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주가, 작년 7월 홀드율이었다면 78억이 더 있었다

파라다이스 주가를 열어 본 날 내가 먼저 붙잡은 것은 시세가 아니라 나눗셈 하나였다. 2026년 7월 이 회사의 카지노 테이블 드롭액은 6,716억 2,900만 원이었다. 손님이 원화를 칩으로 바꾼 금액이고, 전년 같은 달보다 15.0% 늘었다. 같은 달 이 회사가 테이블에서 남긴 매출은 734억 6,000만 원, 3.6% 늘었다. 손님은 15% 더 왔는데 회사가 가져간 돈은 3.6% 늘었다.

두 값 사이를 잇는 것은 홀드율 하나뿐이다. 작년 7월에는 12.1%였고 올해 7월에는 10.9%였다. 나는 이 1.2%포인트를 원화로 바꿔 보고 싶었다. 6,716억 2,900만 원에 12.1%를 그대로 곱하면 812억 6,700만 원이 나온다. 실제는 734억 6,000만 원이었다. 차이는 78억 700만 원이다(역산). 한 달이다. 같은 회사가 2026년 2분기 석 달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 전체가 355억 5,000만 원이었다.

같은 나눗셈을 분자만 바꿔 세 번 (2026년 7월, 드롭액 6,716억 2,900만 원 고정)

기사에 나란히 실린 카지노 총매출 778억 9,200만 원으로 나누면 11.60%
그런데 같은 기사가 홀드율이라고 적은 값은 10.9%
머신게임 44억 4,000만 원을 빼고 테이블 매출 734억 6,000만 원으로만 나누면 10.94%

세 번째 줄이 기사의 값과 맞는다. 홀드율의 위쪽에 놓이는 값은 카지노 매출이 아니라 테이블 매출이고, 머신게임은 여기 들어오지 않는다.

목차읽는 데 약 15분

파라다이스 주가가 42%까지 밀리는 동안 손님은 늘고 있었다

내가 이 종목을 열어 본 것은 화면에 뜬 숫자들이 서로 어긋나 보였기 때문이다. 2026년 8월 7일(금) 종가는 10,100원이다. 250일 장중 고가 24,000원의 42.08%이고, 고점 대비 낙폭은 -57.92%다(둘 다 종가 기준 역산, 벤더 표시 42.1%·-57.9%와 일치). 250일 저가 9,320원 위로는 8.37%밖에 안 남았다. 20일·60일·120일 이동평균선이 각각 10,288원·12,901원·14,949원이니 세 선 아래에 전부 깔려 있다. 직전 1개월 -21.83%, 3개월 -36.88%, 12개월 -45.32%.

그런데 같은 화면의 밸류 지표는 반대쪽을 가리킨다. PER 9.92배, PBR 0.53배, PSR 0.81배다. 키움 7대 지표 체크리스트는 7개 중 6개를 통과해 86점이 찍혀 있고, 걸린 항목은 ROE 5.6% 하나뿐이다.

화면상 싼 종목을 열면 내가 하는 일은 하나로 정해져 있다. 그 화면에 안 뜨는 항목을 찾는 것이다. 이 회사에는 그런 항목이 둘 있었다. 하나는 규제였고, 다른 하나가 이 글의 주제다.

지표 요약 (키움, 2026년 8월 7일(금) 종가 10,100원 기준)

항목 내 검산
시가총액 9,356억 원 10,100원 × 92,633,663주 = 9,355억 9,999만 원 (일치)
PER 9.92배 10,100 ÷ EPS 1,018.15원 = 9.9200 (일치)
PBR 0.53배 10,100 ÷ BPS 18,895원 = 0.5345 (일치)
PSR 0.81배 9,356 ÷ 매출 11,499억 = 0.8136 (일치)
FY2025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11,499억 / 1,558억 / 1,448억 원 영업이익률 13.55%·순이익률 12.59% 재현
배당 (2025 결산) 주당 150원 87,535,391주 × 150원 = 131억 3,031만 원, 공시 배당총액과 일치
배당성향 14.7% 배당총액÷지배순이익 14.73% · 배당수익률 1.49%×PER 9.92 = 14.78% (3경로 일치)
자기자본 연결 22,140억 원 BPS×주식수 = 17,503억 → 차액 4,637억이 비지배지분(역산)
부채비율 / 외국인 지분 87.49% / 8.94% 한국기업평가는 2025년 기준 84.4%로 집계 (기준 다름)

