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KRX 005180 기업분석 대표 이미지

빙그레 주가, 4년 동안 1·4분기가 만든 영업이익은 4.7%다

빙그레 주가를 보기 전에 나는 이 회사가 2022~2025년에 만든 영업이익을 단일분기 열여섯 조각으로 갈랐다. 그중 1분기와 4분기에 해당하는 여덟 조각을 전부 더하면 174.21억 원이다. 같은 4년 동안 이 회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 총액은 3,712.84억 원이다. 여덟 조각, 그러니까 시간의 절반이 이익의 4.69%를 만들었다(역산).

나머지는 2분기와 3분기가 만들었다. 정확히는 3,538.63억 원, 95.31%다. 이 회사에 관한 어떤 문장을 쓰든 그 문장이 2·3분기 이야기가 아니라면, 그 문장은 이익의 4.69%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걸 확인하고 나서 이 회사에 대해 물어야 할 것이 하나로 줄었다고 봤다.

4개년 단일분기 영업이익 (연결, 단위 억 원)

연도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연간 2·3분기 비중
2022 15.87 210.74 257.65 -90.19 394.07 118.86%
2023 127.42 462.50 654.24 -121.71 1,122.45 99.49%
2024 210.53 449.14 646.78 6.30 1,312.75 83.48%
2025 134.52 268.31 589.27 -108.53 883.57 97.06%
4년 합 1·4분기 174.21 2·3분기 3,538.63 3,712.84 95.31%

전자공시(DART) 사업보고서·분기보고서 연결 기준. 분기 유량 항목은 원공시가 누적값이라 단일분기로 환산했고, 4분기는 DART가 따로 공표하지 않아 「연간 – 3분기 누계」로 계산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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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주가를 보기 전에 4년치 분기표부터 다시 세웠다

이 회사의 지표 화면에는 2026년 8월 10일(월) 종가 69,200원, 시가총액 6,414억 원, 주가수익비율 12.02배, 주가순자산비율 0.87배가 떠 있다. 화면의 7대 지표 점수는 7개 중 6개 통과, 86점이다. 자기자본이익률 7.6%만 기준에 못 미친다. 나쁘지 않은 화면이다.

그런데 이 화면의 모든 값은 연간 숫자이거나 직전 열두 달 숫자다. 아이스크림과 유음료를 파는 회사에서 연간 숫자 하나는 서로 성격이 완전히 다른 네 조각을 한 칸에 눌러 담은 결과다. 나는 그 네 조각을 따로 보고 싶어서 전자공시로 갔다.

분기 유량 항목을 다룰 때 걸리는 곳이 하나 있다. 전자공시의 분기 매출·영업이익은 그 해 첫날부터의 누계다. 2025년 3분기 보고서의 영업이익 992.10억 원은 3분기 석 달의 이익이 아니라 아홉 달의 합이다. 단일분기를 보려면 앞 누계를 빼야 하고, 4분기는 아예 따로 공시되지 않아 연간에서 3분기 누계를 뺀 값으로 만들어야 한다. 위 표의 4분기 열은 그렇게 계산한 값이다. 이 글에서 원공시로 확인하지 못한 값은 이 열 하나이고, 아래 반대편 항목에 다시 적어 두었다.

그렇게 만든 표에서 나온 것이 4.69%다. 2022년은 1·4분기 합이 -74.32억 원으로 아예 이익을 갉아먹었고, 2023년은 5.71억 원, 2024년은 216.83억 원, 2025년은 25.99억 원이었다. 네 해를 더하면 174.21억 원이고, 4년 영업이익 3,712.84억 원으로 나누면 4.6921%다. 반올림해서 4.69%(역산).

내가 이 회사를 떠올리는 때는 늘 7월이나 8월이다. 해수욕장 매점 냉동고를 열어 붕어싸만코를 집던 기억이 이 회사에 대한 내 첫인상이고, 솔직히 그 인상이 오래 갔다. 그런데 주주로서 세어야 하는 것은 그 매점이 문을 닫은 뒤의 손익계산서다. 소비자로서 이 회사를 아는 것과 주주로서 이 회사를 아는 것 사이의 거리가 여기서 정확히 두 분기만큼 벌어진다. 나는 그 거리를 좁히려고 이 표를 만들었다.

