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주가, 화면의 PBR 3.14배는 증자 전 회사의 값이다
SKC 주가를 띄워 놓고 지표 칸부터 봤다. PBR 3.14배, 부채비율 236.25%, ROE −73.3%. 나는 이 값들이 언제의 자기자본으로 계산된 것인지부터 물었다. 시가총액 44,539억 원은 2026년 8월 14일(금) 종가 89,800원에 주식 수 49,597,996주를 곱한 값인데(89,800 × 49,597,996 = 4,453,900,040,800원, 원 단위로 떨어진다), 이 주식 수에는 올해 6월 8일(월)에 상장된 신주 1,173만 주가 이미 들어 있다. 그런데 옆 칸의 부채비율 236.25%는 2026년 1분기 보고서, 그러니까 3월 31일자 재무상태표에서 나온 값이다. 한 화면 안에서 왼쪽은 6월을 세고 오른쪽은 3월에 멈춰 있다.
내가 한 나눗셈 두 개, 그리고 그 사이에 있었던 일
위 · 화면이 하는 계산: 89,800원 ÷ 28,572원 = 3.14배
(28,572원은 증자 전 주식 수 37,867,996주 기준 자기자본을 나눈 값이다. 28,572 × 37,867,996 = 10,819.64억 원)
사이 · 그동안 일어난 일: 2026년 5월 14~15일(목·금) 구주주 청약, 6월 8일(월) 신주 1,173만 주 상장. 발행가 99,500원, 총 1조 1,671억 원(11,730,000 × 99,500 = 1,167,135,000,000원). 이 중 5,775억 원이 차입금 상환, 5,900억 원이 유리기판 투자.
아래 · 그 사건을 넣고 다시 한 계산: 89,800원 ÷ 45,347원 = 1.98배 (역산)
화면 값이 내 재계산보다 1.59배 높다. 차이 1.16배포인트.

목차
SKC 주가 화면이 서 있는 날짜는 3월 31일이다
나는 지표 화면을 볼 때 값보다 기준일을 먼저 본다. 이번엔 그 습관이 유독 크게 갈렸다.
부채비율 236.25%는 내가 전자공시 원문으로 그대로 재현했다. 2026년 1분기 연결 부채총계 47,546.81억 원을 자본총계 20,125.62억 원으로 나누면 236.25%다. 소수점까지 같다. 그러니까 이 값은 3월 31일 기준으로는 정확하다. ROE −73.3%와 EPS −19,393원도 같은 성격이다. 둘 다 2025 회계연도 실적을 증자 전 주식 수 위에 얹은 결과다.
문제는 그 옆에 붙은 시가총액이 6월 8일 이후의 주식 수를 세고 있다는 데 있다. 나는 이 어긋남을 곱셈 하나로 확정했다. 종가 89,800원 × 49,597,996주 = 4,453,900,040,800원, 억 단위로 44,539.00억 원. 화면의 시가총액과 원 단위까지 일치한다. 반대로 증자 전 주식 수 37,867,996주로 곱하면 34,005.46억 원이 나와 화면과 1조 원 넘게 벌어진다. 시가총액 칸은 확실히 증자 후를 세고 있다.
정리하면 이렇다. 가격은 오늘을 보고, 자기자본은 3월을 본다. 그 사이에 이 회사에는 1조 1,671억 원이 들어왔다.
SKC 주가 지표 뒤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
순서대로 적어 둔다. 상대적인 시점 표현은 쓰지 않는다.
| 날짜 | 사건 | 화면 반영 |
|---|---|---|
| 2026년 2월 26일(목) | 1조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공시 | 없음 |
| 2026년 3월 31일(화) | 1분기 재무상태표 기준일 (자본 20,125.62억, 부채 47,546.81억) | 부채비율·PBR·ROE·EPS |
| 2026년 5월 12일(화) | 최종 발행가액 99,500원 확정, 조달 규모 1조 1,671억 원 | 없음 |
| 2026년 5월 14~15일(목·금) | 구주주 청약 | 없음 |
| 2026년 6월 8일(월) | 신주 1,173만 주 상장 (주식 수 37,867,996 → 49,597,996주) | 시가총액 |
| 2026년 7월 27일(월) | 2분기 실적 발표 (매출 6,454억, 영업손실 144억) | 없음 |
| 2026년 8월 14일(금) | 내가 본 종가 89,800원 | 가격 |
주식 수는 37,867,996주에서 49,597,996주가 됐다. 30.98% 늘었다(역산). 앞의 37,867,996주는 내가 49,597,996에서 신주 1,173만 주를 뺀 값이고, 증자 전 발행주식총수 공시 원문을 직접 열어 확인한 것은 아니다.