본문의 가격·지표는 2026년 8월 7일(금) 종가 기준으로 내가 확인한 값이다. 이 글은 작성한 날보다 늦게 열릴 수 있어 실제 시세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달러 환산은 같은 날 서울외환시장 종가 1,416.10원/달러를 적용한 개략값이며, 원화가 이 글의 기준 통화다. 데이터 출처는 키움 집계(2026년 8월 7일(금) 종가 기준)와 아래 본문의 개별 공시·보도다.

파라다이스 주가 분석 — 작년 7월 홀드율 적용 시 812.67억 원과 실제 734.60억 원 비교
홀드율만 작년 7월 값으로 바꿔 다시 곱한 결과 · 에쿼티랩 자체 작성(파라다이스 공시 기반)

파라다이스 주가 기사의 홀드율 10.9%는 무엇을 나눈 값인가

계산기를 먼저 두드린 건 나였다. 2026년 8월 5일(수) 이데일리 기사에는 파라다이스 7월 카지노 매출 778억 9,200만 원과 드롭액 6,716억 2,900만 원이 나란히 실려 있었고, 그 아래 홀드율이 10.9%라고 적혀 있었다. 두 수를 나누면 11.60%가 나온다. 0.7%포인트가 남는다.

나는 기사가 틀렸다고 먼저 생각했다. 틀린 것은 내 분자였다. 파라다이스가 매달 내는 카지노 영업실적 공시는 매출을 테이블게임과 머신게임으로 갈라서 낸다. 7월 총 778억 9,200만 원은 테이블 734억 6,000만 원에 머신 44억 4,000만 원을 더한 값이다. 그리고 드롭액은 테이블에만 있다. 슬롯머신에는 칩을 바꾸는 절차가 없으니 드롭이라는 개념 자체가 안 잡힌다.

그래서 홀드율은 테이블 매출 ÷ 테이블 드롭액이다. 734억 6,000만 원 ÷ 6,716억 2,900만 원 = 10.94%. 기사의 10.9%와 소수점 아래 한 개까지 맞는다.

한 번 맞은 것은 우연일 수 있어서 여섯 번 확인했다

같은 방식으로 세 회사, 두 달을 교차했다. 파라다이스 2026년 6월은 테이블 576억 1,000만 원 ÷ 드롭액 6,411억 3,000만 원 = 8.99%로, 기사가 적은 “9% 수준”과 맞는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7월은 380억 2,000만 원 ÷ 3,251억 7,000만 원 = 11.69%로 기사의 11.7%와 맞고, 롯데관광개발 7월은 489억 900만 원 ÷ 2,167억 6,300만 원 = 22.56%로 기사의 22.6%와 맞는다. 여섯 건 전부 같은 정밀도에서 닫힌다.

이게 왜 중요한가. 카지노 종목을 다루는 기사는 거의 항상 매출과 드롭액을 나란히 놓는다. 두 수를 그대로 나눠 홀드율을 읽는 습관을 들이면 머신 매출이 큰 달일수록 실제보다 높은 수치를 얻는다. 7월의 경우 0.66%포인트 차이인데, 이 회사에서 홀드율 1.2%포인트가 78억 원이었으니 0.66%포인트도 40억 원대다. 나는 이 회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355억 원인 곳에서 40억 원짜리 오차를 반올림으로 넘길 생각이 없다.

작년 7월의 비율을 그대로 대입해 봤다

분자를 확정하고 나서 한 일은 단순하다. 2026년 7월의 테이블 드롭액을 그대로 두고, 홀드율만 작년 7월 값으로 바꿔서 다시 곱했다.

