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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배당금은 자회사에서 받는 돈으로 다 채워질까

한국앤컴퍼니 배당금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받는 배당과 같은 주식 수로 맞대 보니, 2025년 한 해 회사가 주주에게 준 약 1,042억 원 가운데 한국타이어 배당으로 들어온 돈은 약 874억 원, 83.9%였다. 중간배당만 떼어 보면 사정이 정반대라 2026년 8월에는 받은 돈(약 342억 원)이 준 돈(약 313억 원)의 109.4%였다. 부족분은 결산배당 한 번에 몰려 있고, 그 차액 약 188억 원을 무엇이 메우는지가 내가 이 종목을 관망으로 두는 이유다.

한국타이어 배당이 한국앤컴퍼니 배당을 채운 비율
2025 중간  ▮▮▮▮▮▮▮▮▮▮▮ 107.0%
2025 결산  ▮▮▮▮▮▮▮▯▯▯ 75.2%
2025 연간  ▮▮▮▮▮▮▮▮▯▯ 83.9%
2026 중간  ▮▮▮▮▮▮▮▮▮▮▮ 109.4%
막대 하나 = 10%. 판정은 관망. 결산배당 비율이 80%를 넘는지 보고 다시 정한다.

8월 6일(목) 한국앤컴퍼니 이사회가 주당 330원의 중간배당을 정했고, 8월 10일(월) 최대 자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주당 900원의 중간배당을 정했다. 지주회사가 먼저 주겠다고 하고 자회사가 뒤따라 돈을 보내는 순서였다. 그래서 질문이 하나 생겼다. 이 회사가 주주에게 내미는 배당은 자회사에서 받는 돈을 그대로 넘기는 구조인가, 아니면 회사 자체 사업이 보태는 구조인가. 두 공시의 금액을 나란히 놓으면 중간배당은 받는 돈이 조금 더 크게 나와서, 처음에는 너무 깔끔한 답이라 오히려 의심이 들었다. 그 의심은 결산배당을 더하고 나서야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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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배당금은 세 해 동안 어떻게 늘었나

먼저 주는 돈부터 본다. 한국앤컴퍼니는 2024년에 처음 중간배당을 시작했다. 주당 210원이었고, 2025년에 300원, 2026년에 330원으로 올라 두 해 만에 57% 커졌다(이포커스 보도). 2026년 중간배당 총액은 약 312억 5,700만 원이고, 자기주식 217,096주를 뺀 94,718,144주에 지급된다고 공시에 적혀 있다(8월 6일 현금배당결정 공시). 첫 중간배당이던 2024년 총액이 약 199억 원이었으니 총액 기준으로는 두 해 사이에 약 114억 원이 늘었다. 공시상 시가배당률은 1.3%, 배당 기준일은 8월 21일(금)이었다.

연간 주당 배당은 2022년 650원, 2023년 700원, 2024년 1,000원, 2025년 1,100원이다(DART 집계, 키움 데이터). 2025년 1,100원은 중간 300원과 결산 800원을 더한 금액이다. 10월 2일(금) 종가 25,450원으로 나누면 연간 배당수익률은 약 4.32%다.

배당이 꾸준히 늘었는데도 배당성향은 내려왔다. 딜사이트는 2022년 37%였던 배당성향이 2025년 30%로 낮아졌다고 짚었다(딜사이트, 2026년 8월). 직접 확인해 보면 2025년 배당 총액 약 1,041억 9,000만 원을 연결 순이익 3,472억 2,900만 원으로 나누면 30.0%가 나와 보도와 맞는다. 순이익이 배당보다 빨리 늘었다는 뜻이고, 배당 여력 자체는 아직 남아 있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한국앤컴퍼니 배당금과 한국타이어에서 들어오는 돈

이제 들어오는 돈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주 구성 화면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기준 한국앤컴퍼니는 37,995,959주(30.67%)를 갖고 있다(한국타이어 주식소유현황). 한국타이어의 주당 배당은 2025년 중간 800원·결산 1,500원으로 연간 2,300원이었고, 2026년 중간은 900원이다(8월 10일 자회사 배당결정 공시). 두 회사의 주당 배당에 각각의 주식 수를 곱해 한 표에 올렸다.