조달액을 갚는 데와 짓는 데 거의 반씩 나눴다
1조 1,671억 원의 배분이 흥미롭다. 차입금 상환 5,775억 원, 유리기판 투자 5,900억 원. 둘을 더하면 11,675억 원으로 조달 총액과 4억 원 차이인데, 이건 반올림 때문일 것이다. 비율로는 상환 49.48%, 투자 50.55%다.
애초 공시는 상환 배정액을 4,100억 원으로 잡았는데, 청약 기간 중 주가가 오르면서 조달액이 예상보다 약 1,700억 원 늘었고 그 증가분이 상환 쪽으로 갔다고 언론이 전했다. 나는 이 배분에서 이 회사의 우선순위가 그대로 드러난다고 본다. 돈이 더 생기자 새 라인보다 이자를 먼저 줄였다. 총차입금이 4.2조 원이라는 보도를 감안하면 납득이 간다.
SKC 주가의 부채비율은 지금 셋으로 적을 수 있다
여기가 이 글의 중심이다. 같은 회사의 부채비율을 나는 세 가지로 적을 수 있고, 셋 다 맞다. 기준일과 전제가 다를 뿐이다.
| 값 | 기준 | 출처 |
|---|---|---|
| 236.25% | 2026년 3월 31일 연결 재무상태표 | 전자공시 1분기 보고서 · 내가 47,546.81 ÷ 20,125.62로 재현 |
| 약 129% | 2025년 말 재무상태표 + 조달·상환 반영 전망 | 2026년 5월 12일(화) 언론 보도 · 내 역산 129.58% |
| 156% | 2026년 6월 30일 실측 | 2026년 7월 27일(월) 회사 2분기 실적 발표 |
129.58%는 내가 역산으로 다시 만든 값이다
언론이 전한 「약 129%」가 어느 재무제표 위에서 나온 값인지 궁금해서 직접 만들어 봤다. 2025년 말 연결 기준으로 부채 47,147.65억 원, 자본 20,257.34억 원이다(부채비율 232.74%, 전자공시 사업보고서). 여기에 조달액 11,671.35억 원을 자본에 더하고 상환액 5,775억 원을 부채에서 빼면,
(47,147.65 − 5,775) ÷ (20,257.34 + 11,671.35) = 41,372.65 ÷ 31,928.69 = 129.58% (역산)
보도된 「약 129%」와 0.58%포인트 차이다. 내 계산이 그 값을 다시 만들어 냈고, 동시에 그 값이 2025년 말 재무제표 위에서 계산됐다는 것까지 확인됐다. 2026년 1분기 수치로 같은 계산을 하면 (47,546.81 − 5,775) ÷ (20,125.62 + 11,671.35) = 131.37%가 나온다. 언론 수치는 1분기가 아니라 연말 기준이다.
156%는 회사가 실제로 말한 값이다
그런데 회사가 7월 27일 실적 발표에서 밝힌 2분기 말 실측치는 156%였다. 전망 129%와 실측 156% 사이에 27%포인트가 있다. 나는 이 간격이 어디서 나왔는지 분해하지 못했다. 상환이 전액 집행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2분기 순손실 822억 원이 자본을 깎았을 수도 있고, 그사이 부채가 늘었을 수도 있다. 셋 다일 수도 있다. 반기보고서의 연결 재무상태표를 봐야 갈린다.
내가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다. 129%는 계획이었고 156%는 결과였으며, 236.25%는 그 계획이 실행되기 전의 사진이다. 지금 지표 화면에 떠 있는 것은 세 번째다. 손익과 현금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종목을 나는 전에도 본 적이 있는데(흑자 열일곱 분기 동안 현금은 네 번 마이너스였던 한전KPS 편), 이번은 결이 다르다. 여기서 갈리는 것은 두 재무제표가 아니라 같은 재무제표의 서로 다른 날짜다.
