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머트리얼즈 기업분석 대표 이미지

원익머트리얼즈 배당금은 4년째 순이익의 13~18%를 따라갔다

세 문장으로 채운 답

원익머트리얼즈 배당금은 2025년 연결 순이익 100원 가운데 12.9원이었다. 같은 비율이 2018~2021년에는 6.1~9.6원이었고, 2022년부터는 12.9~17.5원에 머물렀다. 그래서 다음 배당을 가늠할 때 나는 회사의 문구보다 2026년 순이익을 먼저 본다.

원익머트리얼즈 배당금을 검색하면 대개 시가배당률 1%대라는 숫자 하나에서 검색이 끝난다. 그런데 내가 8년 치 배당 총액을 연결 순이익 옆에 붙여 보니 더 쓸모 있는 사실이 나왔다. 이 회사의 배당 성향은 2018~2021년 6~10%에서 2022년 이후 13~18%로 한 단계 올라선 뒤 그 범위를 4년째 지키고 있다.

시장은 이 종목을 반도체 특수가스 업황으로 본다. 메모리 고객사의 가동률이 오르면 가스가 더 팔리고, 그러면 주가가 움직인다는 식이다. 틀린 말은 없다. 다만 배당을 기대하고 이 종목을 보는 사람에게 업황은 한 단계 건너의 이야기다. 배당은 순이익의 일정 비율로 움직여 왔고, 그 비율은 2022년에 한 번 올라간 뒤로 크게 바뀌지 않았다. 2025년에는 설비 투자가 영업현금보다 많아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는데도 주당 배당이 350원에서 500원으로 늘었다. 이 글은 그 두 사실, 그러니까 비율의 안정성과 현금이 모자란 해의 증액을 중심에 두고, 최대주주 원익홀딩스의 담보 계약과 전임원 배임 고소라는 지배구조 변수를 함께 적은 기록이다.

기준 가격은 2026년 10월 14일(수) 코스닥 정규장 종가 3만 8,850원이다. 상장주식 1,260만 8,000주를 곱하면 시가총액은 약 4,898억 원(직접 곱함)이고, 2025년 주당 배당 500원으로 나눈 시가배당률은 약 1.29%다. 이 종가는 키움 데이터의 250거래일 고점 5만 4,900원보다 29.2% 낮고 저점 2만 6,400원보다는 47.2% 높은 위치다.

목차읽는 데 약 9분

원익머트리얼즈 배당금 8년, 순이익을 따라 오르내렸다

먼저 숫자부터 한 표에 모았다. 배당 총액과 연결 순이익은 DART 사업보고서의 배당에 관한 사항과 연결 손익계산서 기준이고, 키움 데이터로 다시 맞춰 봤다.

결산 연도 주당 배당 배당 총액 연결 순이익 배당 성향
2018 200원 25.22억 원 412.26억 원 6.1%
2019 150원 18.91억 원 281.06억 원 6.7%
2020 200원 25.22억 원 331.38억 원 7.6%
2021 400원 50.43억 원 527.98억 원 9.6%
2022 800원 100.86억 원 577.32억 원 17.5%
2023 150원 18.91억 원 138.45억 원 13.7%
2024 350원 44.13억 원 318.07억 원 13.9%
2025 500원 63.04억 원 487.01억 원 12.9%

출처: DART 각 연도 사업보고서(2025년분 2026년 3월 18일 제출), 키움 데이터 대조 | 배당 성향 = 배당 총액 ÷ 연결 순이익

2018~2021년, 순이익의 6~10%

앞의 네 해는 비율이 낮았고 조금씩 올라갔다. 6.1%, 6.7%, 7.6%, 9.6%다. 이 구간의 주당 배당은 150~400원이었고, 순이익이 281억 원에서 528억 원 사이를 오가는 동안 배당은 그보다 느리게 움직였다. 순이익이 2018년 412억 원에서 2019년 281억 원으로 31.8% 줄었을 때 주당 배당은 200원에서 150원으로 25% 줄었다. 줄기는 했지만 이익보다 덜 줄었다.