먼저 작년 값이 진짜 12.1%인지부터 되짚었다. 올해 드롭액 6,716억 2,900만 원이 15.0% 증가분이니 작년 7월 드롭액은 5,840억 2,500만 원이다(역산). 올해 테이블 매출 734억 6,000만 원이 3.6% 증가분이니 작년 테이블 매출은 709억 700만 원이다(역산). 709억 700만 원 ÷ 5,840억 2,500만 원 = 12.14%. 보도된 12.1%와 맞는다. 두 개의 증가율만으로 작년 비율이 복원됐으니 대입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

6,716억 2,900만 원 × 12.1% = 812억 6,700만 원. 실제 734억 6,000만 원. 차이 78억 700만 원(역산). 머신 44억 4,000만 원을 다시 얹으면 7월 카지노 총매출은 857억 700만 원이 되고, 전년 동월 751억 8,500만 원(역산) 대비 증가율은 3.6%가 아니라 14.0%가 된다. 헤드라인 하나가 통째로 바뀐다.

78억 원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355억 5,000만 원의 21.96%다(역산). 석 달 벌이의 5분의 1이 넘는 금액이 한 달치 비율 차이에서 나온다. 6월은 더 심하다. 6월 홀드율은 8.99%였고, 같은 방식으로 되짚은 작년 6월은 12.97%다(역산). 두 달을 합치면 내가 계산한 공백은 세 자릿수 억 원대로 올라간다.

이 계산을 더 밀고 가면 안 되는 이유도 같이 적어 둔다. 이 계산은 “작년 7월의 12.1%가 정상값”이라는 가정 위에 서 있다. 그런데 파라다이스는 자기가 생각하는 정상 홀드율을 공시하지 않는다. 월별 공시에 나오는 것은 실현된 매출과 드롭액뿐이고, 기준선은 없다. 그래서 나는 78억 원이라는 숫자를 “빼앗긴 이익”이라고 부르지 못한다. 부를 수 있는 것은 “내가 기준선을 모르는 채로 계산한 편차”까지다.

파라다이스 주가 분석에 쓰인 드롭액 대비 홀드율 구조 도식
드롭액 · 홀드율 · 테이블 매출의 관계

파라다이스 주가를 실제로 끌어내린 건 홀드율이 아니었다

정직하게 적는다. 이 종목이 12개월 동안 45% 빠진 이유의 대부분은 내가 위에서 계산한 것이 아니다. 두 개의 날짜가 훨씬 크게 작용했다.

2026년 7월 3일(금), 6월 카지노 매출이 631억 7,3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1.2% 감소했다는 공시가 나왔고 주가는 하루에 13.56% 빠졌다. 그리고 2026년 7월 15일(수),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인전용 카지노의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 상한을 매출액의 10%에서 1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날 파라다이스는 13.5%, 롯데관광개발은 14.6%, GKL은 10.8% 하락했고 세 종목 모두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다음 날인 2026년 7월 16일(목) 하루에 두 곳이 목표가를 내렸다. 하나증권 이기훈은 25,000원에서 18,000원으로 28.0% 낮췄고(역산), iM증권 황지원은 23,000원에서 17,000원으로 26.09% 낮췄다(역산). 하나증권은 산업 목표 PER 자체를 18배에서 15배로 내렸고, 기금 부담률이 15%가 되면 영업이익이 19~28% 줄어든다고 추정했다. KB증권 최용현은 파라다이스의 연간 추가 부담을 약 500억 원으로 봤다.

500억 원은 이 회사 FY2025 영업이익 1,558억 원의 32%다(역산). 홀드율 이야기가 78억 원 단위의 문제라면 이쪽은 자릿수가 하나 위다. 그러니 순서를 뒤집지 않겠다. 규제가 1번이고 홀드율이 2번이다. 다만 1번은 아직 검토 단계라 확정된 숫자가 없고, 2번은 이미 매달 공시되고 있는데 아무도 나눠 보지 않는다. 내가 2번을 쓰는 이유는 그것뿐이다.

