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흑자 전환 예상은 왜 2027년으로 밀렸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흑자 전환 예상 시점이 2026년 2월과 9월 사이에 6개월 뒤로 갔다. 키움증권이 2월에 적은 「2026년 10~12월 흑자」는 NH투자증권의 9월 리포트에서 「2027년 1~3월까지 적자, 4~6월부터 흑자」가 됐다. 같은 기간 4~6월 매출은 1~3월보다 21.5%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50억 원에서 169억 원으로 3.4배가 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서는 시점은 「 ________ 」이다.
회사는 2025년 7~9월이라고 했고, 키움증권은 2026년 10~12월, NH투자증권은 2027년 4~6월이라고 적었다. 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흑자 전환 날짜를 아직 어디에도 쓰지 않았다. 관망이다.
10월 2일(금) 이 종목은 정규장에서 4만 2,700원에서 5만 1,600원으로 하루 만에 20.8% 올랐다(내 계산, 키움 일봉). 재경일보는 그날 마감 기사에서 특별한 호재성 공시나 뉴스가 없었다고 적었다. 다들 그 빨간 막대를 봤을 것이다. 내가 오래 들여다본 것은 막대가 아니라 흑자 시점을 적은 문장들이 1년 반 동안 어떻게 옮겨 왔는가였다.
이 회사는 동박을 만든다. 배터리 음극에 쓰는 전지박과 인쇄회로기판에 쓰는 회로박이 두 기둥이고, 최대주주는 롯데케미칼이다. 2025년 연결 매출은 6,775억 원, 영업손실은 1,452억 원이었다(DART 사업보고서). 손실의 크기보다 내가 신경 쓰는 것은 손실이 언제 끝난다고들 말해 왔는지다.

목차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흑자 전환 예상 시점이 옮겨 온 길
흑자 전환을 말한 문장을 날짜순으로 세웠다. 말한 주체가 다르다는 점을 먼저 밝혀 둔다. 첫 줄은 회사, 나머지는 증권사와 언론이다.
| 말한 날 | 주체 | 흑자 예상 시점 | 그 뒤 실제 |
|---|---|---|---|
| 2025년 5월 9일 | 회사(1~3월 실적 발표) | 2025년 7~9월부터 | 7~9월 영업손실 343억 원 |
| 2026년 2월 4일(수) | 키움증권 권준수 | 2026년 10~12월 | 아직 오지 않음 |
| 2026년 5월 29일(금) | 연합인포맥스 보도(증권가 종합) | 빠르면 2026년 10~12월, 늦어도 2027년 4~6월 | 아직 오지 않음 |
| 2026년 9월 17일(목) | NH투자증권 주민우 | 2027년 4~6월(1~3월까지 적자) | 아직 오지 않음 |
출처: 데일리안 2025년 5월 9일, 키움증권 2026년 2월 4일 실적 리뷰, 연합인포맥스 2026년 5월 29일, 파이낸셜뉴스 2026년 9월 17일 보도(NH투자증권 리포트 인용). 실제 손실은 DART 정기보고서.
회사가 말한 2025년 7~9월은 343억 원 적자로 끝났다. 그 뒤 키움증권 권준수 연구원은 2026년 2월 리뷰에서 흑자 전환 시점을 2026년 10~12월로 놓았다. 같은 리포트의 연간 추정은 2026년 매출 8,219억 원, 영업손실 296억 원, 2027년 매출 1조 1,604억 원, 영업이익 677억 원이었다. 5월 말 연합인포맥스는 「빠르면 2026년 10~12월, 늦어도 2027년 4~6월」이라는 증권가 시각을 전했고, 9월 17일 NH투자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낮은 수율과 초기 램프업 비용 때문에 2027년 1~3월까지 적자가 이어진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였던 해는 2022년이다. 그해 매출 7,294억 원에 영업이익 848억 원, 이익률로 11.6%였다(DART, 직접 계산). 2023년에는 영업이익이 118억 원으로 줄었고 2024년부터 적자다. 키움증권이 그린 2027년 영업이익 677억 원은 매출 1조 1,604억 원 위에서 이익률 5.8%에 해당한다. 매출은 2022년보다 1.6배 크고 이익률은 절반이다. 증권사도 예전 수익성으로 바로 돌아간다고 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나는 받아들인다.