2025년에 사라진 429억은 어느 석 달에서 나왔나

2025년 연결 매출은 1조 4,895.87억 원으로 전년보다 1.81% 늘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883.57억 원으로 32.69% 줄었다. 금액으로 옮기면 매출이 265.46억 원 늘어난 해에 영업이익이 429.18억 원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8.9727%에서 5.9316%로 3.0411%p 내려앉았다(전부 전자공시 연결 기준, 비율은 역산).

이 429.18억 원을 위 표의 네 조각으로 나누면 이렇게 된다.

분기 2024년 2025년 증감액 감소분 중 비중 증감률
1분기 210.53 134.52 -76.01 17.71% -36.10%
2분기 449.14 268.31 -180.83 42.13% -40.26%
3분기 646.78 589.27 -57.51 13.40% -8.89%
4분기 6.30 -108.53 -114.83 26.76% 적자 전환

감소분의 42.13%가 2분기 한 조각에서 나왔다. 4분기가 26.76%로 두 번째인데, 4분기는 원래 적자거나 적자 언저리인 분기라 성격이 다르다. 여름 두 조각(2·3분기)을 합치면 감소분의 55.53%다(역산). 잃은 이익의 절반 넘게가 여름에서 나왔고, 그중에서도 앞자락에 몰렸다.

여기서 내 논지를 스스로 깎는 부분을 먼저 적어야 공정하다. 금액이 큰 분기는 감소액도 클 수밖에 없다. 2분기가 42.13%를 차지한 것은 부분적으로 산술의 결과다. 증감률로 보면 1분기 -36.10%와 2분기 -40.26%는 서로 비슷하고, 3분기는 -8.89%로 훨씬 덜 나빴다. 그러니 “2분기만 무너졌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다만 내가 사고파는 것은 증감률이 아니라 금액이다. 1분기가 36% 나빠지면 76억 원이 사라지고, 2분기가 40% 나빠지면 181억 원이 사라진다. 같은 폭의 훼손이라도 어느 조각에서 일어나느냐에 따라 연간 숫자에 닿는 무게가 두 배 이상 다르다. 그게 이 표를 만든 이유다.

빙그레 주가 판단을 위한 4개년 1·4분기 대비 2·3분기 영업이익 합 비교 막대그래프
본문 표의 4년 합 실수치(2·3분기 3,538.63억 · 1·4분기 174.21억) · DART 연결

회사도 시장도 이걸 1년짜리 문장으로 설명한다

2026년 1월 23일(금) 실적 발표 때 회사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이고, “이는 업계 전반이 공통으로 겪는 외부 환경 변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투데이 2026-01-23).

DS투자증권 장지혜·강태호 연구원은 2026년 3월 9일(월) 리포트에서 4분기를 이렇게 적었다. “냉장 부문은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외형 감소가 이어졌고 원부자재 부담, 통상 임금 반영, 금값 상승, 홈플러스 손상 차손 등이 반영되며 이익도 부진했다.” 연간에 대해서는 “연중 내수 소비 침체와 원부자재 부담, 인건비성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썼다(DS투자증권 리포트 원문).

두 설명 모두 맞는 말이고 나는 반박할 자료가 없다. 다만 두 설명은 전부 연중 서술이다. 원부자재도 통상임금도 1년 내내 작동하는 조건이지 특정 석 달에만 켜지는 스위치가 아니다. 그런데 실제 훼손은 위 표처럼 고르지 않았다. 3분기는 -8.89%로 거의 버텼고 4분기는 적자로 돌아섰다. 나는 “왜 나빠졌나”를 연중 조건으로 설명하는 문장과 “언제 나빠졌나”를 분기로 답하는 표를 나란히 놓았을 때 후자가 더 쓸모 있다고 봤다.

