원은 1분기 175.73억 원과 2분기 199억 원을 더한 값이다(역산). 회사 요약치는 375억 원. 연결 증감률은 전년 동기 360.96억 원 대비 산출.

종근당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 별도 374.73억 원과 연결 326.99억 원 비교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 — 별도 374.73억 원 / 연결 326.99억 원 (자체 작성 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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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주가가 보는 영업이익은 375억인가 327억인가

먼저 두 기준이 각각 무엇을 세는지 정리한다. 이건 회계 상식이지만, 이번 반년에는 이 상식이 곧바로 판단을 가른다.

별도가 세는 것

별도재무제표는 종근당(185750) 법인 하나만 센다. 자회사가 있어도 그 실적은 들어오지 않고, 자회사 지분은 취득원가로 자산에 얹혀 있을 뿐이다. 회사가 분기마다 거래소에 내는 잠정실적 공정공시가 이 기준이다.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175억 7,300만 원(전년 동기 대비 +36.9%)과 2분기 199억 원(-10.1%)이 여기서 나왔다.

연결이 세는 것

연결재무제표는 종근당이 지배하는 종속기업까지 한 덩어리로 묶어 센다. 자회사 매출은 더해지고 자회사 손실도 그대로 따라 들어온다. 정기보고서(반기·사업보고서)가 이 기준이고, 국내외 지표 화면이 기본으로 물어 오는 것도 대체로 이쪽이다.

즉 종근당 주가를 보면서 화면에 뜬 영업이익률을 보는 사람과, 실적 발표 기사 제목에서 증가율을 보는 사람은 이번 반년에 서로 반대되는 인상을 얻게 된다. 나는 이것이 이 회사의 이번 반기에서 가장 먼저 정리돼야 할 항목이라고 봤다.

두 값의 거리 47.74억 원과, 1년 전과 반대인 방향

거리부터 세웠다. 374.73억 – 326.99억 = 47.74억 원이다(역산). 연결 쪽이 그만큼 작다.

매출은 반대다. 별도 9,231억 원, 연결 9,262.31억 원으로 연결이 31.31억 원 크다(역산). 두 줄을 붙여 놓으면 결론은 하나다. 종속기업들이 매출은 31.31억 원 보태면서 영업이익은 47.74억 원을 깎았다. 파는 데는 기여하고 남기는 데는 마이너스를 얹었다는 뜻이다.

1년 전에는 이 방향이 반대였다. 2025년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360.96억 원이다. 같은 기간 별도 영업이익은 회사가 밝힌 증가율 7.1%로 되짚으면 약 350억 원이 된다(2단 역산이라 오차가 있을 수 있다). 그때는 연결이 별도보다 컸다. 한 해 사이에 자회사 묶음이 이익을 보태는 쪽에서 까먹는 쪽으로 넘어갔다는 얘기다.

여기서 솔직하게 적어 둘 게 있다. 나는 47.74억 원을 어느 종속기업이 만들었는지 확정하지 못했다. 연결 비지배지분 순이익은 상반기 2억 2,300만 원(연결 순이익 330.39억 – 지배주주 순이익 328.16억, 역산)에 그쳐 규모가 맞지 않고, 종속기업별 손익은 반기보고서 주석을 열어야 나온다. 차이의 존재는 두 공시로 확정했지만 차이의 주인은 못 찾았다. 이건 이 글의 가장 약한 대목이고, 아래 반대편 항목에 다시 적어 뒀다.

종근당 주가가 통과한 분기, 매출은 최대이고 마진은 최저다

연결 단일분기를 여섯 개 늘어놓으면 그림이 선명해진다. 아래는 전부 연결 기준이고, 단위는 억 원이다.

분기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2025 1분기 4,009.55 124.53 3.11%
2025 2분기 4,348.49 236.43 5.44%
2025 3분기 4,298.19 209.87 4.88%
2025 4분기 4,267.80 234.84 5.50%
2026 1분기 4,477.65 140.87 3.15%
2026 2분기 4,784.66 186.12 3.89%

출처는 전자공시 정기보고서의 연결재무제표(2026년 반기보고서 접수 2026-08-14, 2025년 사업보고서 접수 2026-03-18). 4분기는 연간에서 3분기 누적을 뺀 값이다(역산). 영업이익률은 각 행의 영업이익을 매출로 나눈 값이다(역산).

