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 주가, 한 분기가 작년 한 해 이익을 넘었다
512억 원과 490억 원. 앞은 대덕전자가 2026년 1분기 석 달 동안 번 영업이익이고, 뒤는 이 회사가 2025년 한 해 동안 번 영업이익이다. 대덕전자 주가를 들여다보기 전에 나는 이 두 숫자를 종이에 나란히 적어 두고 한참을 보고 있었다. 석 달이 열두 달보다 크다.
그리고 2026년 2분기에 이 회사는 702억 원을 더 벌었다. 두 번째 분기도 작년 한 해를 넘겼다. 이번엔 1.43배다.
이런 회사를 나는 어떻게 값을 매겨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게 이 글이다.

목차
대덕전자 주가를 열기 전에 나란히 적어 둔 세 줄
이 회사의 어느 분기를 골라 네 배 해 보면 어떻게 되는지를 먼저 적는다. 세 번째 줄이 비어 있는 것이 이 글의 전부다.
| 고른 분기 (단일분기 영업이익) | 네 배 해 본 값 | 실제로 온 값 |
|---|---|---|
| 2022년 3분기 775.32억 원 | 3,101.28억 원 | 이후 네 분기 합계 656.34억 원. 4.7251배 과대(역산) |
| 2025년 1분기 −62.02억 원 | −248.08억 원 | 그해 실제 +490.61억 원. 부호부터 반대 |
| 2026년 2분기 702.76억 원 | 2,811.04억 원 | 모른다 |
세 번째 줄의 오른쪽 칸을 채울 수 없다는 사실이, 내가 이 회사를 아직 사지 않는 이유다. 위 두 줄이 보여 주는 건 이 회사에서 분기를 연간으로 늘리는 산술이 실증적으로 파산했다는 것이다. 한 번은 4.7배 부풀렸고, 한 번은 방향 자체를 뒤집었다.
한 해 이익이 20.65배 달라진 회사
연간 실적부터 세로로 본다. 전부 DART 연결 기준이고, 2022~2025년은 각 사업보고서 수치다.
| 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순이익 | 부채비율 |
|---|---|---|---|---|---|
| 2022 | 13,161.63억 원 | 2,325.23억 원 | 17.67% | 1,839.25억 원 | 39.39% |
| 2023 | 9,096.51억 원 | 237.32억 원 | 2.61% | 253.77억 원 | 29.85% |
| 2024 | 8,921.35억 원 | 112.59억 원 | 1.26% | 237.62억 원 | 24.35% |
| 2025 | 10,652.94억 원 | 490.61억 원 | 4.61% | 476.05억 원 | 31.28% |
| 2026 상반기 | 7,472.89억 원 | 1,215.75억 원 | 16.27%(역산) | 1,031.77억 원 | 30.10%(1분기 말) |
2022년 영업이익 2,325.23억 원을 2024년 112.59억 원으로 나누면 20.6522배다(역산). 같은 회사가, 같은 공장에서, 대체로 같은 제품을 만들면서, 두 해 사이에 이만큼 다른 숫자를 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17.67%에서 1.26%로 13.9987배 차이다.
그리고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 1,215.75억 원은 2025년 연간 490.61억 원의 2.4780배다(역산). 반년이 지난해 전체의 두 배 반이다.
2022년의 정점은 무엇이었나
2022년 4개 분기 영업이익은 447.72 / 618.86 / 775.32 / 483.33억 원이었고 합계 2,325.23억 원으로 연간 공시치와 원 단위로 맞는다. 이 시기는 메모리 패키지기판 수요가 정점이던 국면이고, 회사가 FC-BGA 신규 설비에 돈을 넣던 시기이기도 하다. 딜사이트가 2025년 5월 28일 보도한 바로는 2020~2023년 캐파 확대에 약 5,400억 원이 들어갔고, 추가로 잡혀 있던 2,700억 원 규모 FC-BGA 투자는 2027년 말로 3년 미뤄졌다. 같은 보도는 그 시점 FC-BGA 가동률을 50%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했다.
그러니까 2023~2024년의 바닥은 수요가 빠진 것과 새로 지은 설비의 비용이 겹친 결과다. 이 두 가지를 갈라 놓지 못하면 지금 올라오는 이익이 수요 회복분인지 비용 국면이 지나간 것인지도 갈라지지 않는다. 나는 아직 못 갈랐다.