여기에 하나 더 겹친 것이 있다. 2026년 2월 9일(월) 국세청은 폭리로 물가 불안을 야기했다며 53개 업체를 조사해 3,898억 원의 탈세를 적발하고 1,785억 원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0억 원대를 추징당했고, 국세청은 “특수관계법인에 이익을 몰아 주기 위해 물류비 250억원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봤다. 국세청 판단으로는 그 물류비용 상승이 “제품 가격 25.0% 인상으로 이어졌다”(연합뉴스, 2026-02-09). 같은 해 매출은 1.81% 늘었다. 가격을 올린 쪽과 매출이 거의 안 늘어난 쪽이 같은 회사의 같은 기간에 있다는 것, 그리고 이익은 3분의 1이 사라졌다는 것 — 나는 이 셋을 한 줄에 놓고 본다.

빙그레 주가에 지금 반영돼 있는 분기는 15.6%짜리다

2026년 1분기 연결 실적은 5월 15일(금) 공시됐다. 매출 3,123.76억 원으로 1.26% 늘었고, 영업이익 137.59억 원으로 2.2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4046%로 전년 1분기 4.3604%보다 0.0442%p 올랐다(전자공시 연결, 비율은 역산). 회사는 “내수시장의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고, “해태아이스크림과의 합병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 단기적인 비용 발생과 지속적인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영 효율화 및 해외 이익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내수 매출은 2,332억 원으로 2.4% 줄었고 수출은 534억 원으로 15.8% 늘었으며, 아이스크림·기타 부문 수출은 325억 원으로 23.3% 늘었다(지디넷코리아 2026-05-15).

읽을 것이 많은 분기다. 수출이 두 자릿수로 늘었고, 내수 감소폭 안에서도 영업이익을 지켜냈다. 뉴스로는 좋은 분기가 맞다.

그런데 137.59억 원은 2025년 연간 영업이익 883.57억 원의 15.57%다(역산). 그리고 전년 같은 분기보다 늘어난 금액은 3.07억 원이다. 1년의 4분의 1이 지났는데 이익의 15.6%가 지나갔고, 그 안에서 좋아진 폭은 연간의 0.35%에 해당한다. 나는 이 숫자를 나쁘게 보지 않는다. 다만 이 숫자로 연간을 판정할 수는 없다고 본다. 해외 매출은 늘었는데 그 매출이 어느 이익으로 돌아오는지를 회사가 지역별로 갈라 주지 않는 구조는 농심 편에서 한 번 마주쳤던 형태이고, 이 회사도 같은 한계를 갖고 있다.

두 증권사가 같은 분기를 78억과 139억으로 봤다

이 회사를 다루는 실명 리포트를 두 건 확보했다. 하나는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의 2025년 11월 17일 리포트다. 매수 의견, 제시가 95,000원이고 그때 주가는 2025년 11월 14일 기준 75,300원이었다. 이 리포트의 2026년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175억 원, 2분기 326억 원, 3분기 634억 원, 4분기 -3억 원이다. 연간으로는 매출 1조 6,060억 원, 영업이익 1,130억 원, 지배주주순이익 930억 원을 봤다.

다른 하나는 DS투자증권 장지혜 연구원의 2026년 3월 9일(월) 리포트다.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제시가는 13만 원에서 3만 원을 지워 10만 원으로 옮겼고, 근거는 “2026년 실적 추정치 하향”이었다(알파비즈 2026-03-09). 당시 주가는 3월 6일(금) 기준 76,400원, 적용 배수는 12배다. 이 리포트의 2026년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139억 원, 2분기 281억 원이고 연간은 매출 1조 5,400억 원, 영업이익 968억 원이다.

그 사이인 2026년 3월 27일(금)에 IBK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109억 원, 78억 원으로 보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적었다. 제시가 95,000원은 유지했다(이투데이 2026-03-27).

실제 1분기 영업이익은 137.59억 원이었다. 정리하면 이렇다.

  • IBK투자증권 2025년 11월 17일 추정 175억 → 2026년 3월 추정 78억: 넉 달 만에 55.43% 낮췄다(역산).
  • 낮춘 78억을 실제가 76.40% 넘겼다(역산).
  • DS투자증권 139억은 실제와 1.01% 차이로 거의 맞혔다(역산).
  • 같은 분기를 두고 두 추정치의 간격은 61억 원, 실제 1분기 이익의 44.33%였다(역산).