2026년 2분기 매출 4,784억 6,600만 원은 이 여섯 분기 가운데 가장 크다. 그런데 영업이익률 3.89%는 2025년 2분기 5.44%보다 1.55%포인트 낮다. 매출이 가장 컸던 분기가 마진으로는 여섯 중 넷째다.

왜 그런지는 회사와 언론이 같은 이유를 댄다. 매출원가율이 올라갔다. 2025년 상반기 68.9%에서 2026년 상반기 71.4%로 2.5%포인트 상승했고, 그 결과 매출총이익 증가율은 1.8%에 그쳤다(아시아투데이 2026-08-18(화) 보도). 매출총이익률로 바꿔 읽으면 31.1%에서 28.6%로 내려왔다는 뜻이다(역산).

그리고 원가율이 오른 이유는 매출 구성에 있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9,262억 원 가운데 도입·판매 상품이 4,948억 원으로 53.42%, 자체 제품이 4,103억 원으로 44.30%, 나머지 211억 원이 기타다(역산 비중, 같은 보도). 세 값을 더하면 9,262억 원으로 총액과 맞는다. 남의 약을 사다 파는 쪽이 절반을 넘겼다. 도입 품목과 자체 개발 사이의 이 거리는 유한양행 주가를 라이선스 수익과 로열티 몫으로 갈라 봤던 기록에서도 같은 모양으로 나왔다.

단일 품목으로는 위고비가 상반기 935억 원으로 가장 컸다. 연결 매출의 10.10%다(역산). 1분기 488억 원이었으니 2분기는 447억 원이다(역산). 종근당은 이 약을 노보 노디스크와의 공동판매 계약으로 2025년 10월부터 함께 팔고 있다(지디넷코리아 보도). 반대로 프롤리아는 약 20%, 글리아티린은 약 30% 줄었다.

종근당 주가 판단에 쓴 2026년 상반기 매출 구성 도입상품 53.4퍼센트 자체제품 44.3퍼센트
도입·판매 상품 4,948억 원 / 자체 제품 4,103억 원 / 기타 211억 원 (2026년 상반기 연결)

2023년의 2,466억 원은 지금 어디에도 없다

연 단위로 넓히면 더 뚜렷하다. 아래는 전자공시 정기보고서의 연결 수치다.

연도 매출(억 원) 영업이익(억 원) 영업이익률 지배주주 순이익(억 원)
2022 14,883.44 1,099.06 7.38% 809.53
2023 16,694.04 2,465.99 14.77% 2,125.21
2024 15,864.30 994.61 6.27% 1,090.72
2025 16,924.03 805.67 4.76% 775.08

2023년과 2025년의 매출은 거의 같다. 1조 6,694억 원과 1조 6,924억 원, 두 해 사이 증가율은 1.38%다(역산). 같은 두 해의 영업이익은 2,465억 9,900만 원에서 805억 6,700만 원으로 67.33% 줄었다(역산). 매출은 그 두 해를 같은 크기로 통과했는데 이익만 3분의 1 아래로 내려왔다.

2023년이 유별났던 것이지 2025년이 유별난 게 아니라는 시각도 가능하다. 2022년 영업이익률 7.38%와 2024년 6.27%를 보면 이 회사의 평시 마진대가 6~7%였다는 해석이 성립한다. 그 해석을 받아들여도 2025년 4.76%와 2026년 상반기 3.53%는 그 평시 마진대보다 아래다. 어느 해를 기준으로 잡든 내려오는 방향인 것은 같다.

종근당 주가 66,900원 옆에 붙어 있는 지표들

가격 기준부터 못 박는다. 이 글의 모든 시세는 2026년 8월 21일(금) 종가다. 8월 23일(일) 새벽에 쓰고 있어서 직전 영업일 종가를 정본으로 삼았다.

250일 창에서의 위치

종가 66,900원은 250거래일 고가 98,100원의 68.20% 지점이고, 저가 63,000원보다 6.2% 높다(수정종가 기준). 종가만으로 다시 재면 고점은 2026년 2월 19일(목) 97,700원, 저점은 6월 26일(금) 64,100원이다. 고점 대비 31.53% 아래, 저점 대비 4.37% 위다(역산). 고점에서 저점까지의 하락률은 34.39%, 회복률은 68.5%다.

