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CO홀딩스 실적 전망: 추정치는 하반기 흑자 71억을 전제한다
내가 이 종목에 던진 질문 하나: KISCO홀딩스 주가를 지금 보는 이유가 숫자로 남아 있나?
① 셀사이드 한 곳의 올해 추정이 맞으려면 7~12월 영업이익이 약 71억 원이어야 한다(역산).
② 석 달 단위 영업손익은 2024년 7~9월 이후 일곱 번 연속 적자였고, 가장 작은 손실이 2026년 4~6월의 68.4억 원이다.
③ 그래서 나는 관망이다. 7~9월 실적이 나오는 11월 16일(월) 전에는 판단을 바꾸지 않는다.
KISCO홀딩스 주가는 9월 23일(수) 종가 26,400원이다. 이 종목을 보려고 철강금속신문 8월 기사를 열었을 때 부제 한 줄이 먼저 눈에 걸렸다. 「철근값 5% 올릴 때 철스크랩 구매비 20% 급등」. 원료 비용이 제품 가격보다 네 배 빨리 오른 해에, 증권사는 이 회사가 올해 하반기 흑자를 낼 것으로 본다. 그 흑자의 크기를 연간 추정에서 거꾸로 뽑아 보니 약 71억 원이었다.
숫자로 먼저 적어 두면 이렇다. 상반기(1~6월) 연결 매출은 4,763.3억 원, 영업손실은 241.3억 원이다. 현대차증권이 8월 26일(수) 낸 올해 추정은 매출 9,220억 원, 영업손실 170억 원이다. 둘을 빼면 하반기는 매출 4,456.7억 원에 영업이익 71.3억 원이 된다(역산). 매출은 상반기보다 적은데 손익 부호는 뒤집히는 그림이다.
내가 이 글에서 따지고 싶은 건 그 뒤집힘이 어디서 오는가 하나다. 셀사이드의 추정이 무엇을 전제하는지 알아 두면 11월에 나올 7~9월 숫자를 훨씬 빨리 판정할 수 있다고 봤다.

목차
KISCO홀딩스 주가를 보기 전에 뺀 뺄셈
KISCO홀딩스는 상장 자회사 한국철강을 비롯한 철강 자회사들을 연결로 묶어 보고하는 지주회사다. 사업의 중심은 전기로에서 철스크랩을 녹여 만드는 철근이다. 그래서 이 회사의 손익은 두 가격의 차이로 거의 설명된다. 파는 철근 가격과 사 오는 철스크랩 가격이다.
내가 먼저 한 일은 단순한 뺄셈이었다. 연간 추정에서 이미 확정된 반년을 빼면 남은 반년이 떠안은 숫자가 나온다. 매출은 9,220억 원에서 4,763.3억 원을 빼 4,456.7억 원, 영업손익은 −170억 원에서 −241.3억 원을 빼 +71.3억 원이다. 두 번으로 나누면 35.6억 원 흑자가 연달아 나와야 한다는 뜻이다(역산).
순이익으로 같은 뺄셈을 해도 방향은 같다. 현대차증권의 올해 순이익 추정은 10억 원이고, 상반기 연결 순손실은 133.8억 원이다. 둘을 빼면 하반기 순이익은 약 143.8억 원이어야 한다(역산). 영업이익 71.3억 원보다 두 배 큰 숫자인데, 차이는 영업 밖 이익, 예컨대 이 회사가 쌓아 둔 금융자산에서 나오는 이자 같은 항목이 메워 준다는 가정으로 보인다. 나는 그 영업 밖 항목의 세부를 따로 확인하지 않았으니, 이 글의 판정은 영업이익 하나로만 한다.
첫 번째 근거: 매출이 줄어도 흑자라는 전제
나는 이 뺄셈 결과에서 매출 방향을 가장 오래 봤다. 하반기 매출 4,456.7억 원은 상반기 4,763.3억 원보다 306.6억 원(약 6.4%) 적다. 셀사이드가 판매량이 늘어서 흑자가 난다고 본 게 아니라는 얘기다. 톤당 가격 차가 벌어져야 하고, 그것도 매출이 줄어드는 반년 동안 벌어져야 한다.
현대차증권 박현욱 연구원의 설명도 그 방향이다.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그는 국내 철근 유통가격이 톤당 86만 원에서 횡보하지만 하반기 원료 가격이 안정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 같은 날 한국철강 보고서에서는 3월 말 79만 원이던 유통가격이 6월 말 86만 원이 됐고 8월에도 86만 원에 머물렀다고 적었다. 제품 가격은 이미 올라 있고, 남은 변수는 철스크랩이다.