세 회사 홀드율이 같은 달에 갈렸으니 파라다이스 주가만의 문제는 아니다

홀드율이 회사의 실력인지 아닌지를 가르는 방법이 하나 있다. 같은 달, 같은 나라, 같은 손님층을 상대하는 세 회사를 나란히 놓는 것이다. 2026년 7월이 마침 그 표본을 줬다.

2026년 7월 카지노 매출 테이블 드롭액 홀드율 전년 대비
파라다이스 778.92억 (+3.6%) 6,716.29억 (+15.0%) 10.9% -1.2%p
GKL 416.82억 (+6.9%) 3,251.70억 (-4.1%) 11.7% +1.3%p
롯데관광개발 515.94억 (+18.8%) 2,167.63억 (-9.9%) 22.6% +5.3%p

같은 달이다. 세 회사의 홀드율은 각각 -1.2%포인트, +1.3%포인트, +5.3%포인트로 움직였다. 방향이 셋 다 같지 않다. 손님이 늘거나 준 것과도 무관하다. 드롭액이 늘어난 회사는 파라다이스 하나인데, 매출 증가율은 그 회사가 셋 중 꼴찌다. GKL과 롯데관광개발은 드롭액이 줄었는데 매출은 늘었다.

홀드율의 절대 수준은 회사끼리 비교할 값이 아니다. 롯데관광개발의 22.6%는 테이블 구성과 게임 종류가 달라서 나오는 수치이지 그 회사가 두 배 잘해서가 아니다. 비교할 수 있는 것은 방향과 폭이다. 그리고 그것이 같은 달에 세 방향으로 흩어졌다는 사실은, 이 값이 경영 성과보다 표본 크기에 더 가깝다는 쪽을 가리킨다.

라스베이거스샌즈는 이 계산을 회사가 한다

내가 이 글에서 한 계산을 회사가 대신 해 주는 사례가 있는지 궁금했다. 있었다. 라스베이거스샌즈(NYSE: LVS)는 2026년 7월 22일(수) 2분기 실적 보도자료에서 홀드율 정상화 표를 따로 붙였다. 마카오는 롤링칩 승률 3.3%, 마리나베이샌즈는 4.2%를 “그랬어야 할 값”으로 미리 정의해 두고, 실제 실적을 그 기준으로 되돌린 금액을 함께 낸다. 2분기에는 마카오 +8,700만 달러, 마리나베이샌즈 -3,700만 달러, 합계 +5,000만 달러였다. CEO 서한에는 “롤링 게임의 이례적으로 낮은 홀드가 보고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문장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회사가 기준선을 공표하면 독자는 실적이 나쁜 해에 그것이 영업의 문제인지 카드의 문제인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공표하지 않으면 그 계산을 독자가 직접 해야 하고, 기준선은 각자 알아서 정해야 한다. 이 글이 78억 원을 확정된 손실이라고 못 부르는 이유가 정확히 거기 있다.

규모 비교도 적어 둔다. LVS는 2026년 8월 7일(금) 종가 45.77달러, 시가총액 296억 4,000만 달러다(stockanalysis.com 표시값). 같은 날 서울외환시장 종가 1,416.10원/달러로 환산하면 약 41조 9,700억 원이고, 파라다이스 시가총액 9,356억 원의 44.9배다(역산). 그런데 TTM 순이익률은 LVS 12.61%(17억 3,000만 달러 ÷ 137억 2,000만 달러, 역산), 파라다이스 FY2025 12.59%로 거의 같다. 52주 고가 대비 위치는 LVS가 64.96%, 파라다이스가 42.08%다(둘 다 역산).

파라다이스 주가 지표에서 내가 쓰지 않은 값들

화면에 있었는데 본문 논지에 넣지 않은 값들을 밝혀 둔다. 왜 안 썼는지까지 적어야 다음에 이 글을 다시 볼 때 내가 게을렀던 것과 판단한 것을 구분할 수 있다.