대덕전자 주가의 기준가와 그 기준일
아래 숫자는 전부 2026년 8월 12일(수) 종가 107,200원 기준이다. 이 글은 8월 13일(목) 새벽에 썼고, 그 시점의 직전 거래일이 8월 12일(수)이다.
| 항목 | 값 | 비고 |
|---|---|---|
| 종가 | 107,200원 | 2026-08-12(수), KOSPI |
| 시가총액 | 52,975.33억 원 | 107,200 × 49,417,286주(역산) |
| PER | 116.00배 | 키움 트레일링 EPS 924.16원 기준(역산) |
| 250일 고가·저가 | 198,000원 / 20,700원 | 장중 기준, 배율 9.5652배 |
| 고가 대비 위치 | 54.14% / −45.86% | 107,200원으로 재계산 |
| 저가 대비 | +417.87% | 107,200원으로 재계산 |
| 종가 기준 고점·저점 | 190,900원(5/29 금) / 74,500원(7/30 목) | −43.84% / +43.89% |
| 12개월 수익률 | +347.44% | 섹터 4위/100, 섹터 중앙값 −15.44% |
| 부채비율 · 이자보상 | 30.10% · 7.73배 | 2026년 1분기 기준 |
| 배당 | 주당 500원 · 0.47% | 2025 회계연도, 배당총액 247.09억 원(역산) |
여기서 하나 밝혀 둘 것이 있다. 지표 도구가 화면에 띄우는 현재가는 107,600원이고, 같은 응답의 일별 시계열 최신값은 107,200원이다. 일봉을 직접 열어 보니 8월 10일(월) 107,600원, 8월 11일(화) 104,700원, 8월 12일(수) 107,200원이었다. 즉 화면 현재가는 8월 10일(월) 종가이고, 갱신 시각도 그날 16시 54분으로 찍혀 있다. 그래서 화면이 함께 내려 준 주가 위치 파생값 세 개(54.3 / −45.7 / 419.8)는 전부 107,600원 기준이라, 위 표에서는 본문 기준가 107,200원으로 다시 계산해 넣었다. 시가총액도 107,600원으로 계산하면 53,172.99974억 원이 나와 도구 화면의 53,173억과 원 단위로 맞는다. 벤더 기준가가 8월 10일(월) 종가라는 뜻이다.
대덕전자 주가 뒤에 있는 열여덟 분기를 한 줄로 세우면
DART 분기 유량 항목은 누적값이라 그대로 쓰면 틀린다. 아래는 전부 단일분기로 되돌린 값이고, 2026년 2분기는 7월 31일(금) 공시된 잠정실적이다.
| 분기 | 매출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
| 2022 1Q | 3,053.51 | 447.72 | 14.66% |
| 2022 2Q | 3,429.60 | 618.86 | 18.04% |
| 2022 3Q | 3,714.01 | 775.32 | 20.88% |
| 2022 4Q | 2,964.51 | 483.33 | 16.30% |
| 2023 1Q | 2,176.53 | 102.73 | 4.72% |
| 2023 2Q | 2,198.59 | 56.12 | 2.55% |
| 2023 3Q | 2,377.87 | 14.16 | 0.60% |
| 2023 4Q | 2,343.52 | 64.31 | 2.74% |
| 2024 1Q | 2,147.65 | −28.86 | −1.34% |
| 2024 2Q | 2,382.39 | 109.03 | 4.58% |
| 2024 3Q | 2,326.54 | 92.18 | 3.96% |
| 2024 4Q | 2,064.77 | −59.76 | −2.89% |
| 2025 1Q | 2,153.75 | −62.02 | −2.88% |
| 2025 2Q | 2,458.58 | 18.66 | 0.76% |
| 2025 3Q | 2,861.73 | 244.48 | 8.54% |
| 2025 4Q | 3,178.88 | 289.49 | 9.11% |
| 2026 1Q | 3,463.14 | 512.98 | 14.81% |
| 2026 2Q | 4,009.75 | 702.76 | 17.53% |
단위 억 원. 2022~2025년은 DART 연결 재무제표에서 누적값을 단일분기로 되돌린 값이고, 2026년 2분기는 회사가 2026년 7월 31일(금) 공시한 잠정치다. 영업이익률은 각 분기 영업이익을 그 분기 매출로 나눈 값(역산)이고, 표에 원래 인쇄돼 있던 열이 아니다.