SKC 주가의 PBR 3.14배를 다시 계산해 봤다
부채비율에서 확인한 어긋남이 PBR에도 그대로 있다. 화면 BPS는 28,572원이고, 89,800 ÷ 28,572 = 3.1429이니 PBR 3.14배는 이 둘의 나눗셈이 맞다. 그런데 28,572원에 증자 전 주식 수 37,867,996주를 곱하면 10,819.64억 원이 나온다. 증자로 들어온 1조 1,671.35억 원이 이 안에 없다.
그래서 넣고 다시 계산했다. 증자 대금은 전액 지배주주 지분으로 들어가므로 10,819.64 + 11,671.35 = 22,490.99억 원, 이것을 증자 후 주식 수 49,597,996주로 나누면 주당 45,347원이다. 89,800 ÷ 45,347 = 1.98배.
화면 3.14배 · 내 재계산 1.98배(역산) · 화면 값이 1.59배 높다
1.98배가 싼 값이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나는 이 회사에 대해 아직 싸다·비싸다를 말할 생각이 없다. 다만 3.14와 1.98 중 어느 쪽을 근거로 삼느냐에 따라 결론이 갈리는데, 그 둘은 같은 회사의 값이 아니다. 하나는 3월의 회사이고 하나는 6월 이후의 회사다.
이 재계산에서 내가 확정하지 못한 것
정직하게 적어 둔다. BPS 28,572원에 증자 전 주식 수를 곱한 10,819.64억 원은 2026년 1분기 연결 자본총계 20,125.62억 원과 9,305.98억 원이 벌어진다. 이 차액이 전부 비지배지분인지 나는 확정하지 못했다. 자회사 지분 구조를 보면 비지배지분이 큰 것은 자연스럽지만, 46.24%라는 비중을 나는 재무제표 주석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그래서 위의 1.98배는 「화면 BPS가 쓰는 자기자본에 조달액을 더했을 때」의 값이지, 지배주주 순자산의 실측 기반 값이 아니다.
같은 이유로 나는 ROE −73.3%를 논지에 쓰지 않았다. EPS −19,393원에 증자 전 주식 수를 곱하면 지배주주 순손실이 7,343.74억 원으로 역산되는데, 이 값을 −73.3%로 나눈 평균 자기자본 약 10,019억 원이 위의 10,819.64억 원보다 작다. 자본이 줄어든 해에 기말이 평균보다 크게 나오는 조합을 나는 설명하지 못했다. 설명 못 하는 값은 안 쓴다.

SKC 주가 2분기 실적에 축소율이 두 개 붙었다
7월 27일 발표된 2분기 실적을 두고 기사 제목이 갈렸다. 어떤 곳은 「적자폭 79% 축소」라고 썼고 어떤 곳은 「50% 축소」라고 썼다. 나는 처음에 둘 중 하나가 틀린 줄 알았다. 둘 다 맞다. 나누는 기준이 다르다.
79%와 50%는 서로 다른 기간과 비교한 값이다
전자공시 원문에서 단일분기 영업손익을 뽑아 직접 계산했다.
- 79% ← 전년 동기 대비. 2025년 2분기 단일분기 영업손실 701.70억 원 → 2026년 2분기 144억 원. 1 − (144 ÷ 701.70) = 79.48%
- 50% ← 직전 분기 대비. 2026년 1분기 287.35억 원 → 144억 원. 1 − (144 ÷ 287.35) = 49.89%
인용된 비율을 옮길 때 나는 그 비율이 무엇을 기준으로 삼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번처럼 두 개의 정답이 동시에 유통되는 경우는 드물다. 같은 실적 발표를 본 두 매체가 각각 다른 기준을 골랐고, 둘 다 자기 문장 안에서는 옳다.
사전 기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도 값이 갈렸다.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2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187억 원이었고 회사 자체 추정은 159억 원이었으며 실제는 144억 원이었다. 실제는 컨센서스보다 22.99%, 회사 추정보다 9.43% 적은 손실이었다(역산). 가장 낮게 본 쪽이 회사 자신이었고, 실제는 그보다도 낮았다.
