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농 배당금: 700원을 받친 현금은 10~12월에 들어왔다
경농 배당금, 숫자 넷으로 먼저
700원: 2025 사업연도 주당 배당 합계
7.78%: 9월 28일 종가 9,000원으로 나눈 시가배당률(내 계산)
-77억 2,800만 원: 같은 해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
483억 9,500만 원: 2025년 10~12월 영업현금 유입, 2022년 이후 네 해 중 가장 작다
경농 배당금은 2025 사업연도에 주당 700원이었고, 2026년 9월 28일(월) 종가 9,000원으로 나누면 시가배당률은 7.78%다. 같은 해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7억 2,800만 원으로 마이너스였다. 이 회사의 현금은 1~9월에 빠져나갔다가 10~12월에 한꺼번에 돌아오는데, 2025년에는 돌아온 금액이 2022년 이후 네 해 중 가장 작았다.
고배당 목록을 훑다가 7%대 숫자에 눈이 갔고, 그 배당을 낸 돈이 어디서 왔는지 연도별 현금흐름을 펴 봤다. 결론부터 적으면 관망이다. 700원이 다시 나오려면 올해 10~12월 유입이 2025년보다 커야 하는데, 그 답은 내년 3월 사업보고서에서야 확인된다. 그 전까지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11월 중순 3분기보고서의 1~9월 누적 숫자뿐이다.

목차
경농 배당금 700원은 네 해 사이 이렇게 올라왔다
먼저 배당 자체를 확인했다. DART 배당 사항을 luxrix 지표 서버로 받아 보면 주당 배당은 2022년 400원, 2023년 450원, 2024년 450원, 2025년 700원이다. 배당 총액은 같은 순서로 71억 4,600만 원, 80억 3,900만 원, 80억 3,900만 원, 125억 500만 원이다. 2025년에 한 번에 55.6% 올렸다.
배당성향은 연결로 67%, 별도로 69%
2025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186억 4,800만 원이다. 배당 총액 125억 500만 원을 여기로 나누면 67.06%가 나온다. 별도 순이익 180억 7,600만 원으로 나누면 69.18%다. 2024년에는 같은 계산이 46.7%였다. 이익은 조금 늘었는데 배당은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배당 총액을 주당 배당으로 나누면 배당을 받은 주식 수가 나온다. 125억 500만 원 ÷ 700원 = 1,786만 4,286주다. 키움 경유 발행주식은 1,951만 9,126주이니 차이는 165만 4,840주, 발행주식의 8.48%다. 나는 이 차이를 자기주식으로 본다(내 계산, 공시 원문 대조 전). 이 회사는 2021년 4월에도 자기주식 216만 9,175주를 소각한 적이 있다(이투데이 2021년 4월 보도).
여기서 하나를 더 확인했다. 7%대 시가배당률이 주가 하락에서 나왔는지, 배당 인상에서 나왔는지다. DART가 적은 해마다의 시가배당률은 2022년 3.8%, 2023년 4.4%, 2024년 4.9%, 2025년 7.4%다. 주당 배당을 그 수익률로 나누면 기준이 된 주가가 거꾸로 나온다. 2024년 약 9,184원, 2025년 약 9,459원으로 거의 같다(내 계산). 주가는 거의 그대로였고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은 거의 전부 배당 인상이었다는 뜻이다. 그러니 지금의 7.78%는 700원이 다음 해에도 나온다는 전제 위에 서 있다. 250일 고가 11,900원에서 지금 9,000원까지 24.4% 내려온 흐름도, 나는 그 전제에 대한 시장의 의심으로 본다.