이동평균과의 거리는 20일선 68,015원 대비 -1.64%, 60일선 69,615원 대비 -3.9%, 120일선 77,947원 대비 -14.17%다. 기간 수익률은 1개월 +1.21%, 3개월 -14.78%, 6개월 -29.8%, 12개월 -18.41%다.

주가수익비율 11.91배와 주당순자산의 두 값

주가수익비율은 11.91배, 주가순자산비율은 0.86배다(키움 트레일링 기준). 주당순이익 5,615원은 2025년 지배주주 순이익 775억 800만 원을 발행주식수 13,802,780주로 나눈 값과 원 단위로 맞는다. 내가 나눠 보니 5,615.39원이 나왔다(역산). 연결 순이익 778억 2,600만 원으로 나누면 5,638원이 되므로, 이 화면의 주당순이익은 지배주주 기준이 확실하다.

주당순자산은 화면마다 갈린다. 한쪽 화면은 77,497원, 다른 화면은 76,180원을 띄운다. 76,180원 쪽은 재현됐다. 2025년 말 지배주주지분 1조 37억 5,400만 원을 자기주식 626,712주를 뺀 13,176,068주로 나누면 76,180.09원이다(역산). 앞의 77,497원은 어떤 조합으로도 못 맞췄다. 그래서 주가순자산비율도 0.86배와 0.88배로 갈린다. 나는 이 값을 논지에 쓰지 않았다. 배수 한 줄로 판단을 끌고 가면 어디서 어긋나는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를 밸류 쪽에서 봤을 때 한 번 적어 뒀다.

시가총액은 9,234억 600만 원이다(66,900원 × 13,802,780주, 역산). 참고로 내가 본 지표 화면의 발행주식수는 13,802,691주로 89주가 적었는데, 반올림 시총 9,234억 원을 종가로 나눈 값(13,802,690.6주)과 정확히 겹친다. 파생 과정에서 생긴 오차로 보고 실측치 13,802,780주를 썼다.

배곧에 확정된 4,874억 원, 그리고 자기주식 626,712주

이익이 줄어드는 동안 지출은 반대로 갔다. 2024년 연간 설비투자는 384억 7,400만 원이었는데, 2025년은 3분기 누적만으로 1,230억 9,400만 원이었고 2026년 상반기에 다시 705억 8,700만 원이 나갔다. 같은 반년 영업이익 326억 9,900만 원의 2.16배다(역산). 영업활동 현금흐름 256억 2,500만 원을 설비투자가 넘어서면서 잉여현금흐름은 -449억 6,200만 원이 됐다(역산, 뺄셈이 그대로 맞는다).

돈이 가는 곳은 하나다. 시흥 배곧이다. 회사는 시흥시로부터 부지 79,790.8제곱미터를 948억 8,467만 원에 사들였고, 2026년 6월 11일(목)에는 신규 시설투자 3,925억 원을 결의했다. 준공 목표는 2028년 8월 31일이다. 토지와 시설을 더하면 4,873억 8,500만 원(역산)이고, 회사는 시설투자분만으로도 자기자본의 39.0%라고 공시에 적었다. 언론이 함께 전한 2조 2,000억 원은 총사업 구상이고, 회사는 2026년 6월 10일(수) 확정된 것은 토지매매계약뿐이라고 해명했다. 두 숫자는 기준이 다르니 섞어 읽으면 안 된다.

자금 조달 쪽에도 눈에 걸리는 항목이 있다. 2025년 9월 회사는 교환사채를 발행하면서 보유 자기주식 626,712주 전량을 교환 대상으로 걸었다. 교환가액은 97,500원, 표면이자와 만기이자는 모두 0%, 교환청구 기간은 2025년 11월 14일부터 2030년 9월 14일까지다. 조달금은 전액 배곧에 들어간다.

이 626,712주는 발행주식의 4.54%다(역산). 그리고 산술이 원 단위로 닫힌다. 626,712주 × 97,500원 = 611억 442만 원이다(역산). 지분 구조 쪽에서도 맞는다. 최대주주 종근당홀딩스 외 5인 5,542,063주와 유동주식 7,634,005주를 더하면 13,176,068주이고, 총 발행주식수와의 차이가 정확히 626,712주다.

