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 2분기 실적: 증권사 추정이 두 번 연속 빗나갔다
하나마이크론 주가를 열기 전에 나는 백분율 두 개를 먼저 적어 두었다. 47.92%와 58.11%. 둘 다 이 회사에 관한 숫자인데, 회사가 낸 값도 아니고 주가가 움직인 폭도 아니다. 증권사 두 곳이 한 분기를 얼마나 밑돌아 봤는지의 크기다.
그 두 값을 먼저 적어 둔 이유는 단순하다. 나는 이 종목의 화면에 붙어 있는 68,000원이라는 숫자를 어떻게 읽을지 정해야 했고, 그 숫자를 낸 곳들이 바로 직전에 이 회사의 이익을 얼마나 정확히 봤는지가 궁금했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그들은 틀렸고, 틀린 방향이 분기마다 반대였다.
대신증권 추정 962억 ===================
한국투자증권 추정 900억 ==================
회사가 낸 값 1,423억 ============================
막대 한 칸 = 50억 원 (내가 그린 것)
목차
하나마이크론 주가가 딛고 선 두 개의 추정치
하나마이크론(067310)은 코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후공정 회사다. 칩을 설계하지도 웨이퍼를 만들지도 않는다. 만들어진 칩을 받아 패키징하고 테스트해서 내보낸다. 국내 본사와 베트남 법인, 브라질 법인이 연결로 묶여 있다.
내가 이 회사를 이번 회차에 연 이유는 업종 순번 때문이다. 같은 반도체 칸의 직전 기록은 전공정 장비 쪽이었고, 후공정은 한동안 비어 있었다. 그런데 자료를 모으다 보니 종목 자체보다 종목을 둘러싼 추정치의 상태가 더 눈에 들어왔다.
2026년 9월 11일(금) 종가는 34,400원이다. 토요일 새벽에 이 글을 쓰고 있으므로 직전 영업일인 금요일 종가가 내 기준이다. 그 전 거래일인 9월 10일(목) 종가는 36,000원이었고, 하루 사이에 1,600원이 빠졌다. 비율로는 -4.44%다.
발행주식수는 66,490,869주다. 금요일 종가로 곱하면 시가총액은 22,872.86억 원(역산)이 된다. 내가 본 벤더 화면에는 23,936억 원대가 찍혀 있었는데, 그 값은 목요일 종가 36,000원으로 계산된 것이다. 이 글의 시가총액과 여기서 파생되는 모든 비율은 금요일 종가 34,400원 하나로 통일했다.
2분기에 벌어진 간격: 962억과 900억, 그리고 1,423억
회사가 공개한 2026년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6,832억 원, 영업이익 1,423억 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둘 다 분기 기준 최대라는 설명이 붙었다(토큰포스트 보도, 2026년 8월 28일(금) 기준 뉴스핌 보도에서도 같은 수치가 확인된다).
그 분기가 끝나기 전, 대신증권 류형근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을 962억 원으로 봤다. 2026년 6월 10일(수) 기사에 실린 값이다(경제타임스 경유, 리포트 원문은 열지 못했다). 분기가 끝난 뒤인 2026년 7월 20일(월), 한국투자증권 남채민 연구원은 같은 분기를 900억 원으로 적었다(머니투데이 경유, 역시 원문 미열람).
계산은 간단하다. 1,423을 962로 나누면 1.4792배, 백분율로는 +47.92%다. 900으로 나누면 1.5811배, +58.11%다. 두 추정의 산술평균 931억과 견주면 +52.85%다. 셋 다 내가 나눈 값이다.
후자가 더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의 900억은 분기가 끝난 뒤에 나온 숫자다. 4월부터 6월까지가 이미 지나간 시점에 그 분기의 이익을 절반 넘게 낮게 본 것이다. 나는 이 간격을 애널리스트 개인의 실수로 보지 않는다. 이 회사의 연결 실적이 국내 본사 바깥에서 얼마나 크게 움직이는지를 외부에서 추적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보는 쪽이 맞다고 판단했다.