나는 이걸 어느 증권사가 잘했다 못했다로 읽지 않는다. 내가 본 것은 다른 쪽이다. 1분기 추정치가 61억 원 갈려도 연간 판단은 거의 안 흔들린다. 61억은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의 6.9%다(역산). 반대로 2분기 추정치는 DS 281억, IBK 326억으로 45억 갈리는데, 2분기는 2025년 기준으로 연간의 30.37%를 만든 조각이다(역산). 같은 크기의 오차가 어느 조각에 실리느냐에 따라 무게가 완전히 달라진다.

빙그레 주가의 판정은 2026년 8월 14일 금요일에 나온다

반기보고서는 반기 종료 후 45일 안에 내야 한다. 이 회사의 2025년 반기보고서는 2025년 8월 14일에 제출됐고, 2026년 반기보고서의 법정 기한도 2026년 8월 14일(금)이다. 그날 나오는 반기 누계에서 1분기 누계를 빼면 2026년 2분기 단일 영업이익이 나온다. 이 글이 걸려 있는 숫자가 그것 하나다.

비교할 값은 이미 표에 있다.

2분기 영업이익 금액 출처
2024년 실적 449.14억 전자공시 연결(단일분기 환산)
2025년 실적 268.31억 전자공시 연결(단일분기 환산)
2026년 추정 281억 DS투자증권 2026-03-09
2026년 추정 326억 IBK투자증권 2025-11-17

내 가설이 깨지는 조건은 이렇게 적어 둔다. 2026년 2분기 단일 영업이익이 268.31억 원을 넘지 못하면 이 회사는 여름을 두 해 연속 잃은 것이고, 그때는 “1년이 두 분기다”가 아니라 “그 두 분기가 예전 같지 않다”가 먼저 답해야 할 질문이 된다. 반대로 268.31억을 넘고 두 증권사 추정치인 281억~326억 안으로 들어오면 이 글은 관찰로 남고, 나는 3분기를 같은 방식으로 기다린다.

여기서 내가 앞선 글들과 다르게 잡은 것이 하나 있다. 나는 연간 실적을 판정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판정 대상은 분기 하나다. 연간 숫자는 이 회사에서 네 조각을 눌러 담은 결과라 방향은 알려주지만 원인을 못 알려주고, 나는 원인 쪽을 보려고 이 글을 썼다.

빙그레 주가와 같은 계절을 파는데 분기 번호가 다른 회사

비교 대상으로 일본 모리나가제과(도쿄 2201)를 골랐다. 이 회사를 고른 기준은 “비슷한 회사”가 아니다. 같은 계절 상품을 파는데 회계연도 시작점이 달라서 같은 계절이 다른 분기 번호를 받는 회사라서 골랐다. 모리나가는 3월 결산이라 4~6월이 1분기, 7~9월이 2분기다. 즉 이 회사에서 여름은 1·2분기이고, 빙그레에서 여름은 2·3분기다.

모리나가제과 영업이익(백만 엔) 1분기
(4~6월)
2분기
(7~9월)
3분기
(10~12월)
4분기
(1~3월)
여름 두 분기 비중
2025년 3월 종료 사업연도 6,738 7,109 5,566 1,830 65.18%
2026년 3월 종료 사업연도 7,099 6,244 6,256 2,800 59.57%

모리나가의 여름 두 분기는 연간 영업이익의 59.57%와 65.18%를 만든다(역산). 빙그레의 여름 두 분기는 97.06%와 83.48%를 만들었다. 계절 편중 자체는 이 업종의 성질이 맞다. 다만 빙그레 쪽이 훨씬 극단이다.