다만 교환가 97,500원은 8월 21일(금) 종가보다 31.39% 높다(역산). 지금 가격에서는 교환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 4.54%는 당장 늘어날 유통물량이 아니라, 주가가 그 선을 되찾는 시점에 예약돼 있는 물량이다. 나는 이걸 지금 시점의 희석이 아니라 회복 구간에 걸린 조건으로 적어 둔다.

증권사 다섯 곳이 종근당 주가에 매긴 숫자는 서로 다르다

발간일 증권사·애널리스트 밸류 변경
2026-02-03(화) 다올투자증권 이지수 11만 원
2026-02-27(금) 미래에셋증권(작성자 미확인) 11만 → 15만 5,000원
2026-05-29(금) 흥국증권 이지원 10만 원
2026-07-08(수) NH투자증권 한승연 11만 5,000 → 10만 원
2026-07-21(화) iM증권 정재원 12만 → 9만 원

2026년에 나온 보고서 일곱 건 가운데 제시 숫자까지 확인된 것은 위의 다섯 건이고, 8월에 나온 다올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보고서는 하향 사실만 잡히고 숫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확인 못 한 값은 표에 넣지 않았다.

더 흥미로운 것은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다. 세 곳이 서로 다른 방향을 적었다. 미래에셋증권은 858억 원으로 증익을, 흥국증권은 806억 원으로 보합을, 다올투자증권은 795억 원으로 감익을 봤다. 매출 추정은 1조 8,824억~1조 9,000억 원으로 세 곳이 거의 붙어 있는데, 이익 방향만 갈린다. 매출은 다들 비슷하게 보면서 원가율 가정에서 63억 원이 벌어진 셈이다(역산, 미래에셋과 다올의 차).

하향의 근거는 대체로 같은 곳을 가리킨다. NH투자증권 한승연 애널리스트는 7월 8일(수) 자료에서 기존 의약품 수익성 둔화와 약가 인하·선별급여 이슈, 신규 도입 저마진 품목, 배곧 투자에 따른 순차입금 증가를 들며 10만 원으로 낮췄다. iM증권 정재원 애널리스트는 7월 21일(화)에 위고비·고덱스·펙수클루 같은 도입품목이 외형을 키우는 반면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역성장할 것이라고 적으며 9만 원으로 낮췄다.

이 두 자료는 내가 원문을 열어 본 것이 아니라 2차 보도로만 확인했다. 인용의 층위를 밝혀 둔다.

종근당 주가를 보면서 내가 쓰지 않은 값들

배당 시계열

2025년 결산 배당은 주당 500원으로, 직전 해 1,100원에서 54.5% 줄었다. 2026년 3월 26일(목) 주주총회에서 승인됐고 회사는 연구개발비 투자 확대에 따른 이익 감소를 사유로 들었다. 배당수익률은 0.75%, 배당성향은 8.9%로 계산된다(역산, 500원 ÷ 주당순이익 5,617.13원). 이 축을 쓰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다. 이 회사는 2018년부터 매년 12월 5% 안팎의 무상증자를 반복해 왔고, 가장 직전 것이 2024년 12월 결의분(신주 628,360주, 신주 상장 2025년 1월)이다. 그런데 내가 본 배당 이력 필드는 그 무상증자를 반영하지 않은 원 수치를 그대로 늘어놓고 있었다. 조정 없이 두 해를 나란히 놓으면 감소율이 과장된다. 그래서 뺐다.

시장 대비 수익률

2025년 8월 21일부터 2026년 8월 21일(금)까지 244거래일 동안 이 종목은 17.2% 내렸다. 같은 창에서 코스피는 120.04% 올랐고, 제약 업종(동일가중, 자기 제외 154종목)은 12.29% 내렸다. 시장 대비 137.24%포인트 뒤졌고, 업종 대비로는 4.91%포인트 뒤졌다. 항등식으로 갈라 보면 업종에서 온 부분이 132.33%포인트, 종목 자체에서 온 부분이 4.91%포인트다. 업종 안 순위는 154종목 중 68위로 상위 44.2%이고, 86종목보다는 앞선다. 시장 대비 격차의 96.4%가 업종에서 왔다는 뜻이라 종목 판단의 근거로는 약하다고 봤다. 베타 0.158, 상관 0.297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화면이 준 파생값 몇 개