이 열여덟 줄에서 영업이익의 최저는 2025년 1분기 −62.02억 원, 최고는 2022년 3분기 775.32억 원이다. 폭이 837.34억 원이고, 그 안에서 부호가 네 번 넘어간다 — 2024년 1분기에 마이너스로, 2분기에 플러스로, 4분기에 다시 마이너스로, 그리고 2025년 2분기에 플러스로.
매출은 1.9420배 안에서만 움직였다
같은 열여덟 분기의 매출은 최저 2,064.77억 원(2024년 4분기), 최고 4,009.75억 원(2026년 2분기)이다. 최고를 최저로 나누면 1.9420배다(역산). 매출은 두 배 안쪽에서 오르내렸는데 이익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두 번 넘어갔다.
이 글은 매출과 이익의 비대칭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바로 위 문단은 그 방향으로 읽히기 쉽다. 매출이 조금 움직일 때 이익이 크게 움직이는 구조, 즉 고정비가 큰 장치산업의 전형적인 그림이다. 그 이야기는 내가 직전 편들에서 이미 다뤘고, 여기서 다시 쓰면 같은 글을 두 번 쓰는 것이 된다. 재료가 있다고 해서 같은 요리를 연달아 낼 이유는 없다.
내가 여기서 재는 것은 매출과 이익의 관계가 아니라 이익 값 자체가 흩어져 있는 범위다. 관계는 설명이고, 범위는 내가 값을 매길 때 실제로 부딪히는 문제다. 어떤 회사의 한 해 이익이 112억 원일 수도 있고 2,325억 원일 수도 있다면, 나는 그 회사의 값을 무엇으로 나눠야 하는지부터 모른다. 이건 회사의 구조를 설명하는 문제라기보다 내 계산 절차의 문제다.

어느 분기를 골라 네 배 해도 크게 틀렸다
맨 위 표를 다시 본다. 2022년 3분기 775.32억 원은 그때까지 이 회사가 낸 가장 큰 분기였다. 그 분기를 평상시로 잡고 네 배 하면 3,101.28억 원이다. 실제로 이어진 네 분기(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의 합계는 483.33 + 102.73 + 56.12 + 14.16 = 656.34억 원이었다. 3,101.28을 656.34로 나누면 4.7251배다(역산).
반대 방향도 마찬가지다. 2025년 1분기 −62.02억 원을 평상시로 잡으면 그해는 −248.08억 원짜리 해가 된다. 실제 2025년은 +490.61억 원이었다. 이번에는 크기를 넘어 부호까지 틀렸다.
그러면 지금은 어떤가. 2026년 상반기 1,215.75억 원을 두 배 하면 2,431.50억 원이다. 셀사이드 추정치는 이보다 조금 크다. 유안타증권 2,597억 원은 상반기의 두 배보다 1.0681배이고, 하나증권 2,552억 원은 1.0496배다(둘 다 역산). 즉 셀사이드도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나을 것으로 본다. 나는 그 판단이 틀렸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같은 산술을 2022년과 2025년에 적용했다면 두 번 다 크게 빗나갔다는 사실을 적어 두려는 것이다.
대덕전자 주가에 붙은 116배는 어느 기간을 나눈 값인가
2026년 8월 12일(수) 종가 기준 PER은 116.00배다. 이 값은 트레일링 EPS 924.16원으로 나온 것이고, 그 EPS는 2025년까지의 이익을 담는다. 그런데 이 회사는 2026년 상반기에만 2025년 한 해의 2.4780배를 벌었다. 116배라는 숫자는 이미 지나간 국면을 나눈 값이고, 그래서 지금 이 회사가 비싸다는 근거로도 싸다는 근거로도 쓰기 어렵다.
그러면 앞으로의 이익으로 나누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다. 하나증권 추정 2,552억 원, 유안타증권 추정 2,597억 원이 있으니 계산 자체는 가능하다. 다만 그 두 값을 쓰려면 위에 적어 둔 것, 그러니까 이 회사에서 앞으로의 이익 추정이 과거에 어떻게 빗나갔는지를 잊어야 한다. 나는 그걸 잊고 계산하고 싶지 않다.