브라질과 베트남이 분기 매출의 대부분을 만든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2분기 브라질 법인 매출은 2,725억 원이고, 베트남 법인 매출은 2,500억 원을 넘었다. 연결 매출 6,832억 원 가운데 두 해외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눈으로 봐도 4분의 3 언저리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베트남 공장의 단가 계약 조건 변경이 함께 작용했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여기서 추정이 어려워지는 이유가 나온다. 국내 상장사의 분기 이익을 볼 때 흔히 쓰는 경로는 국내 전방 업체의 가동률과 단가다. 그런데 이 회사 이익의 상당 부분은 브라질의 판가와 베트남의 계약 조건에서 나온다. 두 변수 모두 분기 중간에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직전에는 반대 방향으로 빗나갔다
그러면 추정이 늘 보수적인가. 아니다. 바로 전 분기는 반대였다.
2026년 3월 30일(월), 이 종목은 하루에 6.43% 빠져 29,1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유로 지목된 것은 2025년 4분기 실적이다. 매출은 4,500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 4,309억 원을 +4.43% 넘겼는데, 영업이익이 474억 원으로 예상치 523억 원을 -9.37% 밑돌았다(재경일보).
| 분기 | 추정 | 실제 | 오차 | 출처와 기준일 |
|---|---|---|---|---|
| 2025년 4분기 | 523 | 474 | -9.37% | 시장 예상치, 2026년 3월 30일(월) 보도 |
| 2026년 2분기 | 962 | 1,423 | +47.92% | 대신증권, 2026년 6월 10일(수) 보도 |
| 2026년 2분기 | 900 | 1,423 | +58.11% | 한국투자증권, 2026년 7월 20일(월) 보도 |
두 분기 사이에 회사의 사업 구조가 바뀐 것은 없다. 바뀐 것은 브라질의 판가와 베트남의 계약 조건이고, 그 둘이 외부 추정의 방향을 한 번은 아래로 한 번은 위로 밀었다. 나는 이것을 “추정이 보수적이다”로 정리하지 않는다. “추정의 오차가 크고 부호가 일정하지 않다”가 내가 읽은 바다.

하나마이크론 주가와 68,000원 사이의 거리
내가 확인한 증권사 금액은 세 개다. 한국투자증권이 2026년 9월 7일(월) 화면에 68,000원을 올려 두었고, 메리츠증권도 2026년 8월 18일(화)에 같은 68,000원을 올려 두었다. 대신증권의 2026년 6월 10일(수) 값은 57,000원이다. 셋 다 벤더 화면과 2차 기사에서 옮긴 값이고, 리포트 본문은 한 건도 열지 못했다.
금요일 종가 34,400원과 견주면 68,000원은 +97.67%, 57,000원은 +65.70%다(둘 다 역산). 세 값의 산술평균 64,333원으로 계산하면 +87.02%다.
여기서 화면끼리 갈린다. 내가 본 벤더 화면은 추정기관을 두 곳으로 세었는데, 다른 집계 화면은 네 곳의 평균을 62,000원으로 적어 두었다. 어느 쪽이 맞는지 나는 확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평균값을 논지에 쓰지 않고, 실명이 붙은 세 금액만 위에 적었다.
그리고 이 대목이 이 글에서 내가 가장 조심한 부분이다. 바로 앞 분기를 47.92%와 58.11% 낮게 본 두 곳이, 지금 화면에는 각각 57,000원과 68,000원을 올려 두었다. 오차의 방향이 아래쪽이었으므로 이들의 금액도 보수적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동시에, 이익을 절반 넘게 틀린 모형에서 나온 금액이라는 해석도 똑같이 가능하다. 나는 두 해석 사이에서 어느 쪽도 고르지 않기로 했다.
이익 추정이 올라가도 가격이 따라오지 않는 사례는 이미 하나 적어 둔 적이 있다. 이익 추정이 올라도 주가가 따라오지 않은 사례를 적어 둔 글이 그것이고, 그때의 질문은 “추정이 맞는가”가 아니라 “추정이 맞아도 가격이 반응하는가”였다. 이번 회차의 질문은 한 단계 앞에 있다. 추정 자체가 두 방향으로 크게 빗나갔다.