SKC 주가에서 내가 가장 오래 본 두 줄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가 반대 방향을 가리킨 분기가 있다. 2026년 1분기다.
영업손실 287.35억 원은 2023년 1분기(217.29억 원) 이후 열두 분기 만에 가장 작은 적자다. 적자가 이어진 기간의 단일분기 손실을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2023년 4분기 1,146.32억, 2024년 1분기 762.12억, 2025년 4분기 1,076.08억을 지나 2026년 1분기 287.35억으로 내려온다. 영업이익률도 −16.58%(2025년 연간)에서 −5.79%로 좁혀졌다.
그런데 같은 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434.11억 원이다. 1분기끼리만 비교하면 2023년 −2,035.92억, 2024년 −519.83억, 2025년 −1,730.62억이니, 내가 볼 수 있는 네 개의 1분기 중 가장 나쁘다. 손실은 열두 분기 만에 가장 작아졌는데 현금은 네 해 만에 가장 많이 빠져나갔다.
내가 짚을 수 있는 지출처 하나는 재고다. 재고자산이 2025년 말 3,400.58억 원에서 2026년 1분기 말 4,216.11억 원으로 815.53억 원 늘었고 재고회전일수도 72.3일에서 77.3일로 길어졌다. 다만 이 증가분만으로 현금흐름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고, 현금흐름표 주석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나머지를 단정하지 않겠다.
더 긴 시야에서 보면 이 회사의 현금은 오래 한 방향이었다. 잉여현금흐름이 2022년 −8,964.11억, 2023년 −12,661.24억, 2024년 −8,672.55억이다. 3년 합계 −30,297.90억 원. 지금 시가총액 44,539억 원의 68.03%다(역산). 이번에 받은 1조 1,671.35억 원은 그 3년치 소각액의 38.52%에 해당한다.
사업부 넷 중 둘이 벌고 둘이 잃는다
2026년 2분기 부문별 숫자는 회사 발표 기준이다.
| 부문 | 매출 | 영업손익 |
|---|---|---|
| 화학 | 3,178억 원 | +305억 원 |
| 반도체소재 | 729억 원 | +213억 원 |
| 이차전지소재(동박) | 2,540억 원 (분기 최대) | −308억 원 |
| 신사업(유리기판) | 미공개 | −179억 원 |
여기서 산수가 하나 안 맞아서 적어 둔다. 네 부문 손익을 더하면 +31억 원인데 발표된 연결 영업손실은 144억 원이다. 차이 175억 원은 본사 비용이나 부문 간 조정일 텐데, 나는 그 구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매출도 세 부문 합이 6,447억 원으로 발표 총액 6,454억 원과 7억 원 벌어진다.
동박이 분기 최대 매출을 내면서도 308억 원을 잃었다는 점이 이 표에서 가장 눈에 걸린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두 배로 늘었는데 적자는 18억 원 줄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말레이시아 공장이 7월 말 풀 캐파 가동에 들어갔고 회사 최고재무책임자 박동주는 「내년부터 영업이익 흑자 전환 달성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가상각비가 무겁다는 뜻이다. 아직 매출이 없는 사업에 값이 붙는 구조는 첫 매출 시점이 2027년인 사업을 안고 있던 LS에코에너지 편에서 한 번 다뤘는데, 유리기판은 그보다 한 단계 앞이다. 회사는 초도 양산·고객사 납품·첫 매출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손상차손 이력도 함께 봐야 한다. 자회사 SK넥실리스에 대해 2025년에 지분 4,425억 원과 영업권 1,146억 원, 합계 5,571억 원의 손상을 인식했다는 보도가 있다. 2025년 4분기 단일분기 순손실이 4,985.94억 원이었던 것과 시기가 맞는다. 2024년 말에도 지분 3,152억 원, 영업권 897억 원의 손상이 있었다. 다만 나는 이 금액들을 2차 보도로만 확인했고 재무제표 주석 원문을 열지 않았다. 손익계산서 아래쪽에서 결정되는 손실을 다룬 편으로는 주가가 오른 것이 순손실을 키운 이유였던 심텍 편이 있는데, 거기서는 평가손익이었고 여기서는 자산 장부금액이다.