배수를 이 글의 축으로 세우지 않는 이유
직전 편에서 나는 배수라는 도구를 쓸 수 없는 종목을 다뤘다. 거기서 문제였던 것은 배수의 위쪽 값이 사업 밖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이었다. 여기서 문제인 것은 그게 아니다. 여기서 이익은 분명히 사업에서 나온다. 문제는 그 이익을 어느 길이의 기간으로 잘라야 하는지다. 앞은 이익의 출처에 대한 질문이고, 여기는 이익의 시간 단위에 대한 질문이다. 그래서 이 글의 축은 116배가 아니다.
이 글에서 쓰지 않은 값들
- PBR 6.15배와 BPS 17,419원. BPS에 주식수를 곱하면 8,608.00억 원인데 DART 2026년 1분기 연결 자본은 9,186.50억 원이다. 578.50억 원, 6.30% 어긋난다. 어느 쪽 자기자본을 쓴 값인지 확정하지 못해 순자산 계열 전체를 논지에서 뺐다.
- 도구 화면의 EBITDA 512.98억 원.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512.98억 원과 원 단위로 같다. 감가상각을 더하지 않은 복사값으로 판단해 배제했다.
- 3년 매출 연평균 −6.81%. 시작점을 2022년 정점으로 잡느냐 2023년 바닥으로 잡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값이라 쓰지 않았다.
- 배당성향 54.1%와 원자료 69.2%. 두 값이 갈려서 배제했다. 다만 주당 500원 × 49,417,286주 = 247.09억 원을 2025년 연결 순이익 476.05억 원으로 나눈 51.90%는 내가 직접 계산한 값이라 참고로만 적어 둔다(역산).
- 20일 동조성 괴리 −18.58%p. 종목 고유 신호로 표시되지만 이 글의 논지와 연결되지 않아 쓰지 않았다.
셀사이드 네 곳이 대덕전자 주가에 내놓은 값
네 곳 전부 2차 기사를 통해 확인했고 리포트 원문은 읽지 못했다. 그 사실을 먼저 적는다.
| 증권사 · 연구원 | 날짜 | 그 회사가 내놓은 값 | 기재된 추정치 |
|---|---|---|---|
| 하나증권 김민경 | 2026-06-15(월) | 250,000원 | 2026년 매출 15,477억·영업이익 2,552억 / 2027년 17,912억·3,399억 |
| 다올투자증권 김연미 | 2026-07-15(수) | 230,000원 | 2026년 2분기 매출 3,855억·영업이익 668억(17.3%) |
| 유안타증권 | 2026-07-08(수) | 200,000원 | 2026년 매출 15,340억·영업이익 2,597억(16.9%), 2분기 635억 |
| 유진투자증권 | 2026-04-30(목) | 190,000원 | 1분기 영업이익 513억 흑자전환 반영 |
최고와 최저의 배율은 1.3158배다(역산). 앞서 다룬 다른 종목들에 비하면 좁은 편이고, 네 곳이 방향에 대해서는 다투지 않는다는 뜻이다. 유진투자증권의 190,000원조차 8월 12일(수) 종가의 1.7724배다.
두 곳이 2분기를 하회 추정했다
실제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은 702.76억 원이었다. 다올투자증권 추정 668억 원의 1.0520배, 유안타증권 추정 635억 원의 1.1067배다(둘 다 역산). 두 곳 다 낮게 봤고, 다올 쪽은 실적 발표 16일 전, 유안타 쪽은 23일 전 추정이다.
이 사실은 두 방향으로 읽힌다. 하나는 이 회사의 이익 개선이 전문가 추정보다도 빠르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회사의 분기 이익이 정보를 계속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예측이 잘 안 되는 값이라는 것이다. 나는 두 번째 쪽에 더 무게를 둔다. 다만 첫 번째 쪽이 사실이라는 것도 부정하지 않는다.
대덕전자 주가와 이비덴 — 연간 숫자를 내는 회사와 내지 않는 회사
같은 산업에서 같은 분기를 보고한 회사를 하나 놓고 본다. 일본 이비덴(도쿄증권거래소 4062)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업계의 선두권이고, 2026년 8월 4일(화) 4~6월 분기 실적을 냈다. 매출 1,232억 엔(전년 대비 +26.4%), 영업이익 269억 엔(+52.4%), 순이익 179억 엔(+40.8%)이다.