  • 현금흐름 계열 전량 — 영업현금흐름 -21,324, 잉여현금흐름 -254,349, EBITDA 37,304로 표시돼 있는데 영업이익 1,558억 원과 단위가 맞지 않는다. 어떤 배율로도 재현되지 않아 전부 뺐다.
  • 이자보상배율 2.18배 — 이 값이 맞으려면 이자비용이 714억 7,000만 원이어야 한다(역산). 한국기업평가가 2026년 4월 22일(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올리며 집계한 2025년 순차입금은 3,773억 원이었다. 3,773억 원짜리 순차입금에서 714억 원의 이자비용이 나오려면 금리가 19%다. 안 맞으니 안 썼다.
  • 3년 매출 연평균성장률 25.08% — 코로나 저점을 기점으로 잡은 값이라 지금의 성장률로 읽으면 안 된다.
  • 배당성향 원자료 49.6% — 정식 필드 14.7%와 3.4배 차이다. 배당총액 131억 3,031만 원과 배당수익률×PER 경로 둘 다 14.7%대로 닫히므로 원자료 쪽을 버렸다.
  • ROE 5.6% — 지배주주 기준으로 되짚으면 5.10%, 연결 총자본 기준으로는 6.54%가 나온다(둘 다 역산). 어느 쪽으로도 안 닫혀서 표에만 두고 논지에는 안 썼다. 평균 자기자본 기준으로 계산된 값으로 보인다.
  • 2026년 7월 13일(월) 이데일리 기사의 2분기 수치 — 매출 3,211억 원, 영업이익 387억 원, 홀드율 11.3%로 실려 있으나 원문이 “추정됐다”·”전망이다”로 쓴 추정치다. 8월 7일(금) 실제 발표는 매출 3,180억 8,900만 원, 영업이익 355억 5,000만 원이었다. 추정과 실적을 섞지 않기 위해 홀드율 11.3%만 참고로 봤다.
  • 컨센서스 평균 목표가 — 해외 집계 사이트에 14인 평균 20,285원으로 떠 있으나 7월 15일(수) 규제 보도 이전 값이 섞여 있다. 기준일이 갈리는 평균은 쓰지 않았다.

파라다이스 주가에 대한 내 스탠스와 기준점

나는 이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지금 주문을 넣을 생각도 없다. 시가총액 9,356억 원이면 코스피 100위 밖이고, 나는 이 크기의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보유 스탠스를 내지 않는다. 지금 하는 것은 관찰이다.

안 사는 이유는 싸지 않아서가 아니다. PBR 0.53배에 PER 9.92배면 화면상 싸다. 안 사는 이유는 이 회사의 분기 손익을 크게 흔드는 값이 회사 바깥에 있고, 회사가 그 값의 기준선을 공표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이 회사의 정상 홀드율이 몇 퍼센트인지 모른다. 12.1%가 정상이고 10.9%가 이상이면 이 주가는 싸고, 10.9%가 새 정상이면 위에서 계산한 78억 원은 처음부터 없던 돈이다. 둘 중 어느 쪽인지를 가려 줄 자료를 나는 아직 못 만들었다.

거기에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 검토가 얹혀 있다. 확정되면 연 500억 원 규모라는 추정이 나와 있고, 이건 FY2025 영업이익의 32%다(역산). 확률변수 위에 미확정 규제가 올라간 상태에서 나는 계산을 못 한다.

내 관찰이 틀렸다는 신호와, 이 글을 폐기할 조건

기준 출처를 하나로 정해 둔다. 매달 초에 나오는 외국인전용 카지노 3사의 같은 달 홀드율 횡단면이다. 한 회사의 숫자만 보면 회사 문제인지 업황 문제인지 갈리지 않는데, 세 회사를 같은 달에 나란히 놓으면 갈린다.

  • 내가 틀렸다는 신호 — 2026년 8월·9월 공시에서 파라다이스 홀드율이 12% 근처로 돌아오고, 같은 달 GKL·롯데관광개발은 별 변화가 없는 경우. 그러면 7월의 10.9%는 표본 노이즈였고 나는 노이즈를 논지로 착각한 것이다.
  • 이 글을 폐기해야 하는 경우 — 파라다이스 홀드율이 두 달 연속 10%대에 머무는데 나머지 두 회사도 같이 내려가는 경우. 그러면 이건 이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업황이고, 종목 단위로 쓴 이 글의 프레임 자체가 틀린 것이다.
  • 내가 다시 볼 조건 — 회사가 IR 자료에 기대 홀드율 또는 장기 평균 홀드율을 명시하기 시작하는 것. 그 한 줄이 나오면 위의 78억 원 계산이 추측에서 검증 가능한 값으로 바뀐다.