화면의 상각전영업이익 140억 8,700만 원은 2026년 1분기 단일분기 영업이익과 원 단위로 같았다. 상각비가 더해진 흔적이 없어 논지에 쓰지 않았다. 이자보상배율 5.84배는 상반기 영업이익 326억 9,900만 원을 같은 기간 이자비용 56억 300만 원으로 나눈 값과 맞아떨어졌다(역산 5.836). 잉여현금흐름 수익률 -4.87%는 반기 잉여현금흐름을 연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이라 기간이 어긋난다. 자기자본이익률 8.2%는 지배주주 순이익을 지배주주지분 평균으로 나눈 값(8.17%)과 맞는다. 배당성향 원시값 55.3은 어느 주당순이익과도 재현되지 않아 뺐다. 향후 추정 관련 필드 세 개는 전부 비어 있었다.

내가 반대로 볼 근거 여섯 가지

7월 31일(금) 잠정공시를 처음 봤을 때 나는 이 회사가 이번 반년에 이익을 늘렸다고 적을 뻔했다. 별도 기준 증가율만 보고 판단을 굳혔다가, 반기보고서를 열고 나서야 같은 항목이 반대 방향이라는 걸 알았다. 부끄러운 쪽은 별도를 본 것이 아니라, 별도인 줄 알면서도 그 사실을 판단에서 빼먹은 것이다. 이런 종류의 실수는 데이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확인 순서를 건너뛰어서 난다.

  1. 차이의 주인을 못 찾았다. 47.74억 원이 어느 종속기업에서 나왔는지 확정하지 못했다. 차이의 존재는 두 공시로 확정했지만 원인은 반기보고서 주석을 열어야 하고, 나는 못 열었다. 원인을 모른 채 방향만 아는 것은 절반짜리 판단이다.
  2. 별도 기준으로는 이 회사가 좋아지고 있다. 별도 상반기 영업이익 374.73억 원은 전년 대비 7.1% 늘었다. 본체 사업만 보면 개선이다. 내가 연결을 정본으로 삼은 것은 지표 화면과 밸류에이션이 대체로 연결을 쓰기 때문이지, 연결이 더 옳아서가 아니다.
  3. 원가율 상승은 매출을 키운 대가이기도 하다. 도입 품목이 늘면서 원가율이 올랐지만 매출은 두 자릿수로 늘었다. 회사는 지금의 수익성 악화를 일시적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도입 품목이 궤도에 오르고 자체 제품이 뒤따라 붙으면 이 해석이 맞을 수 있다.
  4. 배곧 지출은 2028년 준공을 향한 것이다. 지금의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는 공장을 짓는 동안의 정상적 모습일 수 있다. 이 지출이 잘못됐다고 말하려면 준공 이후의 가동률과 수익성을 봐야 하는데, 그건 2028년 8월 이후에나 판정된다.
  5. 제도 리스크가 반대편에도 있다. 기등재 제네릭 약가산정률을 오리지널 대비 53.55%에서 45%로 낮추는 개편이 2026년 8월 시행으로 거론된다(시사저널e 2026-05-15 보도). 이건 내 논지를 강화하지만, 동시에 업종 전체에 걸리는 변수라 이 종목만의 문제로 읽으면 안 된다. 실제로 업종 대비 초과수익은 4.91%포인트 뒤진 데 그쳤다.
  6. 파이프라인은 내가 값을 못 매겼다. 2026년 7월 27일(월) 고혈압 복합신약 CKD-339의 국내 3상이 승인됐고, 4월에는 자체 개발 항체약물접합체 CKD-703이 미국 임상 1/2a상 첫 환자를 등록했다. 8월 21일(금)에는 미국 키오라 파마슈티컬스의 KIO-301 국내 권리를 도입했는데 선급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항목들은 손익계산서에 아직 없고, 나는 여기에 숫자를 붙일 능력이 없다. 없다고 적는 것과 0이라고 적는 것은 다르다.
종근당 주가에 걸린 배곧 바이오단지 4874억 원 투자를 상징하는 건설 현장
이미지는 참고용 — 시흥 배곧 단지 현장이 아니다