2022년 이후, 13~18%로 올라선 비율

2022년에 주당 배당이 800원으로 두 배가 되면서 성향이 17.5%로 뛰었다. 그다음 해가 이 회사 배당을 이해하는 열쇠라고 나는 본다. 2023년 순이익이 138억 원으로 76.0% 줄자 주당 배당도 150원으로 81.3% 줄었다. 배당을 예전 수준으로 버티지 않고 이익을 따라 내려갔다. 대신 성향은 13.7%로 2018~2021년 범위로 돌아가지 않았다. 2024년 13.9%, 2025년 12.9%까지 네 해 연속 13~18% 안에 있다.

이 표에서 내가 끌어낸 규칙은 단순하다. 원익머트리얼즈 배당금은 주당 금액을 지키는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순이익에 대한 비율을 지키는 방식으로 움직였다. 그렇다면 배당을 기대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숫자는 배당 정책 문구보다 그해 연결 순이익이다. 참고로 별도 순이익 434.35억 원으로 나누면 2025년 성향은 14.5%(계산)다. 연결로 보든 별도로 보든 범위 안이다.

시가배당률은 반대로 움직였다. DART 사업보고서가 적은 결산 기준 시가배당률은 2022년 2.7%, 2024년 2.0%, 2025년 1.6%다. 주당 배당이 350원에서 500원으로 늘어난 2025년에도 수익률은 내려갔으니, 그 사이 주가가 배당보다 빨리 올랐다는 뜻이다. 10월 14일 종가로 다시 재면 1.29%까지 낮아진다. 이 종목을 배당 수익률로만 거르는 사람에게는 매력이 줄어든 그림이고, 성향으로 보는 나에게는 금액이 이익을 따라 늘어난 그림이다. 같은 표에서 두 결론이 나온다는 점을 숨기지 않고 적어 둔다.

원익머트리얼즈 배당금 성향 2018~2025년 연도별 막대 그래프
연결 순이익에 대한 배당 총액 비율, 2018~2025년

원익머트리얼즈 배당금을 낸 현금은 어디서 왔나

투자가 영업현금을 넘긴 해에도 늘었다

비율이 안정적이라는 것과 현금이 넉넉하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2025년 연결 현금흐름표를 보면 영업활동 현금이 777.15억 원, 유형자산 취득 같은 설비 투자가 796.62억 원이었다. 잉여현금흐름은 약 마이너스 19.47억 원(계산)이다. 그해 결산 배당 총액 63.04억 원은 영업에서 남긴 현금으로는 모자라 쌓아 둔 자본에서 나갔다.

그런데도 회사는 2026년 2월 26일(목) 이사회에서 주당 500원을 결의했고 4월 21일(화)에 지급했다(현금배당결정 공시). 직전 해 350원보다 42.9% 많다. 나는 이 결정이 이 회사가 배당을 「그해 현금」보다 「그해 이익」에 맞춘다는 두 번째 증거라고 본다. 63.04억 원을 500원으로 나누면 1,260만 8,000주(계산)가 나오는데, 이는 상장주식 전부다. 자기주식 없이 전 주식에 배당이 나갔다는 뜻이다.

같은 원익 계열이라도 이익과 현금의 연결은 회사마다 다르게 나온다. 계열사 원익QnC는 2025년 영업이익 대부분이 순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한 해였는데, 그 과정은 원익QnC 실적, 순이익이 영업이익의 1.61%에 그친 해에 따로 적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그 반대 편에 가깝다. 2025년 연결 순이익이 매출의 15%를 넘었다.

2026년 1~6월의 현금

2026년 반기보고서(8월 14일(금) 제출)에서는 흐름이 뒤집혔다. 1~6월 영업현금 444.13억 원, 설비 투자 142.14억 원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약 301.99억 원(계산)이다. 4월에 나간 배당 총액 63.04억 원의 4.8배다. 2025년이 투자를 몰아 쓴 해였다면 2026년 상반기는 투자가 줄어든 뒤 현금이 쌓이는 모습이다.