두 번째 근거: 4~6월의 손실 축소는 실제로 있었다
이 추정을 허황하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도 숫자에 있다. 2026년 1~3월 영업손실 172.9억 원이 4~6월에는 68.4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30.4억 원에서 2,732.9억 원으로 34.6% 늘었다. 매출이 700억 원 넘게 불어난 사이에 손실은 104.5억 원 줄었다(역산).
현대차증권은 한국철강의 4~6월을 매출 1,740억 원, 영업손실 60억 원으로 정리했다. 연결 매출 2,732.9억 원에서 이 숫자를 단순히 빼면 다른 자회사들이 약 992.9억 원을 낸 셈인데, 내부거래 제거를 감안하지 않은 뺄셈이라 참고로만 둔다. 한국철강 매출은 연결 매출의 약 63.7%에 해당한다(역산). 요점은 두 회사 모두 4~6월에 손실이 작아졌다는 사실이다. 연결 손익의 방향은 결국 한국철강 한 곳의 방향을 따라간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이 흐름은 현대제철 전기로 부문이 2분기를 끌고 간 이유를 따진 기록과 겹친다. 그때도 톤당 스프레드가 벌어진 곳은 철근을 만드는 전기로 부문이었다. 이번에 KISCO홀딩스를 보면서 같은 현상이 작은 제강사 지주회사의 연결 손익에도 나타났다는 걸 확인했다.
KISCO홀딩스 주가 뒤의 매출은 3년 만에 반 아래로
석 달 단위 흐름을 보기 전에 연간 흐름부터 적는다. 이 회사의 연결 매출은 2022년 1조 8,106.1억 원에서 2025년 8,252.6억 원이 됐다. 3년 동안 매출이 45.6% 수준으로 줄었다(역산). 영업이익은 1,979.2억 원에서 −707.5억 원으로 부호가 바뀌었다.
해마다 나눠 보면 줄어든 속도가 고르지 않다. 2023년 매출은 1조 5,418.9억 원으로 14.8% 줄었고, 2024년은 1조 131.8억 원으로 34.3% 줄었으며, 2025년은 다시 18.5% 줄었다(모두 역산). 가장 크게 줄어든 2024년의 영업손실은 36.3억 원에 그쳤는데, 매출이 덜 줄어든 2025년에 손실이 707.5억 원으로 커졌다. 판매가 빠진 해보다 원가가 버티지 못한 해에 손익이 더 크게 무너졌다는 뜻으로 나는 받아들였다.
영업이익률로 옮기면 2022년 10.9%, 2023년 9.7%에서 2025년 −8.6%가 됐다(역산). 현대차증권의 내년 추정 매출 9,350억 원과 영업이익 260억 원을 같은 식으로 나누면 2.8%다. 셀사이드도 이 회사가 2022년 같은 이익률로 곧 돌아간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 기간(연결) | 매출(억 원) | 영업손익(억 원) |
|---|---|---|
| 2025년 1~3월 | 1,906.0 | −196.5 |
| 2025년 4~6월 | 2,115.9 | −26.5 |
| 2025년 7~9월 | 2,038.1 | −195.2 |
| 2025년 10~12월 | 2,192.6 | −289.4 |
| 2026년 1~3월 | 2,030.4 | −172.9 |
| 2026년 4~6월 | 2,732.9 | −68.4 |
출처: 전자공시 분기·반기·사업보고서(연결), 10~12월은 연간에서 1~9월 누적을 뺀 결과. 단위 억 원(반올림).
표를 위에서 아래로 훑으면 매출은 1,900억~2,200억 원 사이를 오가다 2026년 4~6월에 처음 2,700억 원대로 올라섰다. 영업손익은 여섯 번 모두 음수다. 표 밖으로 넓히면 마지막 흑자는 2024년 7~9월의 12.5억 원이고, 그 뒤 일곱 번 연속 적자다.
하나 짚어 둘 것이 있다. 데일리연합 보도에 따르면 2025년 감사보고서의 핵심감사사항은 「매출의 발생사실」이었고, 2024년에는 「매출 수익인식의 기간귀속」이었다. 감사인이 두 해 연속 매출 인식을 핵심 점검 항목으로 올렸다는 뜻이다. 부정적 의견이 붙은 건 없지만, 나는 이 회사의 매출 숫자를 볼 때 한 번 더 확인하기로 했다.