더 갈라지는 것은 비수기다. 모리나가의 겨울 분기(1~3월)는 연간 이익에 8.61%와 12.50%를 보탰다. 빙그레의 겨울 분기(10~12월)는 2025년에 연간 이익에서 12.28%를 빼갔다(역산). 같은 업종의 두 회사에서, 한쪽의 비수기는 작게 벌고 다른 쪽의 비수기는 까먹는다. 이 차이가 왜 생기는지는 두 회사의 제품 구성과 고정비 구조를 갈라 봐야 알 수 있고 나는 그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표는 두 회사의 우열을 재는 데 쓰지 않았다. 계절 편중의 크기가 같은 업종 안에서도 이만큼 갈린다는 것만 확인하는 데 썼다.

이 비교의 한계를 세 가지 적어 둔다. 첫째, 회계연도 시작점이 달라서 두 회사의 “1분기”는 서로 다른 계절이다. 위 표는 그 점을 드러내려고 만든 것이지 같은 칸끼리 비교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다. 둘째, 모리나가는 과자 비중이 크고 빙그레는 아이스크림·유음료 비중이 크다. 제품 구성이 다르면 계절 편중의 크기도 달라진다. 셋째, 모리나가 수치는 스톡애널리시스 화면 표시값(분기 재무제표)이고 나는 일본 원공시로 대조하지 못했다. 참고로 2026년 3월 종료 사업연도 영업이익 224억 엔은 원/엔 재정환율로 환산하면 약 2,005억 원이다(개략 환산, 기준은 아래 각주).

내가 빙그레 주가에서 쓰지 않은 값들

화면에 있었는데 이 글의 논지에 넣지 않은 값들을 밝혀 둔다. 안 쓴 이유가 곧 내 판단이다.

주가수익비율 12.02배 — 나누는 주식수가 두 개다

이 값은 논지에서 통째로 뺐다. 2026년 3월 11일(수) 회사는 자기주식 286,672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고 소각 예정일은 3월 26일(목), 규모는 약 63억 8,400만 원, 발행주식 총수의 약 3%였다(뉴스웨이 2026-03-11). 지표 화면의 발행주식수 9,268,786주에 소각분 286,672주를 더하면 소각 전 9,555,458주가 되고, 286,672를 그 값으로 나누면 3.0001%다. 보도가 적은 「약 3%」와 맞는다(역산).

문제는 화면 안에서 두 값이 서로 다른 주식수로 계산돼 있다는 것이다. 시가총액 6,414억 원은 69,200원 × 9,268,786주로 원 단위까지 재현된다. 소각 후 주식수다. 그런데 화면의 정밀 주당순이익 5,757.07원은 직전 열두 달 순이익 550.00억 원을 소각 전 9,555,458주로 나눈 값(5,755.87원)에 0.02% 차이로 붙고, 소각 후 주식수로 나눈 값(5,933.89원)과는 3%가량 어긋난다. 소각 후 주식수로 다시 계산하면 주가수익비율은 11.66배가 된다(전부 역산). 3% 차이가 결론을 뒤집지는 않지만, 같은 화면의 두 칸이 다른 셈법으로 서 있다는 것을 확인한 이상 나는 이 배수를 논지의 근거로 쓰지 않는다. 순이익이 없어서 배수 칸이 비어 있던 회사를 CJ제일제당 편에서 다룬 적이 있는데, 그때는 값이 없어서 못 썼고 이번은 값이 있는데 안 쓴다.

배당수익률 4.71%와 주당배당금 3,300원

전자공시 배당 이력으로 보면 주당배당금은 2024년과 2025년 결산 모두 3,300원이다. 그 앞은 2,600원(2023년), 1,500원(2022년)이었다. 순이익이 46% 줄어든 해에도 배당 금액을 유지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정보이고, IBK투자증권도 2026년 3월 27일 브리핑에서 그 점을 짚었다. 다만 이 글의 축은 배당이 아니다. 화면의 배당성향은 두 경로가 57.3%와 51.9%로 어긋나 있어 어느 쪽도 쓰지 않았다.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 -103.97억, 잉여현금흐름 -223.49억

1분기 현금흐름은 음수다. 다만 이 회사는 2022~2025년 네 해 중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양수였던 적이 2024년 한 번뿐이고 그마저 0.64억 원이었다. 즉 1분기 음수 자체가 이 회사에서는 계절 현상에 가깝고, 이 글의 축과 같은 이야기를 다른 표에서 반복하는 것이 된다. 연간으로 보면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43.16억 원, 잉여현금흐름은 631.75억 원으로 둘 다 양수였다.