같은 3개월이다. 대덕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6613배 늘었고(역산, 18.66억 원 → 702.76억 원), 이비덴은 1.524배 늘었다. 두 회사가 같은 AI 서버 수요를 보고 있는데 증가율이 70배 가까이 차이 난다. 그 차이는 이비덴이 잘해서가 아니라 이비덴에는 정상적인 비교 기준이 있었고 대덕전자에는 사실상 없었기 때문이다. 전년 2분기 18.66억 원은 이 회사의 평상시라기보다 바닥에 가까운 값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더 있다. 이비덴은 같은 날 연간 전망 자체를 올렸다. 경상이익 900억 엔에서 1,270억 엔으로(+41.11%), 순이익 580억 엔에서 840억 엔으로(+44.83%) 상향했다. 회사가 스스로 자기 한 해를 숫자로 말하고, 그 숫자를 고친다. 대덕전자에는 그런 숫자가 없다. 내가 이 회사의 한 해를 말하려면 위에 적어 둔 네 개의 증권사 추정치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하고, 그건 회사가 내놓은 값이 없어서 바깥에서 만들어 낸 숫자다.
이수페타시스 편에서 나는 같은 기판 업종의 회사를 자본배분 판단 때문에 관망했고, LG이노텍 편에서는 FC-BGA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망했다. 이번은 둘 다 아니다. 대덕전자의 FC-BGA는 이미 이익을 내고 있고 자본배분에서 걸리는 대목도 지금은 없다. 걸리는 것은 오직 기간이다.
이 비교의 한계
이비덴은 규모가 훨씬 크고 회계기준과 결산월이 다르며 세라믹 등 다른 사업도 갖고 있다. 두 회사의 이익률이나 배수를 나란히 놓는 표는 만들지 않았다. 내가 여기서 읽은 것은 수준이 아니라 한쪽에는 회사가 낸 연간 숫자가 있고 다른 쪽에는 없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이비덴 수치는 원문 통화인 엔으로 그대로 인용했고 원화나 달러로 환산하지 않았다.

대덕전자 주가에 대한 내 스탠스와 기준점
미보유다. 주문도 걸어 두지 않았다.
내 축은 이렇다. 한 해의 이익이 얼마인지 정하지 못하는 회사는, 그 값이 정해질 때까지 사지 않는다. 이 회사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2026년 상반기 실적은 좋고, 매출도 이익도 같은 방향으로 늘었고, 재무구조도 튼튼하다. 다만 내가 값을 매기려면 나눌 값이 필요한데, 이 회사에서 그 값을 무엇으로 잡아야 하는지를 나는 아직 모른다.
왜 모르는지는 위에 다 적었다. 열여덟 분기 동안 영업이익이 −62.02억 원과 775.32억 원 사이를 오갔고, 연간으로는 4년 만에 20.6522배 달라졌으며, 어느 분기를 평상시로 골라 네 배 해도 실증적으로 크게 빗나갔다. 지금 이 회사가 나에게 준 것은 아주 좋은 분기 둘이다. 나는 둘로 평균을 만들지 않는다.
되돌아올 조건
2026년 3분기와 4분기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면 나는 네 분기 연속 표본을 갖게 된다. 구체적인 기준선은 바로 아래에 적었다. 그러면 그때 처음으로 이 회사의 한 해를 숫자 하나로 부를 수 있다. 그 값이 정해지면 116배든 30배든 계산이 의미를 갖는다. 지금은 아니다.
2026년 3분기 실적은 통상 11월 중순에 나온다. 그전에 확인할 것은 2026년 8월 14일(금)이 법정 기한인 반기보고서다. 잠정치로만 나와 있는 상반기 숫자가 감사받은 재무제표에서 어떻게 확정되는지, 그리고 감가상각비가 얼마인지다. 딜사이트가 2025년에 전한 대로 감가상각 부담이 2027년까지 이어진다면, 지금 이익은 그 부담을 안고 나온 값이다.