파라다이스 주가에 대한 내 판단을 반박하는 여덟 가지

  1.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 인상 — 문화체육관광부 검토 보도(2026년 7월 15일(수)). 파라다이스 연 약 500억 원 추가 부담 추정(KB증권), 하나증권은 영업이익 19~28% 감소로 봤다. 이 글은 이 항목을 1번으로 인정하면서도 홀드율을 주제로 골랐다. 규제가 확정되면 이 글의 무게중심은 틀린 곳에 있는 것이다.
  2. 내 반사실 계산의 가정 — 78억 원은 “작년 7월의 12.1%가 정상”이라는 가정 위에 있다. 회사가 기준선을 안 내므로 나는 그 정상값을 모른다. 2024년이나 2023년 7월 홀드율까지 되짚으면 12.1%가 오히려 높은 해였을 수 있다. 나는 그 확인을 못 했다.
  3. 홀드율 하락의 지속성 — 6월 8.99%, 7월 10.94%다. 두 달 연속 전년에 못 미쳤다. 키움증권 임수진은 2026년 5월 11일(월) 리포트에서 “3월 홀드율이 일시적으로 부진했으며, 4월 홀드율은 12.6%로 전월 대비 5.1%포인트 상승”이라고 썼는데, 그 회복이 6~7월에는 안 이어졌다.
  4.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 FY2025 카지노 매출 2,672억 원으로 147.6% 늘었다(아시아경제 2026년 1월 9일(금)). 같은 영종도에 있고 주 고객층이 중국·일본으로 파라다이스와 정면으로 겹친다.
  5. 비용 구조 —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 원에 인수한 뒤 인건비·감가상각비가 전년 대비 110억 원, 마케팅비가 35억 원 늘었다(KB증권, 1분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373억 500만 원으로 컨센서스 448억 원을 밑돌았고,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7.2% 줄었다.
  6. 제주 재진출 비용 — 메종글래드 제주 인수를 약 2,500억 원 규모로 추진 중이고 8월 중 최종 결정 예정이다(블로터 2026년 6월 10일(수)). KB증권은 리모델링을 감안하면 카지노 시너지는 2027년 하반기부터로 봤다. 2026~2027년은 비용이 먼저 온다.
  7.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 — 5,750억 원 투자에 비용의 96%를 은행 차입으로 조달하고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뉴스1). 부채비율 87.49%가 여기서 더 올라갈 수 있다.
  8. 셀사이드 공백 — 2026년 8월 7일(금)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갱신된 리포트를 나는 찾지 못했다. 현재 유통되는 최신 목표가는 7월 16일(목)자 17,000~18,000원이고, 이는 2분기 실적을 안 본 값이다. 종가 10,100원 대비 68.32~78.22% 위다(역산). 지표 데이터베이스의 포워드 EPS·포워드 PER·피어 배수는 셋 다 비어 있는데, 그 공란이 곧 아무도 안 봤다는 뜻은 아니다. 여섯 하우스가 이 종목에 값을 냈고 그중 네 곳이 2026년 5월 7일(목) 이후 목표가를 내렸다.

1번과 2번을 앞에 둔 이유는 금액 크기가 아니다. 1번은 아직 검토 단계라 확정된 숫자가 없고, 2번은 내가 직접 세운 가정이다. 확정되지 않은 것부터 적었다.

파라다이스 주가 분석에 쓰인 카지노 3사 홀드율 비교
2026년 7월 3사 홀드율 전년 대비 변화

파라다이스 주가 관련해 내가 확인한 것들

1. 드롭액이 늘면 매출도 따라 느는 것 아닌가

장기적으로는 그렇다. 짧게는 아니다. 2026년 7월이 그 반례다. 드롭액 15.0% 증가에 테이블 매출 3.6% 증가였고, 차이는 전부 홀드율에서 나왔다. 반대 사례도 같은 달에 있다. GKL은 드롭액이 4.1% 줄었는데 매출은 6.9% 늘었다.