시장·섹터 대비 수익률과 지표 점수

2025년 8월 11일부터 2026년 8월 10일까지 243거래일 동안 이 종목은 11.17%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96.45% 올랐고 식품 섹터(동일가중, 자기 제외 77종목)는 10.94% 내렸다. 시장 대비 107.62%p로 완패이고 섹터 대비로는 0.23%p 차이로 동률이다. 초과수익 분해에서 섹터가 설명하는 비중이 99.8%로 나온다. 시총가중으로 섹터를 재면 섹터가 5.11% 하락이라 6.06%p 열위로 판정이 바뀌므로 두 값을 다 적어 둔다. 섹터 안 순위는 77종목 중 38위로 상위 49.4%이고, 이 섹터의 중앙값 수익률은 -12.54%였다. 베타는 0.135다. 지표 화면의 7대 점수 86점, 부채비율 46.97%, 이자보상배율 10.68배, 3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 5.52%도 이 글의 판단에는 넣지 않았다.

빙그레 주가에 대해 내가 틀릴 수 있는 일곱 곳

  1. 4년은 얇은 표본이고, 그중 2022년은 이례적으로 나빴다. 2022년 영업이익률은 3.11%로 이후 세 해(8.05%·8.97%·5.93%)와 성격이 다르다. 그 해를 빼고 2023~2025년만 세면 1·4분기 기여도는 174.21억이 아니라 248.53억 대 3,318.77억, 7.49%가 된다(역산). 4.69%라는 숫자는 표본 선택에 따라 움직인다.
  2. 4분기 단일 실적은 원공시가 아니다. 전자공시가 4분기를 따로 공표하지 않아 「연간 – 3분기 누계」로 계산한 값이다. 사업보고서 원문의 분기 손익계산서와 한 줄씩 대조하지는 못했고, 이 글에서 원공시 대조가 빠진 값은 이것 하나다.
  3. 큰 분기에서 큰 금액이 줄어드는 것은 산술이다. 2분기가 감소분의 42.13%를 차지한 것을 두고 “2분기에 무슨 일이 있었다”로 바로 넘어가면 안 된다. 증감률로는 1분기가 -36.10%로 2분기 -40.26%와 거의 같다.
  4. 해태아이스크림 흡수합병이 2026년 4월 1일 마무리됐다(식품음료신문). 2026년 2분기부터는 비교 대상 자체가 달라질 수 있고, 그러면 268.31억 원이라는 내 기준값의 성격도 달라진다.
  5. 세무조사 추징 200억 원대의 회계 반영 시점과 정확한 금액을 원공시로 확인하지 못했다. 2025년 4분기 순손실 -256.55억 원과의 관계도 확정하지 못했다. 추징이 그 분기에 반영됐다면 4분기 적자의 성격이 달라진다.
  6. 2025년 순이익 숫자가 두 개다. 1월 23일 발표 시점 보도는 569억 원(전년 대비 -44.9%)으로 적었고, 3월 18일 사업보고서 기준 연결 순이익은 555.65억 원(-46.17%)이다. 어느 쪽이 지배주주 기준인지 나는 확정하지 못했고, 그래서 두 값을 다 적는다.
  7. 주식수가 직전 다섯 달 안에 한 번 움직였다. 그래서 위에 적은 대로 배수 계열을 논지에서 뺐고, 증권사가 제시한 주당순이익 추정치(DS 2025년 6,284원, IBK 2026년 9,755원)도 어느 주식수 기준인지 확정하지 못해 이 글의 계산에서 전부 제외했다.
빙그레 주가 분석 중 2025년 영업이익 감소분 429.18억 원의 분기별 비중 막대그래프
본문 표의 실수치 · 2025년 영업이익 감소분 429.18억 원의 분기별 비중(%) · DART 연결

빙그레 주가에 대해 자주 받는 질문

1분기 영업이익이 늘었는데 왜 좋은 신호로 안 보나?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한 적은 없다. 다만 그 분기가 4년 평균으로 연간 이익의 몇 퍼센트를 만드는지를 먼저 봤을 뿐이다. 2026년 1분기 137.59억 원은 2025년 연간의 15.57%이고, 전년 대비 늘어난 금액은 3.07억 원이다. 방향은 좋고 크기는 작다.