구분 받은 돈(한국타이어 배당) 준 돈(한국앤컴퍼니 배당) 채운 비율
2025년 중간 303.97억 원 284.15억 원 107.0%
2025년 결산 569.94억 원 757.75억 원 75.2%
2025년 연간 873.91억 원 1,041.90억 원 83.9%
2026년 중간 341.96억 원 312.57억 원 109.4%

받은 돈 = 한국타이어 주당 배당 × 37,995,959주, 준 돈 = 한국앤컴퍼니 주당 배당 × 94,718,144주(모두 역산). 두 주식 수를 전 구간에 같게 둔 가정이다. 2025년 중간 284억 원은 블로터 보도의 총액과 맞는다.

한국앤컴퍼니 배당금과 한국타이어에서 받은 배당 네 구간 비교
받은 돈과 준 돈, 네 구간(억 원)

표에서 내가 가장 오래 본 줄은 2025년 결산이다. 받은 돈 569.94억 원에 준 돈 757.75억 원, 차액은 약 187억 8,000만 원이다. 중간배당에서는 매번 약 20억~29억 원씩 남는데, 결산에서 그보다 여섯 배 이상 큰 금액이 비어 버린다. 한국타이어 결산 배당 1,500원은 한국앤컴퍼니 결산 배당 800원의 1.875배다. 두 회사의 주식 수 비율이 약 2.49배라 그만큼은 돼야 받은 돈과 준 돈이 같아지는데, 결산에서는 거기에 못 미친다.

주당으로 바꿔 보면 구조가 더 단순해진다. 한국앤컴퍼니 주식 한 주 뒤에는 한국타이어 주식이 약 0.401주 있다(37,995,959주 ÷ 94,718,144주, 역산). 한국타이어가 주당 1원을 올리면 한국앤컴퍼니 한 주에는 약 0.4원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2025년 한국타이어 연간 배당 2,300원은 한국앤컴퍼니 한 주 기준으로 약 923원이 되고, 회사가 실제로 준 1,100원과의 차이 약 177원을 다른 돈이 채웠다. 나는 이 0.401이라는 숫자를 이 종목의 배당을 볼 때 가장 먼저 꺼내 쓸 생각이다. 한국타이어 배당 공시가 뜨는 날 곱하기 한 번이면 한국앤컴퍼니로 들어올 금액이 바로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배당 확대 정책도 같이 봐야 한다. 한국타이어는 2025~2027년에 걸쳐 연결 배당성향을 35%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중기 정책을 냈고, 2025년 실제 배당성향은 약 25.29%였다(한국타이어 배당상세현황). 이 정책대로 가면 한국앤컴퍼니로 들어오는 돈은 늘어날 여지가 있다. 다만 그건 한국타이어의 계획이지 한국앤컴퍼니가 약속한 것은 아니다.

지주회사가 자회사 배당을 받아 주주에게 넘긴다는 같은 틀은 이 블로그에서 이미 몇 번 다뤘다. 지분법 이익이 이익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한 사례로는 한미사이언스의 4~6월 이익 구성이 비슷하고, 본업 적자가 이어지는 지주회사의 실적 조건으로는 KISCO홀딩스의 하반기 흑자 조건을 써 둔 적이 있다. 두 글과 달리 이 글은 이익이 아니라 실제로 오가는 배당 현금만 센다.

결산에서 비는 188억 원을 처음엔 다르게 봤다

솔직히 처음 표를 만들었을 때 나는 이 차액을 지주회사가 남는 현금을 쌓아 두다가 결산에 털어 주는 방식쯤으로 여겼다. 그런데 그렇게 보면 중간배당에서 남은 약 20억~29억 원으로 188억 원을 메울 수 없다는 산술이 맞지 않는다. 결국 차액은 한국앤컴퍼니 자체 사업, 즉 축전지(납축전지) 사업이 번 돈이나 다른 자회사 배당이 메운다고 봐야 한다. 내가 처음 세운 그림이 틀렸던 셈이고, 이 대목에서 배터리 사업을 다시 보게 됐다.