정리하면 같은 사건(흑자 전환)에 붙은 날짜가 한 번은 실제로 빗나갔고, 그 뒤로는 7개월 사이에 다시 6개월 뒤로 갔다. 나는 이걸 비관의 근거로만 보지 않는다. 다만 「곧 흑자」라는 문장을 이 종목에서는 반쯤 깎아서 듣게 됐다는 점은 숨기지 않겠다.
매출이 늘어도 적자가 줄지 않은 이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흑자 전환의 첫 조건
흑자 시점이 밀린 이유는 실적표에서 찾을 수 있다. 매출이 늘어나는데 손실률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나빠진 구간이 있었다.
| 구간(연결) | 매출 | 영업손익 | 손익률(내 계산) |
|---|---|---|---|
| 2025년 4~6월 | 2,049억 | -311억 | -15.2% |
| 2025년 10~12월 | 1,709억 | -338억 | -19.8% |
| 2026년 1~3월 | 1,598억 | -50억 | -3.1% |
| 2026년 4~6월 | 1,942억 | -169억 | -8.7% |
| 2026년 7~9월(NH 추정) | 2,634억 | -229억 | -8.7% |
출처: DART 정기보고서(2025년 10~12월은 연간에서 1~9월 누적을 뺀 수치), 2026년 4~6월은 뉴스핌 8월 6일 잠정실적 보도와 일치, 7~9월 추정은 NH투자증권(파이낸셜뉴스 9월 17일 보도). 손익률은 영업손익을 매출로 나눈 내 계산이다.
4~6월: 매출은 21.5% 늘고 손실은 3.4배
1~3월의 손실 50억 원은 이 표에서 가장 작은 숫자다. 5월에 1~3월 실적이 나왔을 때 나는 이 숫자를 바닥이 지나갔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직전 해 같은 때 460억 원 적자였으니 그럴 만했다. 지금 보면 그 판단은 성급했다. 4~6월에 매출이 1,942억 원으로 늘었는데 영업손실은 169억 원으로 다시 커졌다. 손익률은 -3.1%에서 -8.7%로 나빠졌다.
회사가 밝힌 매출 증가 요인은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백업유닛(BBU)과 전동공구용 고출력 소형전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회로박 판매였다. 수요에 관한 설명은 있는데 손실이 커진 설명은 회사 발표문에 없다. 이 공백을 메운 것이 NH투자증권의 「낮은 수율과 초기 램프업 비용」이라는 진단이다. 말레이시아 5공장이 7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고 6공장도 2026년 10~12월 중 조기 가동한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니, 새 라인의 초기 비용이 4~6월부터 실적에 얹혔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다만 4~6월 손실 증가분 가운데 얼마가 램프업 비용인지는 공시에 나뉘어 있지 않아 나는 확인하지 못했다.
같은 2차전지 소재 안에서도 매출과 이익이 반대로 움직이는 일은 드물지 않다. 양극재 회사가 사상 최대 매출을 내고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던 사례는 엘앤에프 2분기 실적 일지에 적어 두었다. 엘앤에프는 이익이 줄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손실이 커졌다는 차이가 있다.
7~9월 추정: 매출 36% 증가에도 손실률은 그대로
NH투자증권은 7~9월 매출을 2,634억 원, 영업손실을 229억 원으로 내다봤다. 4~6월보다 매출이 35.6% 늘어나는 그림인데(내 계산), 손익률은 -8.7%로 거의 같다. 매출이 늘수록 손실률이 줄어드는 단계, 흔히 말하는 고정비 레버리지가 아직 안 나온다는 뜻이다.