2·3분기가 전부라면 나머지 반년에는 무엇이 있나?
매출은 계속 난다. 2025년 4분기 매출도 2,922.47억 원이었다. 이익만 안 남는다. 고정비와 인건비는 열두 달 내내 나가는데 아이스크림 판매는 계절을 타기 때문이고, 그래서 비수기 분기의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까지 내려간다. 이 구조 자체는 회사의 잘못이라기보다 이 업종의 모양이다.

배당수익률 4.71%는 어떻게 보나?
이 글에서는 판단하지 않았다. 배당은 이 회사가 여름에 번 것을 어떻게 처리했는지의 결과이지, 여름에 얼마를 벌었는지를 알려주는 값이 아니다. 순서상 앞의 질문이 먼저다.

세무조사 추징 200억 원은 어디에 반영됐나?
확인하지 못했다. 국세청 발표는 2026년 2월 9일(월)이고 2025년 사업보고서 제출은 3월 18일이라 시점상 2025년 회계에 반영됐을 수도, 2026년으로 넘어갔을 수도 있다. 원공시로 확인하기 전까지 나는 이 금액을 어느 해의 숫자에도 붙이지 않는다.

화면의 주가수익비율 12.02배를 왜 안 쓰나?
그 배수를 만드는 주당순이익이 자기주식 소각 전 주식수 기준에 붙기 때문이다. 시가총액은 소각 후 주식수로 계산돼 있어서, 같은 화면 안에서 두 값이 서로 다른 주식수를 쓰고 있다. 소각 후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면 11.66배다(역산). 차이가 3%대라 결론은 안 바뀌지만, 셈법이 섞인 값을 근거로 삼지는 않는다.

8월 14일에 무엇을 먼저 보나?
반기 누계 영업이익에서 1분기 누계 137.59억 원을 뺀 값 하나다. 그게 268.31억 원 위인지 아래인지가 이 글의 전부다. 매출도 이익률도 그다음에 본다.

지금 내 상태

나는 이 종목을 갖고 있지 않고 주문도 넣지 않았다. 지금 사거나 팔 계획도 없다. 관찰만 하고 있고, 관찰의 내용은 위에 적은 대로 분기 하나다.

이 회사를 보면서 내가 바꾼 것은 기다리는 서류의 종류가 아니라 기다리는 단위의 크기다. 연간 실적을 기다리다 보면 네 조각이 눌러 담긴 숫자 하나를 받게 되고, 그 숫자가 나빠졌을 때 어디가 나빠졌는지는 다시 뜯어야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회사에서 연간을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8월 14일 금요일에 나오는 석 달치 하나를 기다린다. 그 석 달은 2025년 기준으로 이 회사 1년의 30.37%였고, 지금까지 공시로 확인된 석 달은 15.57%였다(둘 다 역산).

본문의 주가·시가총액·배수는 2026년 8월 10일(월) 종가 기준으로 내가 작성 시점에 확인한 값이다(키움 데이터, 화면 갱신 시각 2026-08-10 20:13). 이 글은 작성 시점보다 뒤에 열릴 수 있어 실제 시세와 다를 수 있고, 그 시차만큼의 오차는 감안해서 읽어야 한다. 실적 수치는 전자공시 사업보고서·분기보고서 연결 기준이며 단일분기 값은 누계에서 환산했다. 엔화 환산은 2026년 8월 10일 서울외환시장 원/엔 재정환율 100엔당 895.31원 기준 개략값이다(같은 날 원/달러 주간거래 종가는 1,418.4원, 파이낸셜뉴스 환율 마감). 원화가 이 글의 기준 통화이고, 증권사 제시가는 해당 증권사의 판단을 사실로 인용한 것이지 내 값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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