부족분을 메우는 축전지 사업과 지분법 이익의 차이

한국앤컴퍼니의 2026년 4~6월 연결 매출은 3,395억 6,8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2% 줄었는데, 영업이익은 1,001억 5,000만 원으로 35.6% 늘었다(뉴스핌, 8월 12일). 기사 설명은 한국타이어의 판매 확대와 제품 구성 개선이 지분법 손익을 끌어올렸고, 배터리 사업은 미국 관세와 부재료 가격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줄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두 숫자를 갈라 봐야 한다. 매출의 대부분은 배터리에서 나온다. 2025년 4~6월 기준으로 배터리 매출 약 2,680억 원이 전체 매출 3,437억 5,200만 원의 약 78%였다(딜사이트의 2025년 4~6월 실적 보도, 비율은 역산). 반대로 영업이익의 증가는 대부분 한국타이어 지분법에서 왔다. 4~6월 영업이익률이 29.5%(역산)로 제조업처럼 보이지 않는 이유가 이것이다. 1~6월 누적 영업이익 2,218억 3,400만 원은 2025년 연간 4,116억 2,600만 원의 53.9%로, 숫자만 보면 반년 만에 지난해의 절반을 넘겼다.

분기 단위로 펼치면 출렁임이 크다. 2025년 영업이익은 1~3월 1,268억 9,200만 원, 4~6월 738억 6,800만 원, 7~9월 1,370억 7,500만 원, 10~12월 737억 9,100만 원(연간에서 9월까지 누적을 뺀 금액)이었고, 2026년은 1~3월 1,216억 8,400만 원, 4~6월 1,001억 5,000만 원이다(DART 연결, 키움 데이터 집계). 같은 해 안에서 높은 구간과 낮은 구간이 거의 두 배 차이 난다. 연결 매출은 같은 여섯 개 분기 동안 3,395억~3,887억 원 안에 머물렀는데 영업이익이 이렇게 움직인 것은, 이 회사의 이익을 실제로 흔드는 변수가 한국타이어 실적이라는 뜻으로 나는 받아들인다. 엑셀에 여섯 개 숫자를 옮겨 적다가 4~6월과 10~12월이 매번 낮다는 걸 알아챘는데, 계절성인지 우연인지는 두 해 치로는 판단할 수 없어 결론에 쓰지 않는다.

지분법 이익은 손익계산서에 먼저 잡히고, 현금은 한국타이어가 배당을 정할 때 들어온다.

이 차이가 이 글의 핵심이다. 영업이익 2,218억 원 가운데 지분법으로 잡힌 금액은 한국앤컴퍼니 통장에 바로 들어오지 않는다. 실제로 들어온 돈은 위 표의 배당뿐이다. 그러니 한국앤컴퍼니가 배당을 늘릴 수 있는 힘은 두 가지 돈에 달려 있다. 하나는 한국타이어가 정하는 배당이고, 다른 하나는 배터리 사업이 직접 버는 현금이다. 4~6월에 배터리가 약했다는 설명은 결산배당 차액을 메울 돈이 그만큼 줄었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타이어의 실적은 배당 여력을 키웠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4~6월에 타이어 매출 약 2조 8,000억 원으로 분기 최대를 냈고, 영업이익률은 17.2%,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8.1% 늘었다(헤럴드경제, 8월 12일). 한국타이어가 2026년 중간배당을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올린 것도 이 실적 위에서다. 한국앤컴퍼니는 같은 해 중간배당을 300원에서 330원으로 10% 올렸다. 인상률이 받는 회사보다 낮았기 때문에 2026년 중간 비율이 107.0%에서 109.4%로 올라간 것이다.

한국앤컴퍼니 배당금 판단을 흔드는 반대 근거

위의 계산이 틀릴 수 있는 이유를 여섯 가지로 적어 둔다.