6월 말 연결 자본은 5,482.65억 원, 부채는 1,255.30억 원이다. 시가총액 약 4,898억 원을 자본으로 나누면 약 0.89배(계산)다. 부채비율이 22.9%인 회사가 순이익의 13% 안팎만 배당으로 돌린다는 점은 배당을 늘릴 여력이 숫자로는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여력이 있다는 것과 실제로 늘린다는 것 사이에는 이 회사의 지난 8년이 보여 준 규칙이 서 있다. 비율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같은 계열의 장비사 원익IPS는 증권사 연간 추정이 하반기에 몰려 있다는 점을 원익IPS 실적 전망 글에서 다뤘다. 이 글은 그 계산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원익머트리얼즈에서 내가 보는 것은 하반기 이익 추정보다, 연간 순이익이 확정됐을 때 그 13% 안팎이 얼마가 되느냐다.

단순 계산을 하나 해 두면 이렇다. 2026년 1~6월 연결 순이익은 276.32억 원이다. 이 금액을 두 배로 늘린 연간 552.64억 원에 2025년 성향 12.9%를 곱하면 배당 총액 약 71.3억 원, 주당 약 565원이 나온다(계산, 예측 아님). 하반기 이익이 상반기와 같다는 가정 자체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함께 적어 둔다.

같은 가정 위에서 성향만 바꾸면 이 회사가 지난 4년 동안 실제로 써 온 범위 안에서 주당 배당이 어디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 보인다.

적용 성향 배당 총액(계산) 주당 배당(계산) 근거가 된 해
12.9% 약 71.3억 원 약 565원 2025년 성향 그대로
13.0% 약 71.8억 원 약 570원 2023·2024년 수준
17.5% 약 96.7억 원 약 767원 2022년 최고 성향

가정: 2026년 연결 순이익 = 1~6월 276.32억 원 × 2 = 552.64억 원. 주식 수 1,260만 8,000주. 전부 직접 계산한 개략값이며 회사나 증권사가 낸 숫자가 없다.

세 줄 모두 2025년 500원보다 많다. 반대로 말하면, 2026년 주당 배당이 500원 아래로 나오려면 연간 순이익이 상반기의 두 배에 크게 못 미치거나 성향이 지난 4년 범위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 나는 이 두 조건 가운데 무엇이 먼저 깨지는지를 3분기보고서에서 처음 확인하게 된다고 본다.

원익머트리얼즈 배당금의 45.73%는 원익홀딩스로 간다

최대주주 원익홀딩스는 2026년 2월 25일(수) 대량보유 보고(DART)에서 특수관계인을 합쳐 45.73%를 보고했다(보고 제목을 옮긴 언론 헤드라인 기준). 2025년 결산 배당 63.04억 원에 이 비율을 곱하면 약 28.83억 원(계산)이 지주회사로 간다. 지주회사 입장에서 이 배당은 현금 유입 경로 가운데 하나라, 성향을 끌어올릴 동기도 끌어내릴 동기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나는 본다.

가스 배관에 밸브와 압력계가 줄지어 달린 분배반
밸브와 압력계가 줄지어 달린 가스 배관 분배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담보 계약

지배구조에서 내가 가장 주의 깊게 보는 공시는 2026년 2월 13일(금)의 「최대주주변경을수반하는주식담보제공계약체결」 기재정정이다(DART). 원익홀딩스가 이 회사 주식을 담보로 맡긴 계약 가운데, 담보권이 모두 실행되면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는 계약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정정 전후의 담보 주식 수와 금액은 원문을 열지 못해 확인하지 못했다. 선례는 있다. 2024년 11월 회사는 한국씨티은행과의 담보 계약에서 120만 주, 설정 금액 360억 원이 차입 상환으로 풀려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공시했다(이데일리 2024년 11월 보도). 담보 계약은 주가가 크게 내릴 때 문제가 되는 변수라, 배당과 직접 이어지지는 않지만 지배주주의 현금 사정을 비추는 창으로 본다.

