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가를 나는 흑자 두 분기가 아니라 배수로 읽었다
같은 실적을 보고 같은 날 나온 값이 63,000원과 134,000원이었다. 2026년 8월 10일(월) 하루에 증권사 네 곳이 롯데케미칼 주가에 값을 매겼고, 가장 높은 것이 가장 낮은 것의 2.13배였다…
같은 실적을 보고 같은 날 나온 값이 63,000원과 134,000원이었다. 2026년 8월 10일(월) 하루에 증권사 네 곳이 롯데케미칼 주가에 값을 매겼고, 가장 높은 것이 가장 낮은 것의 2.13배였다…
한화시스템 주가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 건 7월 28일 실적 공시 때문이었다. 분기 영업이익 1,037억 원,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1,000억 돌파.
한 달 전쯤, 코스피가 9,000을 넘겼을 때 나는 별생각이 없었다. 반도체가 끌어올린 지수라는 건 알았고, 언젠가는 조정이 온다는 것도 알았다. 다만 그때 내가 세어보지 않은 숫자가 하나 있었다.
토요일 오후에 서밋 발표문을 하나씩 열어보다가 좀 이상한 걸 느꼈다.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게 네 건이었다. 엔비디아와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 공동 구축, 한국 로봇 응용센터 설립, 웨이모와 자율주행 파운드리…
전력계통영향평가 신청 시 계약전력은 2020년 이전만 해도 60MW 수준이었다. 그것이 2023년에는 3,091MW가 됐다. 3년 만에 약 50배다.
주말 내내 헤드라인은 하나로 수렴했다. 삼성전자가 브로드컴에서 5년 2,000억 달러를 따냈고, 드디어 TSMC를 추격한다는 것. 나도 토요일 아침에는 그렇게 읽었다.
먼저 숫자 세 개를 나란히 놓아본다. 가장 최근 연간 기준으로 이수페타시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뛰었다(약 +101%). 같은 회사의 주가는 52주 고점에서 37% 낮은 자리에 있다.
주말 이틀 동안 이 뉴스만 붙들고 있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한국 기업과 미국 빅테크가 총 9,500억 달러 규모 협력을 발표했다.
솔직히 이 종목은 오래 지켜보기만 했다. 시장은 지금 “삼전닉스 다음은 삼성전기·LG이노텍”이라며 두 부품주를 AI 반도체 기판 테마로 한 묶음에 넣는다(비즈니스포스트 등 2026-06 보도 인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최근 종가 기준 96만 원대다. 회사와 언론이 밝힌 수주잔고는 40조 원에 가깝고,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3조 원을 넘겼다.
삼성생명 주가를 검색창에 넣으면 숫자 세 개가 먼저 서로 어긋난다. 시가총액 약 63조. 이 회사가 들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한 덩어리의 값 72조(대신증권 2026년 6월 22일 SOTP 기준).
한 종목에서 이렇게 어긋난 숫자 세 개가 동시에 보이면 나는 일단 멈춰서 본다. 12개월 동안 두 배 넘게(키움 기준 +112.8%) 오른 종목이 있다. 그 종목이 한 달 만에 −28.7%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