  1. 주식 수 가정. 한국타이어 보유 주식 37,995,959주는 2025년 12월 말 숫자다. 대량보유 보고상 특별관계자 합계(53,501,364주)는 2026년 9월 8일까지 같았지만, 회사 단독 보유 수가 배당 기준일마다 같았는지는 따로 확인하지 못했다.
  2. 다른 자회사 배당. 한국앤컴퍼니에는 한국타이어 말고도 자회사가 여럿 있다. 그 회사들이 보낸 배당은 표에 넣지 못했다. 이 금액이 크면 결산 차액의 상당 부분이 설명된다.
  3. 배터리 관세. 미국 관세와 부재료 가격이 4~6월 배터리 실적을 깎았다. 이 압박이 이어지면 결산배당 차액을 메울 현금이 줄어든다.
  4. 한국타이어의 투자 부담. 딜사이트는 한국타이어의 순차입금이 한온시스템 인수로 3조 5,000억 원에 이르고, 미국 테네시공장과 헝가리공장 증설도 추진 중이라 추가 투자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고 적었다. 배당성향을 35%로 올리는 속도가 늦춰질 수 있는 이유다.
  5. 경영권 분쟁. 6월 25일(목) 회사는 경영권 분쟁 소송 제기 사실을 공시했다(소송등의제기 공시). 주주환원이 분쟁의 쟁점이 되면 배당이 늘 수도 있지만, 소송 비용과 의사결정 지연이 생길 수도 있다. 방향을 미리 알 수 없다.
  6. 배당성향 하락. 배당은 늘었지만 배당성향은 37%에서 30%로 내려왔다. 이익이 늘어도 회사가 배당으로 나누는 비율을 올리지 않으면 들어오는 돈이 늘어도 나가는 돈은 그만큼 안 늘 수 있다.

포워드 추정도 비어 있다. 한경 컨센서스 화면에는 목표가 21,167원과 매수 의견이 떠 있지만 9월 11일 가격 옆에 걸린 숫자이고, 어느 증권사가 언제 낸 것인지 확인할 수 없어 쓰지 않았다. 이 종목에는 지금 실명 연간 추정치가 하나도 확인되지 않는다. 커버리지 공백으로 적는다.

한국앤컴퍼니 배당금 연간 주당 배당 추이 2022~2025년
연간 주당 배당(원)

한국앤컴퍼니 배당금 판단을 다시 열 두 시점

두 번째 시점을 미리 계산해 두면, 한국앤컴퍼니가 결산배당을 2025년과 같은 주당 800원으로 유지할 때 한국타이어 결산 배당이 얼마여야 비율이 어디까지 오르는지가 나온다. 아래 표는 그 문턱을 내가 직접 나눠 본 결과다.

한국앤컴퍼니 결산 주당 배당 목표 채움 비율 필요한 한국타이어 결산 주당 배당
800원 유지 80% 약 1,595원
800원 유지 100% 약 1,994원
880원(10% 인상) 100% 약 2,194원

필요 배당 = 한국앤컴퍼니 결산 배당 총액 × 목표 비율 ÷ 37,995,959주(역산). 2025년 한국타이어 결산은 1,500원이었다.

2025년 한국타이어 결산 1,500원에서 1,595원까지는 6.3% 인상이면 닿는다. 중간배당을 12.5% 올린 회사라 80% 문턱은 무리한 가정이 아니라고 본다. 반면 100%는 결산을 33% 가까이 올려야 하는 숫자다. 내가 80%를 문턱으로 잡은 이유가 여기 있다. 그 위로 가면 기대가 되고, 그 아래면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의존이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 2026년 11월 16일(월) 3분기보고서. 배터리 부문의 7~9월 영업이익과 지분법 이익이 따로 나오는지 본다. 배터리가 4~6월보다 회복했으면 결산 차액을 메울 힘이 있다고 판단한다.
  • 2027년 초 두 회사의 결산배당 결정. 한국타이어 결산 주당 배당 × 37,995,959주를 한국앤컴퍼니 결산 배당 총액으로 나눈 비율이 80%를 넘는지 본다. 2025년 결산은 75.2%였다.
한국앤컴퍼니 1~6월 영업이익과 2025년 연간 영업이익
영업이익, 2026년 1~6월과 2025년 연간(억 원)

정리하면 나는 한국앤컴퍼니를 관망으로 둔다. 배당수익률 4%대와 중간배당의 꾸준한 인상은 분명 매력이지만, 연간으로 보면 배당의 16% 정도를 한국타이어 바깥의 돈이 채우고 있고 그 돈을 버는 배터리 사업이 4~6월에 약했다. 2027년 결산배당 비율 하나가 나오면 이 표의 마지막 줄을 새로 채워 넣을 생각이다.

본문의 가격·지표는 2026년 10월 2일(금) 코스피 정규장 종가 기준이다(25,450원, 시가총액 약 2조 4,161억 원 = 25,450원 × 94,936,000주). 억 원 단위 금액은 반올림한 개략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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