가설이 깨지는 조건
내 논지는 표본 수에 걸려 있다. 그러니 깨지는 방식도 표본 수로 정한다. 2026년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상반기 평균(607.88억 원, 역산) 수준 이상으로 나오면, 나는 이 회사에 평상시 이익이 생겼다고 판정하고 이 글의 논지를 버린다. 반대로 한 분기라도 200억 원 아래로 떨어지면 지금의 두 분기는 정점이었던 것이고, 그때는 논지를 고치는 대신 이 회사를 다시 여는 주기를 고친다.
중요한 건 어느 쪽이든 내가 기다리는 것은 회사의 개선이 아니라 관측 횟수라는 점이다. 이 회사가 더 좋아질 필요는 없다. 같은 수준이 몇 번 더 반복되면 된다.
내 논지를 흔드는 열네 가지
- 2025년 1분기 이후 여섯 분기 동안 다섯 번 연속으로 개선됐다. −62.02 → 18.66 → 244.48 → 289.49 → 512.98 → 702.76억 원. 한 분기에 몰아서 튀어오른 흐름이 아니다. 차례로 올라왔다.
- 매출도 같이 늘었다. 2026년 2분기 4,009.75억 원은 열여덟 분기 중 최대다. 이익만 커진 것이 아니다.
- 두 사업부가 함께 늘었다. 패키지기판 3,435억 원(전년 대비 +65%), MLB 575억 원(+53%). 한 제품에 몰린 회복이 아니다.
- 셀사이드 네 곳이 전부 매수 의견이다. 가장 낮은 값도 현재가의 1.7724배다.
- 실적이 추정을 넘었다. 두 곳이 하회 추정했고 실제는 그보다 컸다. 예측이 어렵다는 건 상방으로도 어렵다는 뜻이다.
- 재무구조가 이 변동을 견딘다. 부채비율 30.10%, 이자보상 7.73배. 바닥 구간에도 자기자본은 줄지 않았다.
- 하나증권은 2027년을 더 크게 본다. 영업이익 3,399억 원 추정은 2026년 추정의 1.3319배다. 정점 가정이 아니다.
- 산업 전체가 같은 방향이다. 이비덴이 연간 전망을 41.11% 올렸다. 이 회사만의 일시적 호조로 보기 어렵다.
- 평상시가 없다는 것은 위로도 열려 있다는 뜻이다. 내 논지는 하방만 경계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는데, 같은 논리가 상방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 2023~2024년의 바닥은 특수 국면이었을 수 있다. 메모리 수요 둔화와 FC-BGA 초기 비용이 겹쳤다. 그렇다면 그 두 해를 표본에 넣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
- 배당은 이익과 무관하게 유지됐다. 2022년 400원, 2023년 300원, 2024년 400원, 2025년 500원. 회사는 자기 평상시를 나보다 잘 알고 있었을 수 있다.
- 감가상각 부담을 안고 나온 이익이다. 2027년까지 이어진다는 관측이 맞다면, 그 부담이 끝난 뒤의 이익은 지금보다 크다.
- 내 도구가 못 쓰는 것이지 회사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 사이클 산업에 평상시 이익이라는 개념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할 수 있다.
- 가장 아픈 반박은 이것이다. 내가 세운 기준 — 네 분기 연속 표본 — 은 내가 임의로 정한 숫자다. 세 분기면 왜 안 되는지, 여섯 분기면 왜 충분한지 나는 답할 근거가 없다. 이 글의 판정 기준은 데이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내 습관에서 나왔다.
대덕전자 주가 관련 자주 묻는 질문
2026년 2분기 실적은 정확히 어떻게 되나
회사가 2026년 7월 31일(금) 공시한 연결 잠정치로 매출 4,009.75억 원, 영업이익 702.76억 원, 순이익 576.75억 원이다. 전년 같은 분기 대비 매출 +63.09%, 영업이익 37.6613배, 순이익 13.081배다(역산). 상반기 누계는 매출 7,472.89억 원, 영업이익 1,215.75억 원, 순이익 1,031.77억 원이며 전년 상반기는 영업손실 43.36억 원, 순손실 12.92억 원이었다.