두 증권사가 올해는 붙고 내년은 갈린다
포워드 추정을 낸 실명 증권사는 두 곳을 확보했다. 둘 다 2분기 실적을 본 뒤에 나왔다.
| 주체 | 날짜 | 의견·제시 값 | 2026년 영업손익 | 2027년 영업손익 |
|---|---|---|---|---|
| 삼성증권 조현렬 | 2026년 7월 28일(화) | HOLD 유지 · 9만 4,000원으로 낮춰 붙였다(14만 원에서) | −660억 원 | +1,090억 원 |
| SK증권 박형우 | 2026년 8월 5일(수) | 매수 · 10만 4,000원을 매겼다 | −716억 원 | +435억 원 |
여기서 내가 오래 들여다본 것은 값 자체보다 두 열의 벌어짐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2026년 추정은 660억 원과 716억 원으로 8.48% 차이인데, 2027년 추정은 1,090억 원과 435억 원으로 2.51배 차이다(역산). 올해는 이미 절반이 지났으니 남은 변수가 적고, 내년은 동박 흑자 전환과 유리기판 매출 발생이라는 사건의 크기를 각자 다르게 잡은 결과다.
삼성증권 조현렬은 제시 값을 14만 원에서 9만 4,000원으로 32.86% 낮췄고(역산), 투자의견 상향은 「영업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의 실질적 확인」을 조건으로 달았다. SK증권 박형우는 2분기 동박 출하량 10,600톤이 직전 분기 대비 47% 늘었고 3분기는 13,000톤으로 본다며, 「경쟁사들이 라인을 IT 기판용 회로박으로 전환하면서 전지박 공급이 줄어드는 반면 비중국 동박 수요가 늘어 공급자 우위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적었다. 두 곳 다 리포트 원문은 열지 못했고 2차 기사와 브리핑을 통해 확인했다. 한 해의 이익 추정이 두 곳에서 크게 갈리는 상황 자체는 같은 해 주당순이익 추정이 두 배 넘게 벌어졌던 케이씨텍 편에서도 봤는데, 그때는 갈린 해가 올해였고 이번은 내년이다.
내가 보는 SKC 주가, 스탠스와 기준점
나는 이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주문도 넣지 않았다. 시가총액 44,539억 원으로 코스피 100위 밖이라 관찰 스탠스를 기본으로 적용한다. 그리고 이번엔 그 기본값에 더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내가 쓰는 지표 화면이 아직 이 회사의 현재를 가리키지 않는다. 어느 날짜의 회사를 보고 있는지 확정하기 전에 나는 싸다·비싸다를 말하지 않는다.
신주 상장일 이야기를 하나 덧붙여야겠다. 나는 증자 사실을 먼저 알고 들어갔으면서도, 「6월 8일에 신주가 상장됐으면 8월 화면에는 당연히 다 반영됐겠지」라고 넘겼다. 실제로는 주식 수만 넘어오고 자기자본은 안 넘어왔다. 상장일은 주식 수가 바뀌는 날이지 재무제표가 바뀌는 날이 아닌데, 나는 그 둘을 한 사건으로 묶어 두고 있었다. 곱셈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을 나는 한참 뒤에야 했다.
내가 지켜보는 기준점은 둘이다.
- 2026년 반기보고서의 연결 재무상태표. 여기서 6월 30일자 자본총계와 부채총계 실측이 나오면 위의 129.58%와 1.98배는 전부 실측으로 교체된다.
- 동박 부문의 분기 영업손익 부호. 회사 최고재무책임자가 2027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밝혔으니, 그때까지 분기 손실이 308억 원에서 어느 속도로 줄어드는지가 두 증권사의 2027년 추정 중 어느 쪽에 가까운지를 알려 준다.
내 가설이 깨지는 조건은 이렇다. 반기보고서 실측이 나왔을 때 내가 역산한 값과 크게 어긋나면, 틀린 것은 회사가 아니라 내 역산이다. 그 경우 나는 수치를 조금 고치는 게 아니라 이 글의 계산 전체를 폐기하고 실측 위에서 다시 시작한다. 특히 비지배지분 46.24%라는 역산이 무너지면 1.98배는 근거를 잃는다.