상반기가 이미 작년 한 해를 넘었다
2026년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5,077억 원, 영업이익 720억 원이었다. 전년 같은 분기 대비 62.8%와 513.6% 증가다. 2026년 5월 14일(목) 공시분이고, 다음 날 보도로 확인했다(이데일리 마켓인).
1분기와 2분기를 더하면 상반기 매출 11,909억 원, 영업이익 2,143억 원이다(둘 다 내가 더한 값).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이 1,277억 원이었으므로 상반기만으로 작년 한 해의 1.6782배에 닿았다.
분기끼리 보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의 1.9764배, 매출은 1.3457배다. 매출이 1.35배 늘 때 이익이 1.98배 늘었다는 뜻이다.
연간 추정치와 견주면 이렇다. 대신증권은 2026년 연간 매출 23,161억 원, 영업이익 3,134억 원, 주당순이익 2,639원, 자기자본이익률 36.4%를 적어 두었다(2026년 6월 10일(수) 기준). 한국투자증권은 매출 24,130억 원, 영업이익 3,433억 원으로 봤다(2026년 7월 20일(월) 기준). 상반기 2,143억 원은 전자의 68.38%, 후자의 62.42%다.
연간 추정치가 하반기에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따로 계산해 둔 기록이 이 칸에 하나 있다. 연간 추정치가 하반기에 요구하는 배율을 따로 적어 둔 기록이 그 글인데, 그쪽은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훨씬 커야 성립하는 구조였다. 이 회사는 반대다. 상반기가 이미 연간 추정의 3분의 2 언저리를 채웠고, 그래서 하반기가 상반기와 비슷하기만 해도 연간 추정은 넘어간다.
바로 그 점이 두 번째로 조심스러운 대목이다. 회사는 하반기에 국내와 해외 생산능력을 늘리고 베트남 박닌 공장의 클린룸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증설이 반영되는 구간에서 고정비가 먼저 들어가고 매출이 나중에 붙는다면, 이익률은 상반기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회사가 밝힌 것은 계획이고, 계획과 분기 손익의 시차는 내가 확인하지 못했다.
하나마이크론 주가의 배수는 두 개다
화면에 붙은 주당순이익은 574.95원이다. 2025년 12월 기준으로 지배주주에게 귀속되는 값이고, 금요일 종가로 나누면 주가수익비율은 59.83배(역산)다. 같은 화면의 2026년 추정 주당순이익은 3,574원이고, 이 값으로 나누면 9.63배(역산)가 된다.
같은 가격에 배수가 두 개 나온다. 하나는 60배에 가깝고 하나는 10배 아래다. 둘의 차이는 전부 나누는 값에서 온다. 574.95에서 3,574로 가는 길이 이 종목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같은 해 이익 추정이 크게 갈린 종목을 본 적이 있는데, 같은 해 이익 추정이 크게 갈린 종목의 기록이 그것이다. 그 편에서는 추정 두 개가 서로 갈렸고, 이 편에서는 추정 하나가 실제와 갈렸다. 갈린 지점이 다르다.
52주 범위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고가 58,500원, 저가 16,690원. 금요일 종가는 고가 대비 -41.20%, 저가 대비 +106.11%다(둘 다 역산, 표 1과 같은 34,400원으로 계산). 고가를 저가로 나누면 3.5051배다. 1년 안에 3.5배 폭으로 움직인 종목이다.

하나마이크론 주가 아래에 깔린 지배구조 기록
이 회사에는 이익 이야기와 별개로 따라다니는 기록이 하나 있다.
2025년에 회사는 자신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안을 올렸다. 존속법인이 하나반도체홀딩스(가칭), 신설법인이 하나마이크론이며, 공개된 분할 비율은 사업회사 쪽 67.5, 투자회사 쪽 32.5였다(디일렉). 2025년 7월 1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참석 주식수의 74.4%가 찬성해 안건이 통과됐다(전자신문).
그런데 소수주주들은 이 구조가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기운다고 봤고, 법원은 2025년 7월 28일 주주총회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다음 날 회사는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비즈워치).