주식수가 바뀔 일이 있나
확인한 범위에서는 없다. 발행주식수 49,417,286주, 액면가 500원이고 액면가 × 주식수 = 247.09억 원으로 자본금 247억 원과 맞는다(역산. 자본금이 억 단위 반올림이라 소수 아래는 원래 안 맞는다). 지난 6개월 안에 유상증자·무상증자·액면분할·자사주 소각 공시는 찾지 못했다. 최대주주는 대덕 외 5인 30.81%, 국민연금공단 12.66%, 신한자산운용 6.29%다. 다만 이비덴이 같은 실적 발표에서 1대 2 주식분할을 함께 내놓았다는 점은 적어 둔다. 같은 산업의 회사가 지금 국면에서 무엇을 하는지 보여 주는 사례다.
이 종목을 왜 진작 안 봤나
연간 실적표의 가로 한 줄 때문이다. 2023년과 2024년 두 해를 나란히 놓고 보면 영업이익률이 2.61%와 1.26%다. 나는 그걸 보고 이 회사를 “이익이 잘 안 나는 회사”로 분류해 두었고, 그 분류를 이후로 한 번도 열어 보지 않았다. 그 두 해가 이 회사의 성격이라기보다 이 회사의 바닥이었다는 걸 알아채는 데 2년이 걸렸다. 분류를 한 번 해 놓고 갱신하지 않는 버릇이 내게 있다. 이번에는 그 대가를 정확한 숫자로 계산할 수 있다. 지난 1년의 저가 20,700원과 지금의 107,200원 사이가 그 값이다.
이 회사는 무엇을 만드나
반도체 패키지기판과 MLB(다층인쇄회로기판)다. 2026년 2분기 매출에서 패키지기판이 85.67%, MLB가 14.34%를 차지한다(역산. 두 부문 합계 4,010억 원은 회사 공표 총액 4,009.75억 원과 반올림에서 갈린다). 패키지기판 안에는 메모리용 기판, 차량·산업용 FC-CSP, 비메모리용 FC-BGA가 있다. 주요 고객은 국내 메모리 제조사와 해외 반도체 회사들이다.
지금 사면 늦은 건가
나는 그 질문에 답할 도구가 없다는 것이 이 글의 내용이다. 12개월 수익률이 +347.44%이고 종가 기준 고점에서 −43.84% 내려온 상태인데, 이 두 숫자 중 어느 쪽이 기준이 되어야 하는지를 정하려면 이 회사의 정상 이익이 필요하다. 그게 없어서 나는 판정을 미뤘다. 다른 사람의 계산에 이 글이 쓸모가 있다면 그건 위에 붙여 둔 표들일 것이고, 결론은 아닐 것이다.
기준과 출처
본문의 가격·지표는 2026년 8월 12일(수) 종가 기준으로 작성 시점에 확인한 값이다. 이 글은 8월 13일(목) 새벽에 썼고 발행은 그보다 뒤이므로 실제 시세와 다를 수 있다. 원화가 이 글의 기준 통화이며 본문에 달러 환산은 넣지 않았다. 참고로 같은 날 서울외환시장 종가는 달러당 1,415.7원이었다(머니투데이 보도). 이비덴 수치는 엔으로 표기된 원문을 그대로 인용했고 다른 통화로 바꾸지 않았다. 재무 수치는 DART 전자공시의 연결 재무제표와 회사 잠정공시에서 가져왔고, 분기 값은 누적 공시를 단일분기로 되돌린 값이다. 각 표에서 “역산”이라고 적은 값은 공시에 그대로 실린 숫자가 아니고, 내가 두 값을 나누거나 빼서 만든 값이다.
기사 출처: 2026년 2분기 실적은 디일렉과 디지털투데이, 하나증권·다올투자증권 리포트는 뉴스핌, 유안타증권 추정치는 한투데이, FC-BGA 투자 이력과 가동률은 딜사이트(2025년 5월 28일), 지분 구조는 기업모니터, 이비덴 실적과 연간 전망 상향은 이비덴 IR 및 일본 증시 실적 해설을 참조했다. 증권사 리포트는 네 곳 모두 원문을 읽지 못했고 2차 기사만 확인했다.
확인하지 못한 것: ①반기보고서 미제출로 2026년 상반기 감가상각비 규모 ②FC-BGA 가동률의 2026년 현재 수준(인용한 값은 2025년 5월 보도 기준) ③증권사 네 곳의 리포트 원문 ④2026년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회사는 부문 매출만 공표) ⑤도구 화면 BPS와 DART 연결 자본의 6.30% 차이의 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