내 판단이 틀릴 수 있는 스무 곳
[재무·계산에 관한 것]
- 증자 전 주식 수 37,867,996주는 역산이고, 발행주식총수 공시 원문을 직접 열지 않았다.
- BPS가 쓰는 자기자본 10,819.64억 원과 연결 자본총계 20,125.62억 원의 차액 9,305.98억 원이 전부 비지배지분이라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 따라서 재계산한 1.98배는 지배주주 순자산 실측이 아니라 화면 BPS를 출발점으로 삼은 값이다.
- 증자 대금이 전액 지배주주 지분으로 귀속된다고 전제했는데, 자회사 단위 증자가 섞였다면 이 전제가 흔들린다.
- ROE −73.3%와 평균 자기자본 10,018억 원의 조합을 나는 설명하지 못했다.
- 부채비율 전망 129%와 실측 156%의 27%포인트 간격을 분해하지 못했다.
- 상환액 5,775억 원이 6월 30일까지 전액 집행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 2분기 순손실 822억 원은 회사 발표 기준이고 전자공시 원문과 대조하지 않았다.
-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2,434.11억 원의 구성을 주석으로 열지 않았다.
- 재고 증가 815.53억 원 외의 현금 유출처를 특정하지 못했다.
- 2025년 잉여현금흐름은 전자공시 연간 값이 비어 있어 3년 합계에서 빠져 있다.
- 손상차손 5,571억 원과 4,049억 원은 2차 보도 기준이고 주석 원문을 열지 않았다.
[사업에 관한 것]
- 부문 손익 합 +31억 원과 연결 영업손실 144억 원의 차이 175억 원의 구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 유리기판은 초도 양산·고객사 납품·첫 매출 시점이 모두 미공개다. 5,9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의 회수 시점을 나는 모른다.
- 동박은 분기 최대 매출에도 308억 원을 잃었고, 흑자 전환은 회사 목표이지 확정된 일정이 아니다.
- 비중국 동박 수요 우위라는 SK증권의 서술은 업황 판단이고 나는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
[내 도구와 절차에 관한 것]
- 지표 화면의 기준일이 갈린다는 사실 자체는 이 종목에만 있는 문제가 아닐 수 있는데, 나는 다른 종목에서 이 검사를 매번 하지 않았다.
- 3년 잉여현금흐름 합계를 지금 시가총액과 비교한 68.03%는 서로 다른 시점의 값을 나눈 비율이라 해석에 한계가 있다.
- 두 증권사 리포트를 원문으로 읽지 못했고, 표에 옮긴 추정치는 2차 기사에 인용된 값이다.
- 포워드 추정을 낸 곳이 두 곳뿐이라, 이 종목의 시장 기대 분포를 나는 좁은 표본으로만 보고 있다.
이번에 안 쓴 값들
시장·섹터 대비 수익률
1년 창(2025년 8월 14일~2026년 8월 14일, 244거래일)에서 종목 −7.24%, 코스피 +116.33%, 화학 섹터 +2.65%다. 시장에는 크게 지고 섹터에는 근소하게 뒤진다. 초과수익을 분해하면 섹터 요인이 92.0%를 차지한다. 이 조합은 내가 이미 다른 편에서 쓴 형태라 이번 논지에는 넣지 않았다. 화학 섹터 순위는 113종목 중 59위, 베타 1.035, 상관 0.671이다.
가격의 위치
본문 표의 종가와 같은 기준으로 적는다. 1년 창 종가 고점은 2026년 5월 7일(목) 174,100원, 저점은 2026년 7월 30일(목) 64,200원이다. 8월 14일(금) 종가 89,800원은 고점 대비 −48.42%, 저점 대비 +39.88%다. 지표 화면이 쓰는 250거래일 수정종가 기준으로는 고점 184,400원·저점 61,100원이라 고점 대비 −51.3%가 되는데, 몇 거래일을 잡느냐가 달라서 갈리는 값이라, 본문 표의 종가와 같은 기간을 쓰기 위해 1년 값을 택했다. 20일 이동평균 79,660원 대비 +12.73%, 60일 이동평균 106,595원 대비 −15.76%다.