700원이 두 번에 나뉘어 나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농은 6월 30일 기준 배당도 한다(치킨스탁 배당 일정). 문제는 700원의 쪼갬이다. 한 배당 조회 사이트는 2025년 12월 31일 기준 주당 500원, 지급 예정 2026년 4월 9일로 적었다(DividendKing, 공시 원문 아님). 반면 2026년 2월 25일자 보도 제목에는 결산 배당 250원이 걸려 있다. 두 숫자가 서로 맞지 않아서 나는 이 글에서 합계 700원만 쓴다. 2026년 6월 30일 기준분은 7월 14일 배당 결정 공시가 나갔다는 사실만 확인했고, 주당 금액은 원문을 열지 못했다.
경농 배당금을 낸 현금은 10~12월에 들어왔다
배당은 이익으로 정하지만 현금으로 나간다. 그래서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연도별로, 그리고 1~9월과 10~12월로 갈랐다. 10~12월 숫자는 연간에서 1~9월 누적을 빼서 만들었다.
| 연도 | 1~9월 영업현금 | 10~12월 영업현금 | 연간 영업현금 | 설비투자 | 배당 총액 |
|---|---|---|---|---|---|
| 2022 | -443.49억 | 587.68억 | 144.19억 | 102.71억 | 71.46억 |
| 2023 | -604.24억 | 760.65억 | 156.41억 | 46.24억 | 80.39억 |
| 2024 | -356.77억 | 627.11억 | 270.34억 | 242.44억 | 80.39억 |
| 2025 | -561.23억 | 483.95억 | -77.28억 | 157.66억 | 125.05억 |
출처: DART 연결 재무제표(luxrix 지표 서버 경유). 10~12월은 연간에서 1~9월 누적을 빼서 계산. 배당 총액은 해당 사업연도 배당 합계.
네 해를 더하면 영업현금 493억 6,600만 원, 설비투자 549억 500만 원, 배당 357억 2,900만 원이다. 영업현금에서 설비투자를 빼면 이미 -55억 3,900만 원이고, 배당까지 내면 412억 6,800만 원이 영업 밖에서 채워진 셈이다(내 계산). 그 돈이 차입인지 보유 현금인지는 내 도구에 현금 잔액 항목이 없어 확인하지 못했다.
표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1~9월의 마이너스다. 네 해 모두 356억~604억 원이 빠져나갔다. 농약은 봄에 팔리고 대금은 가을 이후에 걷히는 구조로 보인다(내 추정, 매출채권 회수 시점은 공시로 확인 전). 그러니 연간 영업현금의 부호는 10~12월 유입이 1~9월 유출을 넘느냐로 정해진다. 네 해 가운데 넘지 못한 해는 2025년뿐이다. 유입 483억 9,500만 원은 2023년 760억 6,500만 원의 64%에 그쳤다.
배당이 이 유입에서 얼마를 가져갔는지도 나눠 봤다. 배당 총액을 그해 10~12월 유입으로 나누면 2022년 12.2%, 2023년 10.6%, 2024년 12.8%였다가 2025년 25.8%로 뛰었다. 연말에 돌아온 현금의 4분의 1이 배당으로 나간 셈이다. 유입은 줄고 배당은 늘어, 두 흐름이 같은 해에 반대로 움직였다. 나는 이 25.8%가 이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아직 판단하지 못한다. 두 해 연속으로 이 수준이 나오면 그때는 판단이 선다.

연말 재고 1,833억 원이 먼저 늘었다
10~12월 유입이 줄어든 해에 무엇이 같이 움직였는지 재무상태표를 봤다. 연말 재고자산은 2022년 1,621억 9,400만 원, 2023년 1,594억 7,700만 원, 2024년 1,709억 500만 원, 2025년 1,833억 6,800만 원이다. 2025년 한 해에만 124억 6,300만 원이 늘었다. 연말에 팔리지 않고 창고에 남은 약이 늘어난 만큼, 현금으로 돌아오지 못한 돈도 늘었다고 나는 본다.