철스크랩이 KISCO홀딩스 주가의 진짜 변수다
제강사 셋을 묶어 본 철강금속신문 8월 18일(화) 기사는 대한제강·한국철강·환영철강공업 세 회사의 상반기 매출 합이 9,13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2.0% 늘었지만 영업손실 204억 원, 순손실 62억 원을 냈다고 적었다. 매출이 늘었는데 손실이 난 이유로 기사는 철스크랩 가격 급등을 꼽았다. 개별 회사 숫자는 유료 영역이라 나는 합계만 가져왔다.
내 판단은 이렇다. 하반기 흑자 71억 원은 철근 가격을 더 올려서 나오는 숫자가 되기 어렵다. 유통가격은 이미 86만 원에서 석 달째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남는 건 원료 가격이 내려오는 경우 하나다. 셀사이드가 「원료 가격 안정화」라는 말을 쓴 것도 그 때문이라고 본다.
동국제강을 볼 때도 비슷한 고민을 했다. 동국제강 자본이 이익 없이 커진 과정을 적은 기록에서 나는 결국 3분기 이익이 상반기 회복을 이어 가는지로 판정을 미뤘다. KISCO홀딩스는 그보다 한 걸음 뒤에 있다. 회복이 아니라 흑자 전환 자체를 7~12월에 확인해야 한다.
이 요구를 금액으로 바꿔 보면 크기가 더 분명해진다. 상반기 영업손익률은 −5.1%였다(역산). 이 손익률이 그대로 하반기 매출 4,456.7억 원에 적용되면 하반기 영업손실은 약 225.8억 원이 된다. 추정이 요구하는 +71.3억 원과의 차이는 약 297.1억 원이다(역산). 반년 사이에 원가 절감이든 가격 차 개선이든 그만한 규모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4~6월 한 번만 떼어 보면 영업손익률은 −2.5%, 1~3월은 −8.5%였다(역산). 1~3월에서 4~6월로 넘어가며 6%포인트를 좁혔으니 속도만 보면 불가능한 거리는 아니다. 내가 걸리는 건 그 개선이 철근 성수기인 4~6월에 나왔다는 점이다. 비수기에도 같은 속도가 나오는지는 아무도 아직 보지 못했다.
현대차증권은 8월 26일(수) KISCO홀딩스의 가격 기준을 기존 3만 3,000원에서 3만 7,500원으로 옮기며 매수 의견을 이어 갔다. 올해와 내년 숫자를 모두 내놓은 실명 연구원은 내가 찾은 범위에서 박현욱 연구원 한 사람이다. 내년 추정은 매출 9,350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 순이익 380억 원이다.
나는 이 가격을 내 판단의 근거로 쓰지 않는다. 한 곳의 추정이고, 내년 숫자는 올해 하반기 흑자가 실제로 나온 뒤에야 의미가 생긴다고 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주가순자산배수도 이 글의 논지에서 뺐다. 지주회사 할인이라는 오래된 설명이 붙는 숫자인데, 이 글이 묻는 7~12월 손익과는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
내가 처음에 틀리게 본 것
철근 유통가격이 3월 말 79만 원에서 6월 말 86만 원으로 오른 걸 봤을 때, 나는 4~6월에 흑자가 나왔을 거라고 짐작했다. 톤당 7만 원이 올랐으니(역산 8.9%)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여겼다. 실제로는 손실 68.4억 원이었다. 제품 가격 상승률보다 원료 비용 상승률이 컸다는 기사 부제를 그때 제대로 따져 보지 않았던 거다. 이 착각을 적어 두는 이유는, 7~9월에도 같은 착각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데 있다.
KISCO홀딩스 주가를 둘러싼 두 전개
추정이 맞아 가는 전개 (내 확률 45%)
철스크랩 가격이 내려오고 철근 유통가격이 86만 원 근처를 지키면 7~9월 손실은 4~6월보다 더 줄고, 10~12월에 흑자가 나온다. 현대차증권이 한국철강에 대해 3분기 적자, 4분기 소폭 흑자를 예상한 것과 같은 순서다. 이 경우 연간 영업손실은 170억 원 근처로 모인다. 나는 이 전개가 나오면 판단을 다시 계산할 근거가 하나 생긴다고 본다.