이 건은 2026년 1월 19일(월) 공시로 한 번 더 정리됐다. 법원이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을 내렸고, 소액주주는 소를 취하하고 회사는 그 주주총회 결의를 근거로 분할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시사위크). 다만 2026년 3월 30일(월) 주가가 빠진 날의 보도에는 주주명부 관련 분쟁과 소액주주의 임시주총 추진이 함께 언급돼 있었다.
나는 이 기록을 이익 전망과 섞지 않는다. 섞이는 지점은 하나뿐이다. 이 회사가 국내 본사 바깥에서 이익의 대부분을 만들고, 그 바깥을 어떻게 묶을 것인가를 두고 회사와 주주가 법원까지 갔다는 사실이다. 구조를 다시 건드리려는 시도가 나오면 이익 추정과 무관하게 가격이 움직인다는 것을 나는 2025년 7월의 기록에서 확인했다.
안 쓴 값들
2분기 실적의 공시 원문
위의 2분기 수치는 전부 보도에서 옮겼다. 반기보고서 본문이나 공시 원문을 이번 회차에 열지 못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두 줄은 여러 매체에서 같은 값으로 나와 있어 그대로 썼지만, 순이익과 세부 항목은 확인하지 못해 한 줄도 적지 않았다.
자기주식과 전환사채의 현황
공시 목록에서 전환사채와 자기주식 처분 관련 항목이 검색되기는 했으나, 원문 페이지가 열리지 않아 금액과 주식수를 확정하지 못했다. 이 회사는 발행주식수를 흔들 만한 사건이 과거에 여러 번 있었던 쪽이므로, 이 공백은 작지 않다. 내가 쓴 배수는 전부 66,490,869주를 전제로 한 값이고, 이 전제가 틀리면 위의 모든 배수가 틀린다.
2026년 3분기의 진행 상황
이 글을 쓰는 시점에 3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브라질의 판가나 베트남의 가동 상황을 분기 중간에 확인할 경로를 나는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하반기에 대해서는 회사가 밝힌 계획만 옮겼고, 추정을 하나도 만들지 않았다.
하나마이크론 주가를 반박하는 열 가지
아래 표는 이 글의 논지마다 반대편에 무엇이 있는지를 나란히 적은 것이다. 가운데 열이 내가 택한 쪽이고, 오른쪽 열이 그 읽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쪽이다.
| 쟁점 | 내가 택한 쪽 | 반대쪽 |
|---|---|---|
| ① 추정 오차의 크기 | 2분기를 47.92%, 58.11% 밑돈 모형은 신뢰 구간이 넓다 | 기저가 낮은 회복 구간에서는 어느 모형이든 오차가 커진다. 정상 구간에서 다시 재 봐야 한다 |
| ② 오차의 방향 | 한 분기는 위로 한 분기는 아래로, 부호가 일정하지 않다 | 두 표본은 표본이 아니다. 두 번으로 방향의 규칙성을 판정할 수 없다 |
| ③ 증권사 금액 | 종가의 두 배 가까운 값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 실적이 추정을 크게 넘은 국면에서는 금액이 뒤따라 올라가는 것이 정상이고, 실제로 올라갔다 |
| ④ 상반기 진척 | 연간 추정의 3분의 2를 이미 채워 상향 여지가 있다 | 증설 구간의 고정비가 하반기 이익률을 깎으면 연간 추정도 못 채운다 |
| ⑤ 해외 비중 | 브라질과 베트남이 분기 매출의 대부분이라 외부 추적이 어렵다 | 어렵다는 것은 내 사정이지 회사의 결함이 아니다. 회사는 IR에서 법인별 수치를 공개해 왔다 |
| ⑥ 메모리 가격 | 브라질 이익의 상당 부분이 판가 상승에 걸려 있다 | 단가 계약 구조가 원가 보장형으로 바뀐 베트남은 판가와 무관하게 마진이 유지된다 |
| ⑦ 배수 | 화면의 59.83배와 9.63배 사이 간격이 이 종목의 위험 전부다 | 후공정 업체의 이익은 원래 분기별 진폭이 크고, 회복 국면 초기에 60배가 찍히는 것은 흔하다 |
| ⑧ 지배구조 | 분할 시도와 철회, 법원 결정이 남긴 불신이 값에 얹혀 있다 | 철회와 조정으로 사안은 종결됐고, 종결된 사안을 계속 값에 얹는 것은 이중 계산이다 |
| ⑨ 가격 위치 | 고가 대비 -41.20%라 아직 회복 구간의 절반에 있다 | 저가 대비 +106.11%다. 같은 가격을 어디에 견주느냐로 결론이 반대가 된다 |
| ⑩ 이 글의 뿌리 | 추정 오차를 재료로 목표 금액을 할인해 본다 | 내가 쓴 추정치 세 개는 전부 2차 기사에서 옮긴 것이고 리포트 원문은 한 건도 열지 못했다. 기사가 반올림했거나 조건을 생략했다면 오차율 자체가 흔들린다 |
하나마이크론 주가에 대한 내 스탠스와 폐기 조건
관망이다.