2. PBR 0.53배면 자산 대비 싼 것 아닌가

그 0.53배가 어느 자기자본으로 계산된 값인지를 나는 이 글을 쓰기 전까지 확인하지 않았다. 되짚어 보니 BPS 18,895원 × 92,633,663주 = 1조 7,503억 원, 즉 지배주주 자기자본 기준이다. 연결 총자본은 2조 2,140억 원이고 차액 4,637억 원은 비지배지분이다(역산). 이 회사는 파라다이스시티 지분 45%를 세가사미 측이 들고 있다. 연결 총자본으로 다시 나누면 9,356억 ÷ 2조 2,140억 = 0.42배다(역산). 0.53배와 0.42배는 다른 회사 얘기가 아니라 같은 회사의 다른 모집단이다.

3. 강원랜드와 비교하면 어떤가

같은 카지노지만 손님이 다르다. 강원랜드는 내국인이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이고 파라다이스는 외국인 전용이다. 그래서 파라다이스의 수요는 인바운드 관광객 수와 환율에 걸려 있고 강원랜드는 아니다. 강원랜드는 영업이익이 줄어든 분기에 순이익이 늘어난 구조를 다룬 편에서 따로 봤는데, 그쪽은 영업이익 아래에서 벌어진 일이었고 이쪽은 매출이 만들어지는 단계에서 벌어진 일이다.

4. 배당은 받을 만한가

2025년 결산 배당은 주당 150원, 배당수익률 1.49%, 배당성향 14.7%다. 2023년 100원에서 2024년 150원으로 올린 뒤 2025년에도 150원으로 유지했다. 배당을 정하는 곳이 회사 자신이 아닌 사례를 다룬 편과 비교하면 이쪽은 결정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배당성향 자체가 낮은 경우다. 자기주식은 5,098,272주로 발행주식수의 5.50%인데(역산), 2006~2009년 취득분 중 10%만 2025년 6월에 소각됐고 나머지 소각 일정은 정해져 있지 않다.

5. 그러면 언제 다시 보나

2026년 8월 카지노 월매출 공시(9월 초)가 첫 확인점이다. 그다음이 제주 메종글래드 인수의 최종 결정으로, 2026년 8월 31일(월)까지가 회사가 밝힌 시한이다. 기금 부담률은 확정 시점이 안 나와 있어 날짜를 못 적는다.

이 계산을 누가 하는가

라스베이거스샌즈에서는 이 계산을 회사가 한다. 기대 홀드율을 미리 적어 두고, 실적이 그 기준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회사가 숫자로 내놓는다. 파라다이스에서는 내가 한다. 회사가 내는 것은 실현된 두 값뿐이고, 기준선은 없다.

그래서 이 글은 종목에 대한 판단이라기보다 한 달에 한 번 남의 나눗셈을 검산한 기록에 가깝다. 매달 초 세 회사의 공시가 나오면 테이블 매출을 드롭액으로 나누고, 세 값이 같은 방향으로 갔는지 흩어졌는지를 적어 두려 한다. 그 기록이 대여섯 달쯤 쌓이면 내가 지금 모르는 정상값이 어디쯤인지 보일 것이다. 회사가 그 한 줄을 먼저 내주면 나는 이 일을 안 해도 된다.

주요 출처: 이투데이(2026년 8월 7일(금) 2분기 실적) · 이데일리(2026년 8월 5일(수) 7월 카지노 3사 실적) · 전자신문(2026년 7월 3일(금) 6월 매출) · 파이낸셜뉴스(2026년 7월 16일(목) 기금 부담률·목표가) · 머니투데이(2026년 4월 22일(수) 한국기업평가 등급) · 머니투데이(2026년 8월 7일(금) 원달러 종가 1,416.10원) · GGRAsia(7월 테이블·머신 분리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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