전임원 배임 고소, 금액은 미확정

회사는 2025년 11월 6일 전임원 장모 씨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회사는 발생 금액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뉴스스페이스 보도). 2026년 7월 2일(목)에는 같은 건의 「횡령ㆍ배임혐의진행사항」 공시가 나왔는데, 그 본문도 나는 열어 보지 못했다. 금액이 정해져 손실로 잡히면 그해 순이익이 줄고, 이 회사의 규칙대로라면 배당도 따라 줄 수 있다. 그래서 이 건을 배당 판단 지점에 올렸다.

5% 이상 주주 보고도 잦다. 2026년에만 국민연금(4월 1일, 10월 2일), 베어링자산운용(2월 6일, 6월 5일), 브이아이피자산운용(7월 10일), FIL(2월 3일, 2월 12일)이 대량보유 변동을 보고했다. 각 보고의 지분율 숫자는 원문을 열지 못해 쓰지 않았다. 키움 데이터 기준 유통주식 비율은 54.3%다.

원익머트리얼즈 배당금, 판단을 바꿀 조건

반대 근거 두 가지

첫째, 비율을 지킨다는 규칙은 내가 8년 표에서 끌어낸 관찰이지 회사가 약속한 정책이 아니다. 이 회사는 밸류업 계획을 내지 않았고 키움 데이터의 자사주 소각 이력도 없다. 회사가 다음 해에 성향을 낮춰도 공시 의무를 어기는 것이 아니다. 내 규칙은 언제든 깨질 수 있는 경험칙이다.

둘째, 강세 근거도 분명히 있다. DB증권 서승연 연구원은 2026년 1월 2일 보고서에서 2026년 매출 3,626억 원, 영업이익 677억 원을 추정했고 목표가 4만 3,000원을 냈다(한국경제 보도). 신한투자증권도 4월 23일 보고서 제목에서 이 회사가 비교 대상 기업의 절반 수준으로 저평가됐다고 적었다. 이익이 그 추정대로 늘면 같은 13%라도 배당 금액은 커진다. 내 관찰은 금액이 아니라 비율에 관한 것이라, 이익 증가 시나리오와 충돌하지 않는다.

판단 지점 세 가지

① 2026년 11월 16일(월)까지 나올 3분기보고서의 1~9월 연결 순이익. 2025년 같은 기간 346.16억 원보다 많으면 2026년 배당 금액이 2025년을 넘을 조건이 갖춰진다. ② 2027년 2월 결산 이사회의 배당 결의. 성향이 12%를 밑돌면 내가 본 규칙이 깨진 것으로 기록한다. ③ 배임 건의 금액 확정 공시와 담보 계약의 추가 정정. 손실이 그해 순이익을 깎거나 담보 주식이 늘면 배당 판단과 별개로 지배구조 위험을 다시 계산한다.

9월에 원익QnC를 정리할 때 나는 영업이익이 순이익으로 넘어가지 못한 회사를 봤다. 이번에는 같은 계열에서 순이익이 배당으로 넘어가는 비율이 얼마나 일정한지를 봤다. 처음에는 배당수익률 1%대라는 숫자만 보고 이 종목을 배당 관점에서 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8년 표를 채우고 나서 생각을 고쳤다. 수익률은 낮아도 규칙은 선명하다. 내 기록에서 원익머트리얼즈는 연결 순이익이 확정되는 날마다 배당 금액을 미리 계산할 수 있는 종목으로 남는다.

본문의 가격은 2026년 10월 14일 코스닥 정규장 종가 기준이고, 시가총액·배당수익률·자본 배율은 그 종가로 직접 계산한 개략값이다. 재무 수치는 DART 사업·반기보고서 연결 기준이다.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