올해 상반기는 반대 방향이다. 6월 말 재고는 976억 6,400만 원으로 1년 전 1,056억 800만 원보다 79억 4,400만 원(7.52%) 적다. 1~6월 영업현금은 -400억 4,600만 원으로, 2025년 같은 때의 -691억 6,100만 원보다 291억 1,500만 원 덜 나갔다. 봄 장사에서 재고를 덜 쌓고 현금을 덜 묶었다는 신호다.
같은 농업 자재 업종을 다른 각도로 본 기록이 둘 있다. NH농우바이오는 종자 회사로, 실적보다 거래량이 먼저 걸리는 종목이었다. 비료 사업을 가진 KG케미칼은 이익 가운데 영업 밖에서 온 금액을 따진 글이다. 경농은 이익보다 현금에서 질문이 생긴 경우다.
다만 한 가지를 분명히 해 둔다. 6월 말 숫자는 1년 중 현금이 가장 많이 나가 있는 때의 사진이다. 올해 연간 영업현금이 플러스로 돌아올지는 결국 10~12월에 달려 있고, 상반기 개선분 291억 원은 그 가능성을 높일 뿐 확정하지는 않는다.
경농 배당금의 하한은 주당 417원 안팎이다
2026년 3월 27일(금)에 경농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공시했고, 그 내용으로 「배당성향 40% 이상·자사주 90% 소각」이 보도 제목에 올랐다. 나는 보도 본문과 공시 원문을 열지 못해서 제목의 두 숫자만 가져온다. 40%를 2025년 지배주주 순이익 186억 4,800만 원에 곱하면 74억 5,900만 원이다. 배당을 받는 1,786만 4,286주로 나누면 주당 417.5원, 9,000원 기준 4.64%다(내 계산).
700원은 이 하한의 1.68배다. 계획이 약속한 것은 40% 이상이지 700원이 아니다. 게다가 올해 1~6월 지배주주 순이익은 313억 6,400만 원으로 1년 전 349억 6,900만 원보다 10.31% 적다. 이익이 줄고 현금이 다시 모자라면 회사가 배당을 하한 근처로 되돌릴 명분은 충분하다.
자사주 소각은 주당 배당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다. 자기주식은 원래 배당을 받지 않으니, 165만 주를 태워도 배당을 받는 주식 수는 그대로다. 달라지는 것은 발행주식 기준으로 계산하는 시가총액과 주당 지표다. 소각이 집행되면 이 글의 시가총액 1,756억 7,200만 원(9,000원 × 1,951만 9,126주)은 다시 계산해야 한다.
결정 시점도 따져 둘 만하다. 결산 배당은 대개 2월 말 이사회에서 정해지고(2026년에도 2월 25일(수)자 결정 보도가 있다), 사업보고서는 3월에 나온다. 이사회는 10~12월 현금이 실제로 얼마 들어왔는지 이미 아는 상태에서 금액을 고른다는 뜻이다. 2025년에는 유입이 네 해 중 가장 작았는데도 합계 700원을 지켰다. 나는 이것을 회사가 배당을 쉽게 깎지 않겠다는 신호로 보는 한편, 같은 선택이 두 해 연속 가능할지는 별개의 문제로 남겨 둔다.
그래서 나는 올해 연간 영업현금을 숫자로 굴려 봤다. 7~9월이 2025년(130억 3,800만 원 순유입)과 비슷하다고 두면 1~9월 누적은 약 -270억 원이다. 여기에 10~12월이 2025년 수준인 484억 원만 들어와도 연간은 약 214억 원 순유입이 되고, 2024년 수준인 627억 원이면 약 357억 원이다(내 계산). 연간이 다시 마이너스가 되려면 10~12월 유입이 270억 원 아래로 떨어져야 한다. 네 해 중 가장 작았던 2025년의 56% 수준이다.
이 계산을 하고 나서 내 걱정의 크기를 한 번 줄였다. 처음에는 700원이 위태롭다고 봤는데, 상반기에 덜 나간 291억 원이 연간 숫자를 상당히 받쳐 준다. 다만 이 계산은 7~9월이 작년과 비슷하다는 가정 하나에 걸려 있고, 그 숫자는 11월 중순에야 나온다. 그래서 결론은 여전히 관망이고, 판단을 3분기보고서 뒤로 미룬다.