이유는 시가총액 순위 밖이어서이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앞선 이유가 있다. 내가 쓸 수 있는 미래 숫자가 전부, 직전 분기를 절반 안팎으로 틀린 곳들에서 나왔다. 그 숫자들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은 이미 지나간 두 분기의 실적과, 하반기 계획을 적은 회사의 문장뿐이다. 그것만으로 가격을 판단하기에는 이 회사의 분기 진폭이 너무 크다.
그래서 나는 기다리는 대상을 가격이 아니라 오차로 정했다. 다음 분기에 추정과 실제의 간격이 좁혀지는지를 본다. 좁혀지면 그때의 금액은 재료가 된다. 벌어지면 금액은 계속 재료가 아니다.
이 읽기를 내가 폐기하는 조건은 두 개다.
첫째, 2026년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발표됐을 때 그 시점의 시장 추정과의 간격이 다시 40%를 넘고, 그 방향이 2분기와 같은 위쪽이면 나는 “오차가 크다”는 진단을 버린다. 세 번 연속 같은 방향이면 그것은 오차가 아니라 구조적인 과소 추정이고, 진단을 바꿔야 한다.
둘째, 인적분할이나 그와 비슷한 구조 변경이 다시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오면 나는 이익 쪽 논의를 중단한다. 2025년 7월의 기록은 그런 안건이 올라온 날과 철회된 날에 가격이 각각 한 방향으로 크게 움직였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 구간에서는 분기 이익이 가격을 설명하지 못한다.
하나마이크론 주가 기록을 닫으며
이 글에서 내가 새로 배운 것은 회사에 관한 것이 아니다. 숫자를 쓰기 전에 그 숫자를 만든 쪽의 직전 성적을 한 번 계산해 보는 일이 생각보다 싸다는 것이다. 나눗셈 두 번이면 됐다.
그 두 번의 나눗셈이 이번에는 47.92%와 58.11%를 내놓았고, 그 앞 분기에는 -9.37%를 내놓았다. 세 값이 같은 방향이었다면 나는 보정치를 만들었을 것이다. 방향이 엇갈렸으므로 보정치를 만들 수 없었고,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이 이번 회차의 결론이 됐다.
빗나간 기록은 다음 숫자가 어느 쪽으로 빗나갈지를 알려 주지 않는다. 알려 주는 것은 그 숫자 위에 얼마나 무거운 판단을 올려도 되는지뿐이다.

본문의 가격과 지표는 2026년 9월 11일(금) 종가 기준이며, 작성 시점에 확인한 값이다. 이 글은 작성 이후에 발행되므로 열람 시점의 실제 시세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시가총액과 배수, 52주 거리는 모두 같은 34,400원으로 계산했으며, 벤더 화면에 표시된 시가총액과 배수는 기준일이 하루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본문에 따로 밝혔다. 증권사 금액과 추정치는 모두 2차 보도에서 옮긴 값이고 리포트 원문은 열람하지 않았다. 달러 환산은 이 글에서 사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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