종근당 주가를 검색하면 자주 따라오는 질문들

Q. 종근당 실적이 좋아졌다는 기사와 나빠졌다는 기사가 같이 보인다. 어느 쪽이 맞나.
둘 다 맞다. 7월 31일(금) 잠정공시는 별도 기준이라 영업이익 374.73억 원에 전년 대비 +7.1%이고, 8월 14일(금) 접수된 반기보고서는 연결 기준이라 326.99억 원에 -9.41%다. 기사 제목만 보지 말고 어느 기준인지를 먼저 보면 된다.

Q. 매출은 늘었는데 왜 이익이 줄었나.
매출원가율이 2025년 상반기 68.9%에서 2026년 상반기 71.4%로 올랐기 때문이다. 도입·판매 상품이 연결 매출의 53.42%를 차지하면서 마진이 얇은 매출이 늘었다. 회사와 증권사 자료가 같은 설명을 한다.

Q. 주가순자산비율이 화면마다 다르게 나온다.
주당순자산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2025년 말 지배주주지분을 자기주식을 뺀 주식수로 나누면 76,180원이 나오고 이 값으로는 0.88배가 된다. 다른 화면의 77,497원은 내가 재현하지 못했고 그 값으로는 0.86배다. 어느 쪽이든 순자산보다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은 같다.

Q. 자기주식 626,712주는 소각되나.
2025년 9월 교환사채의 교환 대상으로 전량 걸려 있어 그 상태로는 소각 대상이 아니다. 교환가액 97,500원은 8월 21일(금) 종가보다 31.39% 높아 지금은 교환이 일어나지 않는다.

Q. 다음에 확인할 일정은 언제인가.
2026년 3분기 보고서다. 법정 제출기한은 11월 15일인데 그날이 일요일이라 실제로는 11월 16일(월) 이후가 된다. 그때 별도와 연결의 영업이익 증감률이 다시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지, 9개월 누적 설비투자가 어디까지 갔는지를 본다.

종근당 주가에 대한 내 가설이 사라지는 날

나는 이 회사를 사지 않았고 주문도 걸어 두지 않았다. 시가총액 9,234억 원은 코스피 시총 순위로 100위 밖이고, 그 구간에서 나는 관찰만 한다. 이번 반년의 숫자를 다 세고 나서도 그 판단을 바꿀 이유를 못 찾았다.

그런데 이 글이 기대고 있는 근거는 생각보다 좁다. 이 글의 축은 두 계기판이 서로 다른 쪽을 가리킨다는 사실 하나다. 별도는 플러스, 연결은 마이너스. 그래서 이 글은 두 계기판이 다시 같은 쪽을 가리키는 순간 통째로 쓸모가 없어진다.

합류는 두 방향으로 올 수 있다. 종속기업 묶음이 다시 이익을 보태 연결 증감률이 플러스로 넘어오거나, 본체 마진까지 밀려 별도 증감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가거나. 앞쪽이면 내가 이번에 본 47.74억 원은 한 반기짜리 사건이었던 것이고, 뒤쪽이면 이 글은 문제를 반년 늦게 발견한 기록이 된다. 어느 쪽이든 지금의 대조는 성립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다음에 확인할 것은 3분기 보고서의 두 줄이다. 별도 증감률과 연결 증감률. 두 값의 부호가 같아지면 이 글은 접고 처음부터 다시 센다. 그 전까지는 이 회사를 사지 않는다. 나는 방향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은 손익계산서에 돈을 넣는 법을 아직 배우지 못했다.

본문의 가격과 지표는 2026년 8월 21일(금) 종가를 기준으로 작성 시점에 확인한 값이다. 글은 작성보다 늦게 공개되므로 실제 시세와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실적 수치는 전자공시 정기보고서의 연결재무제표(반기보고서 접수 2026-08-14, 2025년 사업보고서 접수 2026-03-18)와 회사 잠정실적 공정공시를 따랐고, 시장 지표는 키움 데이터를 2026년 8월 21일(금) 종가 기준으로 조회한 값이다. 비율과 나눗셈 결과 가운데 원문 공시에 없는 것은 본문에 (역산)으로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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