이 추정이 맞다면 2026년 1~9월 누적 영업손실은 448억 원이 된다(1~3월 50억 + 4~6월 169억 + 7~9월 추정 229억). 키움증권이 2월에 적은 2026년 연간 영업손실 296억 원과 나란히 놓으면, 2월의 그림이 이미 맞지 않게 됐다는 점이 보인다. 흑자 시점이 밀린 것은 감정이 아니라 이 산술 때문이다.
비슷한 문제를 2차전지 부품사에서도 본 적이 있다. 하반기에 필요한 영업이익을 따진 신흥에스이씨 일지는 이익이 언제 비용을 넘어서느냐는 질문을 다른 숫자로 다뤘다.

가공비 1달러가 메울 수 있는 크기
NH투자증권이 제시한 해법은 가격이다. 2027년부터 가공비를 kg당 25~50% 올릴 계획이고, 가공비를 kg당 1달러 올리면 영업이익이 약 500억 원 늘어난다고 했다. 판매량은 2026년 2만 9,000톤, 2027년 4만 4,000톤으로 봤다(NH 표기 53% 증가, 반올림된 톤수로 내가 나누면 약 52%). 2026년 2만 9,000톤이 전년보다 31% 많다는 NH 설명을 거꾸로 따라가면 2025년 판매량은 약 2만 2,100톤이 된다(역산). 2년 사이 판매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그림인데, 앞의 표에서 봤듯 판매가 늘어나는 구간에서도 손실률은 줄지 않았다.
여기서 내 계산을 두 번 해 봤다. 첫째, 직전 4개 구간(2025년 7~9월부터 2026년 4~6월까지) 영업손실 합은 약 900억 원이다. 이걸 NH의 민감도 500억 원으로 나누면 kg당 1.8달러를 올려야 적자 규모가 메워진다. 둘째, 2027년 판매 예상 4만 4,000톤 전부에 1달러를 붙이고 10월 2일 환율로 바꾸면 약 594억 원이 나온다. NH가 적은 500억 원과 94억 원 차이가 나는데, 회로박을 빼고 셌는지 다른 환율을 썼는지는 리포트 원문을 보지 못해 확인하지 못했다.
가공비 말고 다른 지렛대도 있다. 연합인포맥스는 5월 기사에서 회로박 생산능력이 2025년 3,700톤에서 2026년 6,700톤으로 늘었고 2027년까지 1만 6,000톤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AI 서버 기판용 HVLP 1세대 제품 출하도 3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회로박은 전지박보다 고부가 제품으로 분류되니, 판매량 가운데 회로박 비중이 커지면 같은 톤수에서도 손익이 나아질 수 있다. 다만 제품별 판매량과 이익은 회사가 나눠 공시하지 않아, 이 효과가 얼마인지 나는 숫자로 적을 수 없다.
그래서 내 결론은 이렇다. 흑자 전환은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오지 않고, 2027년 가공비 협상이 실제로 kg당 1달러를 훌쩍 넘게 타결돼야 앞당겨진다. 가공비 25~50% 인상이 1.8달러가 되려면 지금 가공비가 kg당 3.6~7.2달러 수준이어야 하는데(역산), 현재 가공비 수준은 공개된 숫자가 없어 이 범위가 맞는지도 아직 모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흑자 전환을 늦출 수 있는 것들
내 관망을 반박하거나, 반대로 흑자를 더 늦출 수 있는 요인을 세 가지로 적는다.
- 삼성증권은 처음부터 신중했다. 장정훈 연구원은 4월 20일 목표가를 4만 8,000원으로 올리면서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뒀다(머니투데이 보도). 지금 주가 5만 1,600원은 그 숫자를 넘어 있다. 낙관적인 추정만 모아 놓고 판단하지 않으려는 이유다.