반대로 보면 걱정이 과할 수 있는 이유 셋
내 논지를 흔드는 사실도 적어 둔다.
- 부채는 오히려 줄었다. 총부채는 2024년 말 2,104억 2,700만 원에서 2025년 말 1,981억 400만 원으로 123억 2,300만 원 줄었다. 영업현금이 마이너스인 해에 부채가 줄었으니, 배당을 빚으로 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자비용도 135억 9,900만 원에서 79억 3,800만 원으로 줄었다(DART 금융원가 전체일 수 있음).
- 실적은 전망보다 좋았다. 한국IR협의회는 2025년 매출 3,318억 원·영업이익 256억 원을 내다봤고(핀포인트뉴스 2025년 6월 14일), 실제는 3,392억 3,600만 원·286억 9,700만 원이었다. 영업이익이 전망을 12.1% 웃돌았다.
- 올해 상반기 현금은 이미 개선됐다. 1~6월 영업현금이 291억 원 덜 나갔다. 10~12월 유입이 2025년과 같기만 해도 연간 숫자는 크게 나아진다.
그리고 2026년 이후를 숫자로 적은 실명 증권사 보고서를 나는 끝내 찾지 못했다. 위의 IR협의회 전망도 2025년분이다. 올해와 내년의 배당·이익을 가늠할 외부 추정이 없다는 점이 이 글의 가장 큰 공백이다.
경농 배당금을 다시 열어 볼 아홉 가지 조건
아래 항목이 확인되는 대로 이 기록을 고친다.
- 2026년 11월 16일(월) 기한 3분기보고서의 1~9월 영업현금이 2025년 -561억 2,300만 원보다 덜 나갔는가
- 9월 말 재고가 2025년 9월 말 1,392억 3,200만 원보다 적은가
- FY2026 사업보고서의 10~12월 영업현금 유입이 483억 9,500만 원을 넘는가
- 연말 재고가 1,833억 6,800만 원 아래로 내려왔는가
- 2026 사업연도 배당 합계가 700원을 유지하는가, 417원 근처로 내려가는가
- 배당 총액이 연간 영업현금을 넘는 해가 두 해 연속이 되는가
- 자기주식 소각 결정 공시가 나오는가(시가총액·주당 지표 재계산)
- 총부채가 2,000억 원을 다시 넘는가
- 7월 14일 배당 결정 공시 원문의 주당 금액
이 가운데 가장 먼저 답이 나오는 것은 1번과 2번이다. 두 숫자가 전년보다 나쁘면 3번을 기다리지 않고 기대를 낮춘다.
고배당 목록에서 이 종목을 처음 봤을 때 나는 배당성향 67%만 보고, 이익이 이 배당을 넉넉히 감당한다고 여겼다. 이익과 현금이 같은 해에 반대로 갈 수 있다는 것은 연도표를 펴고서야 제대로 봤다. 배당은 이사회가 정하지만, 그 배당에 쓸 돈은 농사철이 끝난 뒤에야 회사로 돌아온다. 그래서 내년 3월 사업보고서가 나오면 내가 가장 먼저 찾을 숫자는 하나다. 2026년 10~12월 영업현금이 483억 원을 넘었는가.

본문의 가격은 2026년 9월 28일 종가 기준이다. 한경 코리아마켓과 콕스톡이 모두 9,000원(전일 8,980원)을 적었고, 다른 조회처 두 곳이 9,120원·9,140원을 적어 두 곳이 일치한 9,000원을 썼다. 재무 수치는 DART 연결 기준을 luxrix 지표 서버로 받았고, 비율·주당 금액은 내 계산이라 반올림한 개략 수치다. 가격 출처: 한경 코리아마켓 · 콕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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