흑자가 내년으로 밀리는 전개 (내 확률 55%)
7~9월은 건설 비수기라 철근 수요가 줄어드는 때다. 원료 가격이 버티는 상태에서 판매가 줄면 4~6월에 좁혀 놓은 손실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 그러면 하반기 흑자 71억 원이라는 전제가 통째로 내년으로 넘어간다. 내가 이 전개에 조금 더 높은 확률을 준 이유는 단순하다. 일곱 번 연속 적자를 끊는 일은 한 번의 손실 축소보다 훨씬 어렵다.
이 전개에서는 내년 추정도 함께 흔들린다. 내년 영업이익 260억 원은 올해 연말에 흑자로 돌아선 상태에서 출발하는 숫자로 보이는데, 출발점이 적자로 남으면 그 260억 원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가격 기준 3만 7,500원이 어느 해 숫자에 기댄 것인지는 기사에 나오지 않지만, 내년 추정이 바뀌면 함께 다시 봐야 할 숫자다.

KISCO홀딩스 주가를 다시 볼 조건 셋
- 7~9월 연결 영업손실이 68.4억 원보다 작다. 비수기에 손실이 더 줄면 하반기 흑자 전제가 살아 있다.
- 10~12월 연결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선다. 2024년 7~9월 이후 처음이 된다.
- 철근 유통가격이 톤당 86만 원 아래로 밀리지 않은 채 연말을 맞는다. 밀리면 스프레드 개선 논리가 앞에서부터 무너진다.
세 조건 중 가장 먼저 답이 나오는 건 첫 번째다. 3분기보고서 법정 제출 기한이 11월 16일(월)이니 그 전후로 판정할 수 있다. 첫 번째가 어긋나면 나머지 둘은 기다릴 이유가 약해진다.
내 판단과 반대로 보는 근거
- 현대차증권은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국내 철근 수요가 지난해 665만 톤에서 올해 682만 톤으로 2% 늘 것으로 봤다. 수요가 버티면 비수기 영향도 작다.
- 4~6월 국내 철근 수요는 183만 톤으로 1~3월보다 24% 늘었다(같은 보고서). 손실 축소가 일회성이 아닐 수 있다.
- 4~6월 매출 2,732.9억 원은 1년 전 2,115.9억 원보다 29.2% 많다(역산). 판매 기반이 회복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 한국철강 하반기 영업이익 예상 42억 원이 연결로 들어오면, 지주회사 흑자 전환은 자회사 한 곳만으로도 절반 이상 설명된다.
- 9월 23일 종가 26,400원은 250일 고가 28,650원보다 7.9% 낮은 가격이다(역산). 기대가 이미 크게 반영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 다섯 가지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관망하는 이유는 반론이 약해서가 아니라, 7~9월 숫자 하나로 판정이 가능한 시점이 두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간 추정 하나에서 반년을 뺀 기록
이번 기록은 시가총액 약 3,743억 원(9월 23일 종가 × 상장주식 수, 역산)짜리 지주회사를 볼 때 무엇을 먼저 계산했는지의 기록이다. 연간 추정은 한 줄이지만, 이미 지나간 반년을 빼는 순간 남은 반년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요구가 된다. 이번에는 그 요구가 「매출이 줄어도 71억 원 흑자」였다.
계산은 일요일 새벽에 했다. 연간 추정 두 숫자와 반기 실적 두 숫자, 합쳐 네 개의 숫자로 끝나는 뺄셈인데, 결과를 보고 한참을 다시 들여다봤다. 이렇게 단순한 계산을 증권사 보고서를 볼 때마다 해 왔는지 스스로 물었더니 대답이 궁했다. 앞으로 연간 추정을 볼 때는 지나간 기간부터 먼저 빼 보기로 했다. 7~9월 보고서가 나오면 그때는 뺄 기간이 아홉 달로 늘고, 남은 10~12월에 대한 요구는 훨씬 더 선명해진다.
나는 그 요구가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가능성을 셀사이드와 같은 확률로 보지는 않는다. 11월 중순, 7~9월 손실이 68.4억 원보다 작게 찍혀 있는지를 확인하는 날이 이 종목을 다시 여는 날이다.
가격·시가총액은 2026년 9월 23일(수) 종가 기준이다(KRX 시세, 전일 27,600원에서 1,200원 하락). 셀사이드 추정은 아시아경제의 8월 26일 현대차증권 보고서 보도, 제강 3사 합계는 철강금속신문 8월 18일 보도를 옮겼다. 시가총액과 비율은 반올림한 개략 숫자다. 참고한 곳: 아시아경제(KISCO홀딩스) · 아시아경제(한국철강) · 철강금속신문 · 데일리연합 · 콕스톡 시세 · Stock Analysis 분기 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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