- 10월 2일 상승에는 확인된 재료가 없다. 재경일보는 특별한 호재성 공시나 뉴스 없이 개인 매수세가 주가를 끌었을 가능성을 적었다. 흑자 시점이 그대로인데 주가만 먼저 움직였다면, 7~9월 실적이 나올 때 기대와 실제의 간격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
- 반대로 흑자가 당겨질 수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전기차는 북미 완성차 효과, ESS는 삼성SDI 효과, 회로박은 AI 수요 효과로 모든 전방 수요가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봤다. 가공비 인상이 계획보다 크게 타결되면 2027년 4~6월보다 이른 흑자도 가능하다. 이 시나리오를 나는 배제하지 않는다.
확인 목록에만 올려 둔 항목도 하나 있다. 회사는 커튼월 자회사 롯데에코월 지분 90%를 매각하기로 했고 거래 종결일을 9월 3일로 앞당기는 정정 공시를 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롯데에코월의 지난해 매출은 약 1,300억 원이었다. 연결 매출에서 이 금액이 빠지면 매출 증가율 자체가 낮아 보일 수 있다. 다만 4~6월 실적에서 이 회사가 어떻게 처리됐는지(계속영업 포함 여부)는 내가 반기보고서 주석까지 확인하지 못해, 판단에는 쓰지 않는다.
내가 보는 그림과 다음 확인
내가 그려 둔 전개는 두 가지다. 하나는 7~9월에 말레이시아 5공장 수율이 빠르게 올라와 손익률이 4~6월보다 좋아지고, 2027년 가공비 협상이 NH가 말한 범위 상단에서 끝나는 경우다. 이때는 흑자 시점이 2027년 1~3월로 당겨질 여지가 생긴다. 다른 하나는 6공장 조기 가동까지 겹치면서 초기 비용이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경우다. 이때는 NH의 2027년 4~6월도 지켜지기 어렵다. 지금 숫자만으로는 둘 중 무엇이 더 가능성 높은지 고를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다.
주가는 이미 한 방향을 골랐다. 10월 2일 종가 5만 1,600원은 250거래일 종가 최저 2만 1,600원의 두 배를 넘고, 최고 8만 3,100원의 62% 수준이다(키움 데이터, 수정주가 기준). 흑자 시점이 반년 밀리는 동안 주가는 저점에서 크게 올라왔다는 뜻이다.
시가총액은 10월 2일 종가 기준 약 2조 7,021억 원(5만 1,600원 × 52,365,340주, 내 계산)이고, 흑자 시점이 아직 숫자로 확인되지 않은 회사다. 그래서 지금은 관망한다. 이 판단을 바꿀 조건은 다섯 가지다.
- 7~9월 영업손실이 NH 추정 229억 원보다 확실히 작게 나오면, 흑자 시점을 다시 당겨 볼 근거가 된다.
- 7~9월 손익률이 4~6월의 -8.7%보다 나빠지면, 램프업 비용이 예상보다 길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 말레이시아 6공장이 2026년 10~12월 중 실제로 가동했다는 회사 발표가 나오는지 본다.
- 2027년 가공비 인상률이 고객사 협상 결과로 공개되면, kg당 1.8달러와 나란히 놓는다.
- 회사나 증권사가 흑자 시점을 2027년 4~6월보다 더 뒤로 옮기면, 이 종목은 내 관찰 목록 뒤로 보낸다.
다음 확인 날짜는 3분기보고서 법정 제출 기한인 11월 16일(월)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흑자 전환을 판단할 첫 번째 실측이 그날까지 나온다. 잠정실적은 그보다 먼저 나올 수 있다. 그 표에서 내가 가장 먼저 볼 숫자는 영업손실의 절대 크기보다 손익률이다. 매출이 늘어난 만큼 손실률이 줄었다면 흑자 예상이 처음으로 앞당겨지는 방향으로 고쳐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2027년 4~6월이라는 날짜조차 다음 리포트에서 다시 옮겨질 것이다.
본문의 가격과 시가총액은 2026년 10월 2일 한국거래소 정규장 종가 기준이다(통합 시세 종가는 5만 1,100원). 가공비 민감도의 원화 환산은 같은 날 원/달러 약 1,350.6원을 적용한 개략값이며, 손익률·증가율은 반올림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