지표 화면의 파생 필드
배당은 전자공시 기준 마지막 배당이 2022 회계연도 주당 1,100원이고 이후 지급 이력이 없어 배당 관련 필드를 전부 뺐다. 3년 매출 연평균증가율 −16.31%는 2023년 사업부 매각으로 매출이 절반이 된 해를 포함해 성장성 지표로 읽을 수 없다. 이자보상배율 −0.35는 2026년 1분기 영업손실 287.35억 원을 이자비용 826.32억 원으로 나눈 값(−0.3478)이라 직전 한 분기 기준이고, 영업손실 상태에서는 방향 판단에 쓸 수 없다. EBITDA −287.35억 원은 같은 분기 영업손실과 원 단위까지 같아 별도 정보가 없다.
SKC 주가에 대해 자주 받는 질문
지표 화면의 PBR이 틀렸다는 뜻인가
아니다. 화면은 자기가 가진 자기자본 값으로 정확히 나눗셈을 했다. 문제는 그 자기자본이 3월 31일에 멈춰 있다는 것이고, 이건 분기보고서가 나오는 주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 도구의 결함이라기보다 구조적인 시차다. 반기보고서가 반영되면 자동으로 맞춰진다.
그럼 언제쯤 화면이 맞춰지나
2026년 반기보고서가 전자공시에 올라오고 데이터 제공사가 그것을 반영한 뒤다. 반기보고서의 법정 제출기한은 2026년 8월 15일(토)인데 이날이 광복절이라 다음 영업일인 8월 17일(월)로 미뤄질 수 있다. 나는 이 글을 그 문서가 아직 없는 상태에서 썼다.
1조 1,671억 원을 받았으면 재무는 좋아진 것 아닌가
부채비율은 실제로 좋아졌다. 회사가 밝힌 2분기 말 156%는 2025년 말 233%에서 크게 내려온 값이다. 다만 그 개선분의 절반가량은 주주가 낸 돈으로 빚을 갚아서 생긴 것이고, 나머지 5,900억 원은 아직 매출이 없는 사업에 들어간다. 영업에서 현금이 들어오기 시작했는지는 별도로 봐야 할 문제다.
15분기 연속 적자라는 표현은 맞나
단일분기 영업손익 기준으로 2022년 4분기(−243.03억 원)부터 2026년 2분기(−144억 원)까지 세면 15개 분기다. 전자공시에서 뽑은 단일분기 값으로 직접 세어 확인했다.
동박 매출이 사상 최대인데 왜 적자인가
회사 설명으로는 감가상각비와 초기 가동 비용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이 7월 말 풀 캐파 가동에 들어갔고, 상반기 누적 기준 생산 비중 61%·판매 비중 50%였던 것을 하반기 중 둘 다 90% 이상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가동률이 올라가면 고정비가 분산되는 구조인데, 자회사 가동률은 2025년 연평균 53.7%에서 2026년 1분기 69.6%로 올라왔다는 보도가 있다. 다만 흑자 전환 시점은 회사 목표이지 공시된 일정이 아니다.

본문의 가격과 지표는 2026년 8월 14일(금) 종가 기준으로 내가 작성 시점에 확인한 값이다. 이 글을 쓴 2026년 8월 15일(토)은 광복절이라 직전 영업일 종가를 썼다. 발행 시점과 시차가 있어 실제 시세와 다를 수 있다. 재무 수치는 전자공시 연결 기준이며, 2026년 2분기와 부문별 실적은 2026년 7월 27일(월) 회사 발표치다. 「역산」으로 표시한 값은 원문에 없는 것을 내가 계산해 만든 값이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연결 재무제표 원문) · 뉴시스(유상증자 조달·자금 사용처) · 딜사이트(2분기 실적 발표·부채비율 156%·경영진 발언) · 뉴스토마토(손상차손·가동률) · 시사저널e(부문별 손익·연속 적자) · 이투데이(SK증권 박형우 추정치) · SKC 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